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 삼성 애니콜 프로농구 시즌 개막일 10월 25일. 그 전에 나는 이번 시즌 출전 10개팀을 분석해볼까 한다. 오늘이 그 네번째로 서울 삼성 썬더스다. 이제 영광의 10월 25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고, 게다가 이제 시범경기는 이미 시작한 상태다. 10월 4일과 10월 5일에 각각 열렸었던 걸로 알고 있다. 특히 kcc와 tg의 시범경기는 sbs에서 직접 중계해줬다. 공중파 방송에서 시범경기를 중계한 것은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이다. 하여튼 간에 그만큼 이번 시즌은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전에 약체로 평가되었던 tg가 시즌이 시작되자 무서운 이빨을 드러내며 우승했었다. 하지만 삼성은 다르다. 모두 삼성의 우승을 어느정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의 삼성은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의 아들 주희정을 비롯, 노장 슈터 정인교, 지난 시즌 초중반에 tg의 우세를 이끌었던 데릭존슨, 골밑과 외곽을 동시에 책임지는 로데릭 하니발, 또 토종 센터이자 최고의 힘을 자랑하는 서장훈이다. 정인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름이 한다하는 선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인교를 대신해서 박성배, 강혁 등이 뒤를 받혀주거나 대신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인교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이번 시즌 최고의 서울 삼성 썬더스 가드진은 화려하다. 주희정이 있기 때문이다. 주희정은 2000-2001 시즌 삼성 우승의 밑거름이자 대들보였다. 또 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그 후 두 시즌 동안 심한 부진을 보이며 침체되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주희정은 이번 시즌에 아주 강렬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옛날 1999-2000시즌 sk나이츠의 우승을 이끌었던 용병 로데릭 하니발과 여전히 건재한 최고 토종 센터 서장훈, 또 지난 시즌 tg의 시즌 초반을 우승 분위기로 휩싸이게 했던 데릭존슨이 영입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골이 있다면 주희정은 패스가 있다. 골밑으로 화려하고 빠르게 치고 들어가서 다른 선수들에게 살짝 패스해주는 그 플레이가 일품이다. 슈팅가드 정인교는 노장이다. 프로농구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인교는 원년 시즌(97시즌)에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우승을 이끌었고, 또 그 후 97-98시즌에도 기아를 준우승에 올려놓았다. 그 후 팀을 계속 옮겨가다가 결국 이번 시즌엔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정인교는 박성배와 강혁도 있으니 편안한 농구할 것이고 농구인생 말년을 잘 보내고 싶다고 밝혔었다. 과연 마지막 우승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의 포워드진은 정말 화려하다. 엄청난 괴력이다. 용병 두 선수가 맡고 있다. 스몰 포워드 로데릭 하니발과 파워 포워드 데릭 존슨이다. 원래 데릭 존슨은 센터 포지션을 희망했으나 서장훈이 있기 때문에 밀려났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존슨은 오히려 파워 포워드 체질이다. 2m 5의 신장과 122kg의 거구. 센터를 보기에는 너무 무겁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리바운드와 패스, 슛을 다재다능하게 할 수 있는 파워포워드가 존슨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삼성의 파워포워드는 데릭존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장훈, 데릭존슨, 로데릭 하니발의 트리플 포스트가 삼성의 최고 강점이다. 특히 서장훈과 로데릭 하니발은 99-2000 시즌에 sk 나이츠에서 우승할 당시 센터와 스몰포워드로 호흡을 맞췄었다. 그 플레이가 삼성에서도 잘 될 지 의문이다. 특히 데릭 존슨은 이 두 선수들과 트리플 포스트를 잘 이루어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로데릭 하니발은 스몰 포워드이다. 외곽슛에도 소질이 있고, 골밑에서도 잘하기 때문이다. 리바운드와 점프력 면에서는 골밑 체질이고 190cm의 작은 신장과 90kg의 작은 체구와 슛 능력으로는 3점슛 체질이다. 이 두 방면에 다재다능한 하니발은 옛날 sk에서 방출당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은 2000-2001 시즌에 심각한 다리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조국인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로데릭 하니발은 정말 뛰고 날리는 선수다. 서장훈, 데릭 존슨과 함께 뛰어난 실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당연히 서장훈이다. 서장훈은 지난 시즌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sk 나이츠에서의 뛰어난 경험과 체력, 힘을 통해 삼성에게 우승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삼성 김동광 감독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장훈은 2m 7의 큰 키로 한국 프로농구를 지배하고 있는 최강 최고 센터이다. 과연 서장훈과 나머지 스타팀멤버들이 삼성을 최강, 최고의 우승자리로 이끌고 가 삼성 v2를 만들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