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부수련회를 영흥도로 다녀왔다.
정기적인 수련회는 아니고 단합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월곳인터체인지를 지나 시화방조제 방면으로 계속 직진하면 오이도가 제일먼저 나오고 다음이 대부도가 나온다.
대부도에 접어드니 양쪽으로 수많은 칼국수집과 횟집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또한 이곳이 바닷가여서 인지 낚시 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도의 중심도로를 지나 조금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오고 이정표에 "영흥화력발전소" 라고 쓰여있다.
이곳에서 영흥도 화력 발전소 방향으로 우회전을 해서 조금진행 하니 시화호 방조제위로 직선으로 쭉 펼쳐진 도로가 눈앞에 펼쳐진다.
조금은 흐린 아침이여서 그런지 양면모두 바다인 이곳에 피어오르는 안개가 우리들을 구름속을 가고 있는듯한 착각속에 빠져들게 한다.
한참을 달려가다 보니 시화호가 끝이나고 선재대교가 나온다.
이곳은 대부도와 영흥도의 사이에 있는 작은섬으로 서해안 갯벌에서
채취되는 조개류 생산중 최대인곳으로 알려져 있다.
선재대교를 지나자 잠시후 곧바로 영흥대교가 아름다움 자태를 뽐낸다.
영흥대교의 모습을 보니 흡사 서해대교의 축소판인듯하다.
개통된지 얼마안됐는지 깨끗한 모습과 아름다운 모습속에 가끔 다리위를 지나가는 경운기의 모습을 보니 여느 시골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영흥대교를 지나 우리 일행은 계속 진행하여 장경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내게있어 이곳은 사실 처음인지라 몹시 궁금하였고 그전에는 배를 타고 와야만하는 곳이였기에 더욱 신비감이 더했다.
난 이곳 영흥도 하면 해수욕장중에 십리포 해수욕장은 말로서 많이 들어왔다.황금같은 백사장의 고운모래가 십리길을 이어졌다고 하여 십리포 해수욕장이란 명칭을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도로 옆으로 비취지는 지금의 모습은 연육교가 건설되면서 이곳도 개발의 붐이 일어서인지 각종 숙박시설이나 음식점등을 신축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우리가 도착한 장경리 해수욕장은 한적한 모습이였지만 백사장의 모습은 해수욕장의 기능을 조금은 상실한 모습이였으며,바닷가에 펼쳐진 갯벌을 보니 갯벌체험등을 하면 아주 좋은 장소가 될것 같았다.
이곳도 이제는 쉽게 차가 들어오는 곳인지라 어느 교회에서 온듯한 노인분들의 관광버스가 도착하더니 사람들을 쏟아낸다.
이분들도 보물찻기는 빠뜨리지 않고 하고 계신다.
젊은이나 노인분 모두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 보물찾기 게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백사장에 시선을 집중하고 보물을 찾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우리들은 준비해간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자연을 벗삼아 배구게임을 하며 우리들의 팀웍을 다지며 정을 쌓는 하루였다.
우리는 이곳 장경리 해수욕장 에서 충분한 휴식과 즐거운시간을 가지고
시간이 남아 축구경기를 하기위해 지금은 폐교되어 어느교회의 수련회장으로 바뀐 내리초등학교에서 웃옷을 벗어젓히고 열심히 축구 경기를 했다.응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우린 최선을 다해 뛰었다.
물론 우리 한국축구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였다.
이곳 내리 초등학교는 학교바로옆이 탁트인 바닷가여서 파도가 치면 금방이라도 바닷물이 학교운동장으로 넘쳐올것같은 곳 바로 그런곳이였다.
만일 이러한 해안가 학교를 주제로한 영화를 찍는 다면 이곳이 배경으로 딱인것같다.
요즘 어느 시골이나 페교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이곳 학교에서 공부할 어린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시골에는 젊은사람을 찾아볼수가 없다.
어린이들을 생산할 젊은부부가 없으니 어린이들을 찾아 볼수 없는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우리는 축구경기를 마치고 학교 운동장 청소를 한후 돌아오는길에 옥구공원에 들러 수박을 나눠 먹으며 오늘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영흥대교를 빠져나오는 차량속에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나에게는 지금까지 환상의 섬으로 남아있었던 영흥도 의 모습을 내발로 직접 걷고 느껴보니 정말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앞으로 영흥도는 내마음속에 이웃집처럼 쉽게 찾을수 있는 곳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 개발의 붐에 맞게 평일날인데도 영흥대교를 건너오는 수많은 차량행렬을 보니 결코 만만치만은 않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