|
서론
---------------
6월 말,
스페인 블라네스에서 5박 6일간의 롱보드 월드 챔피언십이 열렸다.
롱보드 대회는 3개의 메이저 대회가 있는데, 아래와 같다.
1. 월드 마스터즈 챔피언십
2. 월드 챔피언십
3. 유로피언 챔피언십
이름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 대회의 권위 순으로 번호를 달았다.
(경기 위치, 스페인 블라네스)
대회는 오픈 챔피언십으로, PWA등의 프로선수는 물론, 전,현 올림픽 선수들과 메달리스트들이 참가 할 수 있다.
여담으로,
내 짧은 경험상 우리나라는 울산 대회가 그나마 '오픈대회'비슷한것 같은데, 아쉽게도 현 올림픽 선수들의 참가는 없다.
롱보드가 사장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선수들이 바쁜 까닭이기도 하고, 입상을 원하는 동호인들이 반대를 하기 떄문인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안그래도 '그들만의 잔치' 인 롱보드 시장이 점점 축소 되는것 같다.
아직 기술을 더 배우고 싶은 나와 같은 초심자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
해외 채류중이던 고등학생 시절 복싱 프로준비를 할 때에, 밤을 새가며 복싱 중계를 본적이 있다.
그떄 이후로 처음으로 밤 새 무언가를 생중계로 시청한것 같다.
심지어 레이스보드 챔피언십은 생중계도 아닌 '실시간 전달형식' 이었는데, 그 내용과 결과가 궁금해서
4일간 동이 틀때까지 잠을 못잤다.
(위와같이 라이브로 대회 정보가 업데이트 되고, 운이 좋으면 1~2분짜리 실시간 영상도 업데이트 된다.
대회 운영팀에 라이브 영상 좀 많이 올려 달라고 어찌나 졸랐는지 모른다)
아침에 일하고, 점심에 서핑하고, 강습하고, 밤에 들어와서 시청하느랴 일주간 잠을 거의 못 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배울점도 많고, 부러운 점도 많고, 웃긴점도, 새로 알게 된 점도, 그리고 생각해보게 된 점도 상당히 많았다.
고리타분한 기술 및 대회 운영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 한채 밤샘 시청하며 발견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롱보드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다.
---------------------------------------
(로프트 세일 팀)
해외에서는 롱보드 역시 프로팀이 존재한다.
세일메이커, 보드메이커, 핀 메이커들이 주로 팀을 운영하는데,
세일 메이커는 이윈드,데몬,로프트세일이 정식 팀을 운영하고
보드 메이커는 현재 스타보드가 유일하다. 엑조세도 운영을 한다는데, 개발팀 외 선수들의 출전은 거의 없는듯 하다.
각 팀의 운영팀은 대회를 참관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개발중인 프로토타입에 대한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아 장비에 수정을 가하며
개량한다.
(20년 올림픽 출전 경력의 포루투기 로프트 팀 멤버)
로프트 팀들은 위와 같이 10월에 출시될 세일을 사용하고 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장비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선수 장비 내역)
선수들은 참가신청서를 작성시 대회에서 사용할 장비에 대해 미리 보고를 해야한다.
이는 PWA와 같다.
단, 배는 한대만 사용 할 수 있고 세일은 두장만 사용 가능하며 핀 역시 두 종류만 사용가능하다(이는 롱보드 역시 핀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심지어는 핀을 몰래 더 챙겨오는 선수들도 있다고...) .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가장 무거운 선수는 약 110kg이고 55cm의 핀을 사용했다.
핀의 사이즈와 형태는 운용환경, 서퍼의 체중, 세일사이즈, 보드의 부력, 추구하는 서핑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는데, 핀 역시 세일과 비슷한 원리를 가지고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이해 할 수 있다.
핀은 순정이 가장 좋다는 의견과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니
뜨거운 감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길게 거론하지 않고 넘어간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세일이 참가했는데,
스페인답게 스피인의 세일 장인, 키코가 제작하는 이윈드세일이 약 65%에 이르는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그 뒤를 데몬과 로프트가 이었는데, 말이 나온김에 우리나라에는 없는 다양한 레이스보드용 세일을 소개해본다.
(XO 2018 코치 9.5)
우리나라에는 얼마전 까지 없던 XO 세일.
윤해광프로님이 롱보더들을 위해 한국에 들여와 준 덕에 통영의 많은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다.
연두색과 초록색이 시안성도 좋고, 참 예쁘다.
바다위에 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듯, 친환경적인 느낌을 주지만
반대로 형광색을 내뿜어 뭔가 독기를 뿜어내기도 한다.
이 디자인은 2017년부터 생산 된 디자인이라고 하니, 꽤나 최신 디자인이다.
프랑스에서 디자인 한 이 세일은 이윈드 세일을 본따서 획기적인 경량화를 감행한 세일이다.
헌데, 희한하게도 무게 정보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왜 그럴까?
이 세일의 최대 강점인데....
실제로 세일이 매우 가볍다. 러프는 레이스보드 세일 치고는 짧은 편인데 캠각이 매우 깊다.
이번 레이스보드 대회에 한장의 세일이 출전했다! 사용 선수의 국적 역시 프랑스.
이 선수 역시 아웃홀 클류근처에 보강을 했다.
관찰력이 좋은 사람은 알겠지만, 역시 다운홀 시스템을 장착했다.
(로프트 2019 RB LW 9.5)
팀원들이 사용하는 로프트의 신형 9.5. 2018 세일보다 9~10% 경량화 되었고 러프가 러프가 2cm 증가, 붐이 4cm 감소 했다.
로프트의 다른 세일들은 모두 9월에 발송이 되는데 이놈만 10월에 발송이 된다.
이유는 이번 챔피언십과 9월에 있을 <월드마스터즈 챔피언십>에서 최종 수정을 거친 후 출시 한다고...
어차피 나는 신형을 못 사기에 그런거 없이 그냥 빨리 보내주면 좋겠다.
물론,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신형 같은것 없다.
이 선수도 엘리트 선수라는데, 아쉽게도 팀원은 아닌 모양.
이 선수는 코르크 붐을 스폰 받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세일의 장점이라면 쫀득쫀득한 오렌지 필름의 내구성과 튜닝 레인지가 넓다는 점. 스벤 레이스보다 보다 가볍다.
단점으로는 XO 세일보다는 무겁다.
바다위의 오렌지 나무 느낌을 준다.
세일의 모티브는 "최고의 로우 엔드 퍼포먼스"
팀원들이 이번에 1,2,4등을 기록했다.
(이윈드 8.5 LW)
레이스보드 업계의 2대 수제 세일 중 하나인 이윈드 세일.
이번 대회의 대다수가 이 세일을 사용하고, 대부분의 올림픽 선수들이 이 세일을 선호한다.
9.5 세일 기준 3.8kg라는 말도 안되는 무게.
1년에 1~3번씩 마이너 체인지를 거친 후 장인의 손에서 탄생하는 세일.
잘은 모르겠지만 요트 세일도 만드는 듯 하다.
RSX와 같은 배튼을 사용한다고 한다.
반투명에 회색 이라 바다위에선 잘 안보인다.
우리나라 바다에선 더 안 보일듯.
이번 대회의 3,5,8,10등이 이 세일을 사용했고 사진의 폴란드 엘리트 선수인 여성부 1등이 사용하였다.
많은 친구들이 이 세일에 대해 호평을 하며 수입을 추천했고 한명은 20장 주문해서 본인이랑 반씩 갈라가자고 제안까지 했는데,
워낙에 가격대가 높음은 물론, 나는 10장이나 수입할 돈도 없고.... 마진 붙여 팔 곳도 없기에 패스.
하지만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세일이다.
(데몬 디자인 9.5 VGR)
영국제 수제 세일.
잘은 모르겠지만 요트 세일도 만드는듯 하다.
러프 585, 붐 232라는 무시무시한 Aspect Ratio와
9배튼 7캠 라는 약간 엽기적인 스트럭쳐를 가지고 있다.
"배튼과 캠이 늘어났으니 무겁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공식 무게는 4.5kg (오버드라이브 9.5 = 6.2kg).
사실이라면 반칙이다.
세일의 특징으로는, 어마어마한 셋팅 범위.
하지만 워낙 AR이 높아서 강풍에는 9.5 사용을 안하는 듯 하다.
뉴질랜드 국적의 팀원이 둘이나 있으나, 이번 대회엔 참가를 하지 않은듯 하다.
여러모로 어마어마한 세일인데,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한국에 들여오려면 3장 주문시 장당 250~270만원의
견적이 나온다.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세일.
(구형 RSX 8.5 세일)
닐프라이드의 RSX세일은 롱보드 대회에 출전하는
4대 세일 중 하나로, 소속팀이 없는 엘리트 선수들이 많이 사용한다.
8~9m/s 이상의 강풍에서는 가장 선호되는 세일 중 하나.
특히, 월드 마스터즈의 경우 세컨 세일의 50%이상이 RSX 세일이다.
안타봐서 모르겠지만, 그리고 별로 타보고 싶지도 않지만,
무지개빛 신형 세일은 꼭 하나 갖고 싶은 세일
바다위의 무지개처럼 참 곱다..
(스벤 레이스보드 9.5)
호주쪽 롱보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벤.
내 체감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것 같다.
얼마전 까지 우리 협회의 90%가 이 세일이었으니....
내가 초보시절 "유일한 롱보드 세일이고 너도 저것을 살것이다" 라고 배웠던 세일.
그래서 개인적으로 약간 거부감이 있긴하다.
세일이 내거는 모티브는
"최강의 약풍 퍼포먼스, 컨트롤 할 수 있는 플레이닝 퍼포먼스"
이다.
문장을 깊이 생각해보면 아주 또렷한 색깔을 지닌 세일이라고 할 수 있다.
스벤과 스타보드는 같은회사 인듯 하다.
얼마전 까지 월드 시리즈를 휩쓸었던 세일인데, 신형 세일이 나오지 않다보니
이제는 스타보드 소속 팀 멤버들도 다른 브랜드의 세일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가 한번즈음은 사용해봤을 만한 최고의 세일중 하나이기에 설명이 필요 없을듯.
외
에어로 라이트,레프(독일제),투슁햄(영국제) 세일등이 있다. 이 세 세일은 매우 좋은 세일이고
선호층이 있지만 신형은 안나오는 중. 가격 역시 저렴한 편이다.
---------------------------------------------------
보드
보드는 시승기를 올렸기에 간략히 알아본다.
외국에는 생각보다 많은 수제보드가 있다.
내 첫 보드 미스트랄.
무겁고 매우 미끄럽고 핀도 상태가 상태가 워낙 안좋아서 사용을 못하지만 부이가 없는 외국에서는
여전히 새것과 동일한 상태의 미스트랄 보드가 꾸준히 대회에 나온다.
대회 참가 기종을 보면 2~3대의 미스트랄이 꾸준히 참가한다.
팬텀 377
5시간의 시승간 내 마음을 빼앗아간, 꼭 구매하고 싶은 보드.
마케팅도 활발히 하고, 개발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지식을 얻을 수 도 있다.
국내에는 신형이 거의 없는데, 삼각마크보단 T자 마크에 더 잘맞는 보드 일듯하다.
재미있는 점은, 위 올림픽 코치 출신 선수는 풋 스트랩이 5조, 즉10개이다.
5m/s의 바람에서도 트랙을 뺄 경우 뒷발을 더 앞에 위치한 채로 스트랩을 걸기 위함이라고 한다.
나는 무조건 뒷발 스트랩을 끼고 하네스를 걸라고 배웠고 이것이 실력의 척도라고 배궜는데,
유럽쪽은 뒷발은 굳이 걸지 않아도 되니 앞발을 끼우는것을 강조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 보드의 선미 부력이 적고 키에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나는 7m/s이상 바람이 불지 않는이상
뒷발을 끼우지 않는다. 보드가 느려진다.
어차피 롱보드는 트랙을 당길 경우 풍하를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앞발의 중요성이 부각 되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나도 저 스트랩을 달까 고민중...
해외에는 스타보드 팀원들이 상당히 많은데, 엘리트 뿐만이 아니라 일반 출신 강사들도 많이 소속 되어있다.
보드를 상당히 좋은 가격에 받는대신 많은 홍보를 해줘야 하는 모양.
나도 하고 싶다....
이윈드 디비젼 2 보드
이윈드에서 이번에 제작한 디비전 2보드.
보드에 이윈드에서 제작한 4조에 14만원 하는 풋스트랩을 달고있다.
D2의 좋은 성적을 기대했것만.... 아쉽게도 성적은 별로였다.
외국에서는 D2 커뮤니티가 따로 있을 정도로 d2가 많이 활성화 되어있다.
여러 개발자의 말에 의하면 4~7m/s 의 바람에서 롱보드보다
풍상은 같은 스피드에 더 깊은 각을,
풍하는 더 빠른 스피드에 더 깊은 각을 만들어 준다는데... 아직 좋은 선수를 못 만난듯하다
F2보드.
이번에 4등을 한 엘리트 선수이다.
F2 보드로 수없이 많은 신형 보드와 엘리트들을 눌러버렸다.
이래서 내가 장비탓을 안 한다. 앞으로는 더 하지 말아야 겠다.
엑조세 엘리트 380
하루가 멀다하고 보는 보드인데
이상하게 해외 영상에서 보면 무진장 반갑다.
포르투갈 선수가 사용했으며 12위를 기록했다. 이 선수 역시 해비웨이트 클라스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자오 선수와 가끔 세일넘버가 바뀌는것을 보면 엘리트 선수 출신인듯
추가로, 월드 시리즈에는 별로 안나오지만
미국쪽에서는 꽤 점유율을 높은 편인것 같다.
-------------------
경기내용
-------------
항의
(스타보드에 길을 내어주는 포트)
월드 챔피언십은 항의가 빈번하다.나도 대회에서 수없이 받히지만 우리는 항의를 잘 안하는 분위기이다.
<좋은게 좋은거지> 느낌....
당장 나도 광안리 대회에서도 포트에 받히는 바람에 물에 빠져 역전을 당해 1위를 놓쳤는데,
이게 굳이 항의를 해야하나 싶다.
모두가 서로 잘 아는 동호인이라서 그런듯 하다.
1위를 놓쳐도 막상 상대가 입상 하는것을 보면 그 나름대로 기쁘다.
모두가 서로 잘 아는 동호인이라서 그런듯 하다.
챔피언싶 답게 권리정에 대한 심사도 엄격하다.
개인적으로는 동호인도 권리정 교육이 조금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
가끔 부딛히면 옳고 그름과 상관 없이 목소리 큰사람이 이기는 느낌이 없잖아 있다.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다.
이런 부분은 선출이나 프로들에게 배우지 않으면 정확히 알기가 쉽지 않다보니...
그렇다보니 웬만한 시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양보를 해버린다. 시합의 재미가 반감된다.
치킨레이스처럼 담력 좋은 사람이 유리한 레이스...
아쉽다.
---------------------------------
코스
이번 대회 2일차 코스.
미스트랄 클라스가 사라지며 삼각마크는 거의 사라져 가는 추세이고
롱보드 역시 올림픽 경기처럼 T자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한다.
이번 대회는 T자와 삼각마크를 섞은 게임을 하기도 했다한다.
울림픽은 이런 형식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번
울산 진하 대회처럼 1,2,3마크 라운딩 후 피니쉬를 하는, 큰 원을 그리는 게임도 있다고 한다.
롱보드 대회답게 장거리 게임역시 포함이 되는데, 바람이 대회간 5m/s 이하 일경우 무리한 장거리는
하지 않는다. 이번 스페인 대회도 장거리 대회는 취소 되었다.
장거리라고는 해도 마크가 눈에 보이는 거리에 있다고 한다.
장거리이긴 하지만 섬이나 구조물을 도는 형식이 아닌, 부이를 도는 형식이다.
섬을 도는 장거리 레이스는 <아일렌드 레이스>라고 챔피언십과는 별개로 존재한다.
IWA RB 에서 주관하는 대회인지는 모르겠다.
----------------------
규칙,규정
바람이 강한날이 아닐 경우 구명조끼는 필수가 아닌듯 하다.
약풍의 경우 상의 탈의자가 많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구명조끼 착용이 법으로 정해져 있기 떄문에 변화의 여지는 없을듯.
단시간의 근거리는 몰라도 장거리는 확실히 조끼를 착용 하는것이 좋은것 같다. 안전을 위해.
-----------------------------
경기 - 바람
바람이 3m/s 이하이면 게임을 진행하지 않는다.
대회간 아예 게임을 진행하지 않은 날도 있었고,
심지어 그날은 한시간 반동안 해상 대기를 하다가 게임이 취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 선수들은 함꼐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 하는 분위기.
같은 서퍼로서 참 본 받을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진행 방식은 아마 장기간 진행하는 레이스라서 가능하지 않은가 싶다.
월드 챔피언십을 제외한 일부 2일짜리 대회를 보면 1~2m/s 에서 진행을 하기도 하는듯.
우리는 5일짜리 대회는 불가능 하겠지.....?
바람이 없어도 즐겁게 이러면서 논다.
장비는 소중하지만 재미는 더 소중하니까.
저 고가의 수제 세일을....
손톱 잘 깎고 해야할듯...
바람으로 인해 경기가 진행되지 않은날. 해변으로 돌아와 서핑 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여성 챔피언인데, 앞손을 언더로 잡는다.
나 역시 언더로 잡지 말라고 배웠음에도 언더로 잡는다.
반면, 양손을 오버로 잡는(손등이 위로 오게 잡는) 그립을 강조하는 서퍼도 있는것을 보면
역시 서핑에는 '답'이 없는듯.
<ps. 오버로 잡는 그립을 pro.. 무슨 그립이라고 한다.>
바람을 기다리며 운영정에 저리 앉아 쉬기도 한다.
올림픽 선수들은 레이스 이후 자국소속 코칭보트에 저렇게 앉아서 많이 쉬는듯 하다.
나도 다음 대회에선 한번....?
위 선수는 바람이 4m/s 이상 일때에만 다운홀 시스템을 장착한다.
확실히 3m/s 이하일때에는 조작할 일도 거의 없는데, 6mm로프 약 4~5미터와 풀리들이 무겁기만 하다.
---------------------------
바람 = 이번 대회는 대부분 3~4m/s, 하루만 5~6m/s의 '약풍' 경기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00kg 초과 선수....
3.5m/s 의 바람이라는데 하네스를 걸고 대부분의 체중을 세일에 몸을 실은 모습이다.
비결이 뭘까? 물어보고 싶지만 연락처가 없다.
------------------------
(대회 결과표)
체점 방식이 몇가지가 있는듯 하다.
우리와 같은 방식인데,내노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조차도 항상 압도적인 선수들은 있는듯 하다.
우리와는 달리 Light Weight, Heavy Weight가 나뉘어져 있는데,
외국처럼 세일의 크기에 제한을 둘거면 이러한 시상 방식이 먼저 도입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대부분 3~4m/s에서 치뤄진 이번 대회 성적표에서 재미있는 점은,
남성만 70명 가까이 참가한 오픈 챔피언십에서 7위에 해비급 선수가 입상을 했다는것.
(신장 170cm에 73kg 만촌 - 약풍에 펌핑하기 좋은 이윈드 세일을 들고 나왔다.)
또한, 180~190cm의 장신 선출이 즐비한 대회에서 신장 170cm의 선수가 포디움에 올랐다는 점...
어쩐지... 비슷한 키와 뭄무게인 나도 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세일 셋팅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로프트 팀 팀원이자 스페인 올림픽 코치출신이다.
(여성부)
이번 여성부는 비교적 싱거웠다.
참가 인원도 적었고, 엘리트 선수는 한명뿐이 나오지 않았다.
이것저것 물어보면 항상 친절히 알려주며는 친구인데, 이번 대회가 종목 막론, 첫 매이저 우승이라고 한다.
외국에는 가족 전체가 서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선수의 가족 역시 마찬가지.
대회 우승 후 기뻐하는 그 친구.
-----------------------
----------------------------------
방금 전 올라온
우승 확정자들.
아직 10차 레이스가 남았음에도 우승이 확정 되었다.
-----------------------------
월드컵과 같은 기간에 열린대회.
옆집이 밤 열두시에 한국vs독일전을 보며 소리를 지를 동안
나는 레이스보드 챔피언십을 보며 좋아하는 선수들의 결과를 보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만큼 나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고,
연습해 볼 만한 요소들을 던져준 챔피언십 이었다.
어서 이 장마가 끝나야 수륙터에서 새로운 주제로 연습을 해볼텐데...
첫댓글
두서없이 긴글을 쓰다보니 오타가 매우 많습니다.
권리정 관련하여는 "선수들에게 배우지 않는이상 제대로 배우기 쉽지않다" 입니다~
추가로,
반가운 엑조세 380도 두대나 출전을 했는데 사진이 없더군요...
역시 대단한 한울이. 110kg 선수 사진 캡쳐함. 나도 희망이 있다. 근데 110키로 그선수 하네스 라인이 엄청길게 타네
저 선수는 100kg대 선수로, 110kg의 최고 해비급 선수는 아니에요~
저런 해비급 선수한테 이것저것 물어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김한울서퍼. 입문하며 연습과정부터 글을 올리는 내용이나 그동안 장비에 대한 연구와 그리고 이번 글까지
우리나라 수많은 서퍼들이 있었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른 탐구와 집념, 그리고 열정은 감히 비교가
안되는 서퍼로써 오랜기간 윈드서핑을 해온 나로써는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는 군요. 한마디로 감탄합니다.
장시간 밤잠을 설치며 소중하게 얻은 자료들, 우리 윈드서핑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욱 넓게 많은 윈드서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 카페에도 올리고 싶어 허락없이 옮겨 갑니다.
감사합니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다음번엔 글을 조금 더 신경써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정보수집과 연구로 우리 롱보드서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람.
통영은 다양한 보드와 세일의 활용처가 될 수
있을 것임..
확실히 통영은 신형 장비의 선구자인듯 합니다.
그만큼 서핑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른 것이겠죠?
김한울 서퍼
한마디로 대단하군요.
젊은 패기
나이든 내가 배워야할 점은 한울군의 연구하는 자세와 빠른 발전을 위한 꾸눈한 노력입니다.
감탄할뿐입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그저 재미있는 정보가 많아서 공유를 한 것일 뿐인데...
좋게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정보 잘 보았습니다.국가대표 지도자 출신인 저두 요즘엔 슬라럼이나 RS:X에 대한 정보만 보았는데....ㅎㅎ
모르고 있던 레이스보드의 최신 정보를 알게되어서 감사합니다.
글구 이번에 우승한 조아선수는 저하고도 국제대회에서 만나면 인사하며 알고지냈던 친구인데...대단한 선수출신입니다.
포르투칼선수로 윈디자인/RS:X종목으로 올림픽만 4번을 출전한 선수로 아마 올해 나이가 50세는 되었을껄요....ㅎㅎ
한울씨 암튼 다음에 통영에서 한번 보시죠.
코치님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러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RS:X, 엘리트 선수들 훈련 방식등....
JOAO 선수는 세일 관련해서 메일을 주고 받은 적 밖에 없지만 브라질의 리카르도 산토스 선수와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RS;X,, 레이스보드 선수입니다. 체형은 다르지만 가장 많이 밴치마킹을 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본문에 엑조세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16년식이 이번대회에서 260만원짜리 데몬 세일과 조화를 이루어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참가 대수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우수한 성적인듯...
우리가모르는 롱보드 리그에대해서
많은것을알게됐네 앞으로도 좋은정보
있으면 많이알려주세요~ ~
아깝다 바람~~
우리는 저 바람이면 신나고 감사해서
펄펄 날면서 대회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