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 볼링 여자 개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싱가포르의 TAN 선수는 LIM 선수와 한 조를 이루어 출전했고,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CHEN 선수는 ZHANG 선수와 한 조를 이루어 출전했습니다.
예선전이 진행될수록 우리나라 선수들의 순위도 올라갔는데요, 5게임부터는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1, 2위를 점하며 준준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총 여덟 팀이 진출하는 준준결승전에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가 두 팀, 태국, 말레이시아가 한 팀씩 출전했습니다.
개인전에서는 한 국가에서 두 명의 선수밖에 준준결승에 나올 수 없어 한국의 이나영 선수와 정다운 선수가 높은 점수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요, 이날 준준결승전에선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를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토너먼트 경기
예선전 6경기가 끝나면 준준결승전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준준결승전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가득한 경기가 펼쳐졌답니다.
이나영 선수와 정다운 선수가 1위로 진출하면서 8위로 진출한 대만의 WANG 선수와 CHANG 선수팀과 준준결승을 치렀고, 2위로 진출한 손윤희 선수와 황연주 선수는 7위로 진출한 태국의 SERTLUECHA 선수와 NETRVUSETH 선수팀과 경기를 치렀습니다.
볼링 여자 2인조 준준결승전에 진출한 여덟 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선수단).
준준결승전에서 이나영 선수와 정다운 선수와 맞붙게 된 대만선수들은 예선전 마지막 게임에서 8위였던 인도네시아에 역전하며 8위로 준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는데요, 역전한 기세를 이어 준준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상대인 이나영 선수와 정다운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주었어요, 안타깝게도 단 2점의 점수 차로 이나영 선수와 정다운 선수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정다은(왼쪽) 선수와 이나영(오른쪽) 선수.
태국과
준준결승전을 치른 손연희 선수와 황연주 선수는 13점 차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손연희 선수와 황연주 선수의 준결승전 상대는 바로 이전 라운드에서 이나영, 정다운 선수와 대결을 벌였던 대만선수들이었는데요. 손연희 선수와 황연주 선수가 멋지게 대만선수들을 이기면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의 두 팀은 모두 준결승전에 진출하면서 같은 나라 선수끼리 대결을 치렀는데요, 지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TAN 선수가 속한 조가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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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결승전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 할 것"
황연주 선수와 손연희 선수 그리고 싱가포르의 TAN 선수와 LIM 선수가 결승경기를 가졌는데요, 막상막하의 경기력에 지켜보던 관중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후반부로 가며 점차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하는데요, 최종적으로 한국이 446점, 싱가포르가 490점을 획득하면서 우승의 주인공은 싱가포르가 되었습니다.
TAN 선수는 2인조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습니다.
은메달을 획득한 황연주(왼쪽) 선수와 손윤희(오른쪽) 선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난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는데요, 손연희 선수는 "2009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고 싶었지만 결과가 생각처럼 좋지 않아 아쉽다. 메달은 획득했지만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했기에 아쉬움이 크다" 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황연주 선수도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토너먼트 경기에서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 라고 경기결과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보였습니다.
볼링 여자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4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의 황연주, 손연희 선수, 싱가포르의 LIM, TAN, NG, NEW 선수, 대만의 WANG, CHANG 선수).
이제 남은 여자 볼링 4인조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꼭 금메달에 도전하는데요. 이번에는 꼭 숙적 싱가포르를 누르고 목표한 금메달의 꿈을 꼭 이루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