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성이 증가한다
미국 툴레인 대학교 심리학과 캐서린 테일러 교수는 만 3 살 때 한 달에 두 번꼴로 맞고 자란 아이는 만 5살 무렵이 되었을 때 맞지 않고 자란 아이들에 비해 공격 성향이 아이들 가운데 약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어렸을 때 체벌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일수록 말대꾸, 반항, 물건 부수기, 소리 지르기, 사람들에게 덤벼들어 때리는 등의 공격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공격성은 성인이 되어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진다
체벌은 공포감과 함께 자존감의 저하를 가져온다. 아이에게 체벌이 이어지면 ‘난 안돼’, ‘내가 문제인가 봐’하는 생각과 함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머리, 얼굴 뺨을 맞으면 수치심까지 느끼게 된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더 하게 되고, 회피하는 성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 아이가 폭력을 정당화한다
아이를 때리면 아이는 다른 사람을 때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하면 부모가 날 때리듯이 다른 사람이 잘못하면 나도 때릴 수 있다는 논리가 형성되는 것. 아이에게 폭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체벌하면서 형제나 친구들을 때리지 말라고 교육하면 아이는 ‘엄마 아빠가 때리는 건 괜찮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건 안 된다고?’ 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워진다. 그 때문에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체벌 대신 올바른 훈육으로 아이를 이끌어야 한다.
∎ 인지 능력이 저하된다
체벌은 아이들의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뉴햄프셔 대학교의 사회학 교수이자 가정연구소장인 머레이 스트라우스 교수는 5~9세의 아이들 704명을 대상으로 체벌 여부와 빈도를 조사하고 4년 후 각각 IQ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체벌을 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IQ가 평균 5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뇌 영상을 촬영해 비교해 봐도 반복적으로 체벌을 받는 아이들은 두뇌 전체의 용적이 평균 이하로 성장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베스트 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