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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無上甚深微妙法(무상심심미묘법)
百千萬劫難遭遇(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아금문견득수지)
願解如來眞實意(원해여래진실의)
南無妙法蓮華經(나무묘법연화경)
南無妙法蓮華經(나무묘법연화경)
南無妙法蓮華經(나무묘법연화경)
오늘 잔치날인가, 하셨지요. 큰스님께서는 가을 햇살이 깊고 청량한 숲속에서 모두의 안색을 하나하나 살펴보셨어요.
“찰색(察色)이라는 말이 있어.얼굴빛을 살핀다는 뜻이예요.”
특별히 이름을 불러 앞에 세우신 보살님께 건강한가, 요즘 어떠한가 물으셨지요.
“큰스님 추석선물도 못드리고.”하고 아쉬워 하는 어떤 보살님께는 “기뻐하는 그 얼굴이 추석선물”이라고 보름달처럼 웃으셨어요.
분별공덕품
여래수량품에서 부처님의 영원한 생명은 곧 우리들 사람 개개인의 생명, 모든 존재의 진정한 생명임을 가르친다고요.
“모든 존재의 무한한 생명이 여래수량과 동등하다”
그것이 법화경의 안목이고 불교의 안목이라고 하셨어요.
“우리들 진정한 내면의 세계가 있고, 진정한 생명의 역사가 있다”는 이 사실에 대해서 “제대로 듣고 제대로 이해하기만 하면 그에 따르는 공덕과 이익과 영험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 공덕을 하나하나 나누고 분별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분별공덕품이라고요.
불교의 공덕
법화경은 다른 경전보다도 영험록이 많은데, 영험이란 곧 공덕이고 이익이며 이것이 없다면 공부할 까닭이 없다고도 하셨어요.
그 영험담들을 액면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여도 좋은데 좀 더 합리적으로 이해하기로 하면 “법화경 진리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면 그로 인한 내 삶의 변화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뜻이라고요.
“반드시 삶의 변화가 있게 돼 있습니다.그 영향력이 있게 돼 있어요.”
그것이 공덕인데 여래수량품 다음에 분별공덕품과 수희공덕품과 법사공덕품이 계속 나오는 것은 “법화경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권고의 말씀”도 되지만 내용을 알고보면 이러한 공덕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요.
우리 불자들은 나이가 아무리 많더라도 이 법회에 나와서 꿈을 가지고 항상 공부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이익이고 당장의 이익이라고 하셨어요.
이 공덕을 좀더 깊이 이해하기로 하면 밖에서 구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 이미 가지고 있는 그 공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요.
“무한한 세월동안 부처님은 이미 성불해 있었다는 이야기" 이것은 우리들 개개인의 심성 저 밑에 있는 우리들의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요.
이것이 법화경과 궁극적인 입장에서의 불교의 공덕이라고요.
여래수량에 눈을 뜨는 공덕
그래서 유명한 달마스님과 양나라 무제 임금의 대화가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고 하셨어요. 불심천자라고 불릴만큼 양나라 무제 임금은 워낙 불심이 깊어서 온갖 불사를 이룬 분인데 인도에서 온 달마스님에게 자신의 공덕이 얼마나 되는가 묻는다고요.
달마스님은 “소무공덕(所無功德) 전혀 공덕 되는 바가 없습니다.”
라고 한마디로 잘라 대답한다고요.
이 때문에 달마스님은 왕궁에서 쫓겨나고 푸대접을 받지만
“이 한마디 말은 이 우주의 무게와도 같은 큰 무게를 가진 말씀입니다.”
이 말속에는 우리 내면의 보물인 “여래의 수량에 눈을 뜨면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지은 공덕보다 수억만 배 더 값나가는 의미다.”
“본래 심성에 대한 공덕, 무한한 생명에 대한 가치는 유한한 공덕과는 비교해서 이야기 할 것이 아니다” 라는 뜻이 들어있다고요.
그래서 “소무공덕”이라고 한 말씀이 ‘공덕이 훌륭하십니다’라는 대답보다 천 배 만 배 빛이난다고 하셨어요. 이 말씀이야말로 형상에 눈이 어두워 있는 우리들의 눈을 열어주고, 내면으로 그 눈을 향하게 해서, 진정한 가치와 보물을 알아보도록 하는 가르침이라고요.
영원한 생명을 듣고 얻은 이익
그 때에 모여 있던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수명(壽命)의 겁수가 이렇게 오랜 것[長遠]을 듣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지 중생들이 큰 이익(利益)을 얻었습니다.
이 때 세존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일다여, 내가 여래의 수명이 오랜 것을 말할 때에 육백 팔십 만억 나유타 항하사 중생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느니라.
또 일천 배(倍)의 보살마하살들은 듣고 지니는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었느니라.
또 한 세계의 먼지 수 같은 보살마하살들은 말을 잘하는 걸림없는 변재(辯才)를 얻었느니라.
또 한 세계의 먼지 수 같은 보살마하살들은 백천만억 한량없는 선다라니(旋陀羅尼)를 얻었느니라.
법화경 하권 p.139
“무생법인(無生法忍)은 생사가 없는 진리”
여래의 수명과 같이 모든 존재의 수명은 한량이 없기 때문에
모든 존재는 종이 한 장도 새로 만들 수 없고, 완전히 없앨 수 없으며,오직 그 형상이 변할 뿐이기에 불생불멸이라고요. 이러한 불생불멸의 무생법인을 얻은 것이 여래수량품을 들은 첫 번째 공덕이라고요.
불교에서 자주 쓰는 ‘불생불멸’ ‘생사해탈’ ‘생사를 초월한다’는 말이 이렇게 등장한다고 하셨어요.
다음으로는 듣고 지니는 다라니문을 얻는 공덕, 또 다음 공덕은 걸림없는 변재를 얻는 공덕, 그리고 네 번째로 선다라니(旋陀羅尼)를 얻는 공덕이 있는데 중요한 공덕이라고 하셨어요. 선(旋)은 돌이킨다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요.
그래서 선다라니를 얻는다는 것에는 “범부의 집착을 전환해서 지혜의 눈을 뜬다.”는 의미가 있다고요.
집착에서 해방으로, 유에서 공으로 우리의 의식이 전환될 때 거기에서 얻는 해방감이나 얻어지는 공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여래수량의 내용을 듣고 말하자면 우리의 의식전환이 됐다하는 것입니다.”
“선다라니를 좀더 우리 입장으로 이끌어 말씀드릴 것 같으면, 무식한 불자가 유식한 불자로 전환한다는 뜻도 들어있습니다.”
불교공부를 해서 내 인생을 끊임없이 전환해 가고 또 전환해 가서 거듭거듭 새로 태어난다는 뜻도 들어있다고요.
공덕의 차이
“또 삼천대천세계의 먼지 수 같은 보살마하살들은 물러가지 않는 법륜(法輪)을 굴리었다, 또 이천중천세계의 먼지 수 같은 보살마하살들은 청정한 법륜을 굴리었다” 등등 여러가지 그 공덕의 차이가 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데 “분별이 여기에서 나오는 거죠. 공덕이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요.
지금 우리들이 6개월 동안 법화경 공부를 했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고 법화경을 대하는 자세나 쏟는 노력과 들이는 공은 각자가 다르다고요. 그래서 얻어가는 이익도 다르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요.
“그러나 아무튼간에 이렇게 법화경 산림의 법희선열에 젖어서 우리는 법의 이익을 누린다.” 그러한 이익과 환희를 다음 대목에서 ‘하늘에서 꽃비가 내린다’고 표현한다고요.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다
부처님께서 이 보살마하살들의 큰 법의 이익을 얻은 일을 말씀하실 때에 허공 중에서 만다라 꽃과 마하만다라 꽃을 비내려서 한량없는 백천만억 보배 나무 아래에 있는 사자좌에 앉으신 여러 부처님께 흩었습니다. 아울러 칠보탑(七寶塔) 안 사자좌에 앉으신 석가모니부처님과 오래 전에 열반하신 다보여래(多寶如來)께도 흩었습니다. 또 모든 대보살들과 사부대중들에게도 흩었습니다.
또 전단향과 침수향의 보드라운 가루를 비내렸습니다. 허공 중에서는 하늘의 북이 저절로 울리니 아름다운 소리가 깊고도 멀었습니다. 또 일천 가지 하늘의 옷을 비내리며 여러 가지 영락을 드리우니, 진주 영락, 마니주 영락, 여의주 영락이 아홉 방향에 두루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보배 향로에 값을 칠 수 없는 향을 사르니 저절로 두루 퍼져 큰 회중(會衆)에 공양하였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부처님 위에는 여러 보살들이 번기와 일산을 들고 차례차례 범천에까지 올라가서 이 보살들이 미묘한 음성으로 한량없는 게송으로 노래하여 모든 부처님을 찬탄(讚歎)하였습니다.
법화경 하권 p.141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고 풍악이 울리고 향이 뿌려지고 노래가 나오고 춤이 나오고 그래서 부처님을 찬탄하는 광경이 그려지는 것 “이것이 잔치입니다.”
사람 사람들의 정신수준이 조금만 높아져도 정신적인 것에서 느끼는 환희심은 물질적인 것에서 느끼는 환희심보다 훨씬 더 깊고 높고 심원하고 오래간다고요.
부처님께서도 다른 어떤 일을 물리치고 그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진리로써 사람들을 깨닫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법락을 누리게 하는 길을 택하신 것도 이때문이라고요. “그러한 것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할 때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되고 부처님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됩니다.”
미륵보살이 영원한 생명을 찬탄하다.
이 때 미륵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어 진실을 표하며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희유한 법을 설하시니
예전에는 듣지 못하던 일입니다.
세존께서는 큰 위력이 있으시고
수명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무수한 부처님의 제자들이
세존께서 설하신
법의 이익을 얻은 사람들에 대한 말씀을 듣고
기쁨이 온 몸에 가득하였습니다.
법화경 하권 p.142
미륵보살이 제 때에 나서서 대중들의 이해를 찬탄하는 멋진 시를 읊고 또 여래의 설명을 찬탄한다고요.
여래의 설명을 찬탄하다
혹은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머물기도 하고
어떤 이는 다라니를 얻기도 하고
걸림없는 요설 변재와
만억 선다라니도 얻었습니다.
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의 보살들은
제각기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리는 이도 있습니다.
또 중천세계의 미진수 보살들은
제각기 청정한 법륜을 굴리는 이도 있습니다.
또 소천세계의 미진수 보살들은
각각 남은 팔생에
마땅히 불도(佛道)를 이룰 것입니다.
법화경 하권 p.142-143
“법륜 굴리는 일이 참 중요하죠. 이것이 전법이고 포교입니다.”
부처님 사업같이 날로날로 번창해서 오늘에 이른 사업이 세상에 없는데
유럽 같은 데서는 불교에 대한 이야기 한마디를 모르면 지식인축에 들어가지도 않는다는 예를 들어주셨어요. 또 불교용어가 일상화 되어 있는 일본에서 사업을 하다가 사업상의 필요로 급하게 불교공부를 하겠다고 오신 거사님 이야기도 들려주셨어요.
경전에서는 그것을 '이익을 얻었다' 라고 하는 틀에 박힌 말로 표현 하지만 현대적으로도 일상에서 속속들이 얻은 이익과 공덕에 대해서 제대로 표현하자면 경전에서보다 훨씬 많다고요.
미륵보살이 부처님 수명이 한량없다고 찬탄하는 게송은 결국 우리 사람들의 수명이 한량이 없다는 것인데 부처님에게만 해당하지 않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때 우리에게도 큰 이익이 있다고 하셨어요.
영원한 생명의 공덕
이 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일다여,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수명이 이와 같이 장구함을 듣고 한 생각이라도 믿고 이해함을 내면 그의 얻는 공덕은 한량이 없느니라.
법화경 하권 p.145-146
이 잠깐 동안 믿고 이해함을 ‘일념신해(一念信解)’라고 한다고요.
“부처님은 장구한 세월을 사시는구나. 우리가 지혜의 눈을 뜨면, 지금에라도 그것을 환히 볼 수 있구나.” 이렇게 한 번만 감동해도 한량없는 공덕을 얻는다고요.
이 한 순간의 공덕이 ‘보시(布施)바라밀다, 지계(持戒)바라밀다, 인욕(忍辱)바라밀다, 정진(精進)바라밀다, 선정(禪定)바라밀다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를 행하고 반야(般若) 바라밀다만 제외’하는 공덕보다 훨씬 수승하다고요.
“왜 5바라밀을 이야기 하면서 반야바라밀을 제외한다는 말을 하느냐?”
그것은 반야, 곧 지혜의 우수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라고요.
불교는 모든 면에서 지혜가 우선한다고요.그래서 법화경의 첫 시작에도 문수보살이 나왔고, 문수보살다음에 관세음보살 그다음에 보현보살이 나오는데 문수의 지혜로서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실천하는 것, 또 이 자비를 실천하는 데는 보현보살의 강력한 행동지침이 있어야 함을 상징한다고요.
오바라밀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반야가 있어야 되기때문에 6바라밀 중에 뿌리가 되는 반야 바라밀이 제일 밑에 있다고 하셨어요. 반야가 뿌리가 되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은 가지가 되고 줄기가 되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무수히 지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지혜
“지혜는 이 세상에 있는 것과 비유하자면 밝음입니다. 빛입니다.”
빛과 관계되는 것은 전부 지혜를 의미하기 때문에 “지혜롭게 살자는 것을 잊지 말자고 촛불을 켜고 인등을 켜는 거예요.”
“하나의 등불을 켜더라도 아 이것은 내 마음에 지혜를 밝히라는 뜻이구나. 지혜의 눈을 뜨면 내가 해야할 일, 나에게 닥친 어떤 불행이라든지 어떤 복잡다단한 사건과 사연들을 아주 슬기롭게 현명하게 다 헤쳐나갈 수 있다. 그래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지혜다.”
이것을 모른다면 아무리 등을 켜고 촛불을 켜도 공덕과 복이 없다고요.
“이 지혜만 있으면 그 다음엔 자비심이 절로 우러나게 돼 있고, 지혜가 없으면 자비심을 제대로 행할 수 없어요.정에 떨어지지.”
"반야바라밀만 제외한다면" 하는 이 말에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된다고요.
“항상 지혜롭게 사는 것,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게송으로 밝히다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여
팔십 만억 나유타 겁 동안을 지나면서
다섯 가지 바라밀다를 행하느니라.
이렇게 많은 겁 동안에 보시하여 부처님과
연각(緣覺)의 제자들과 보살대중에게 공양하느니라.
진기한 음식과 희귀한 의복과 침구들과
전단나무로 절을 짓고 숲과 동산으로 장엄하며
이렇게 보시하는 일을 갖가지 미묘한 것으로
오랜 겁이 다할 때까지 하여
부처님의 도에 회향하느니라.
법화경 하권 p.146-147
“아들이 잘 되도록 회향하는 게 아니고 불도에 회향하는 거야.”
“불도가 뭐겠어요? 결국 지혜입니다.”
“지혜가 있으면 가정의 어떤 문제도 다 슬기롭게 헤쳐나갑니다.”
지혜 속에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가 다 있다고요.
계율을 잘 지키는 것 역시 존경받기 위함이 아니라 부처님의 최상의 도를 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요.
인욕
조화롭고 부드러운 데 머물러 있어서
설사 여러 가지 나쁜 일이 덮치더라도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느니라.
법을 얻은 사람들이 잘난 체하는 마음을 품고
곁에 와서 경멸하고 괴롭게 굴어도
이런 일을 모두 다 참아내느니라.
법화경 하권 p.147
인욕은 저절로 바람이 스쳐지나가듯이 지나가는 것이지 안 참아지는 것을 억지로 참는 것은 아니라고요. 억지로 참으면 결국 간이 상해버리고 만다고 하셨어요.
“간은요 대개 화로 인해서 상하는 것입니다.”
꾹꾹 누르듯이 참으려면 차라리 털어버리는 것이 낫다고 한의학의 명의가 신신당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나중에 출가하여 스님이 된 당시 한의사 선생님이 말하기를
“약에 의존하지 마라. 마음에 달렸다. 과장표현해라. 조금 웃을 것도 더 크게 웃고 조금 화낼 것도 더 크게 화내라.고 그래도 속에는 별로 화가 없으니까 형식적으로 내는 화니까 상대에게 별로 상처안준다. 그렇게 가르치더라고요. 몇 년 그렇게 살고 나니까 내 간이 좋아졌어.” 일층법당에서 터진 박수소리에 이층법당은 웃음으로 술렁였어요. 살아가는데 건강관리도 중요하다고 큰스님께서는 “그전에는 나는 신사였는데 지금은 신사아니라고 하하.”웃으셨어요.
정진
또 부지런히 정진하며 뜻과 생각이 항상 견고하여
한량없는 억만 겁을 지내도
한결같은 마음은 게으르지 않느니라.
법화경 하권 p.147
“끝없이 자기 발전을 위해서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정진하는 그것이 우리 불교의 참 좋은 면입니다.” 우리 불자가 불교를 만나서 끊임없이 정진하고 공부하는 것, “공부할 거리가 많고 공부해야 하는 줄 알고 계속 공부하라고 다그치고 숙제를 주고 얼마나 좋은 분위기입니까?” 나이 칠 팔십에 법당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그런 말을 듣는가, 그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물으셨어요.
이렇게 다섯가지 수행을 하며 최상의 지혜를 구하는 내용들을 비교하여 나타내고 물러서지 않는 믿음을 세존께서 게송으로 거듭 밝히신다고요.
경전(經典)을 수지하고 공양한 공덕
그런데 하물며 이 경을 많이 듣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듣게 하거나, 스스로 지니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지니게 하거나, 스스로 쓰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쓰게 하고, 또 꽃과 향과 영락과 당기, 번기와 비단 일산과 향유와 등불로써 경전에 공양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한량없고 그지없어 갖가지 지혜를 능히 나게 할 것이니라.
법화경 하권 p.150
“왜 자꾸 경을 많이 읽고 지니고 다니고 쓰고 전하기를 권하는가 하면”
“우리 진정한 가치에 눈을 뜨게 하기 위한 것이다. 오로지 부처님이 바라는 것은 그것입니다.” 무한한 보물덩어리이면서 그 가치를 모르는 우리들이 너무 안타까와서 부처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내가 여기에 법화경이라는 경전에 다 이야기 해놨다”고 일러주시는 거라고요.
“그래서 내가 지니게 하잖아요. 나는 사경을 못해도 쓰게는 하는거야. 여기 있잖아. 스스로 쓰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쓰게 하고 내가 없는 것 시키는 거 아니예요. 그래서 자꾸 여러분에게 사경하라 사경하라 쓰게 하는 거예요.나는 좀 자꾸 시키니까. 칭찬은 못듣지만은 그래도 사실은 그게 역연이라.”
“제대로 바로 받아들이면 순연이 되고, 반대하다가 나중에 싹을 티우게 되고 줄기가 크고 꽃을 피우게 되는 건 그 당장에는 역연이 되는 거죠.”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생활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고 지식이 다르고, 인생을 살아온 역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법화경을 해석해 놓으면 아주 멋진 해석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여러분이 스스로 읽어라, 써라, 그리고 거기서 사유하고 명상해서 정말 깊은 이치를 찾아내라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수지독송(受持讀誦)의 공덕
또한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는 사람은 더욱 훌륭하니라. 이 사람은 곧 여래(如來)를 머리에 이고 받드는 것이 되느니라.
아일다여, 이러한 선남자, 선여인은 굳이 나를 위하여 새로 탑(塔)을 세우고 절을 짓고 스님들의 승방(僧坊)을 짓거나 음식과 의복과 침구와 탕약 같은 네 가지 일로써 공양하지 않아도 되느니라.
왜냐하면 이러한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사람은 이미 탑을 세우고 승방을 짓고 여러 스님들에게 공양한 것이 되느니라. 곧 부처님의 사리(舍利)로 칠보탑을 쌓되 높이와 넓이가 점점 작아져서 범천(梵天)에까지 이르게 하고, 여러 가지 번기와 일산과 보배 풍경을 달아 공양한 것이 되느니라.
또 꽃과 향과 영락과 가루향, 바르는 향, 사르는 향과 여러 가지 북과 풍류와 퉁소와 저와 공후로 가지가지로 춤추고 즐기고 하며,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고 찬탄한 것이 되느니라. 곧 한량없는 천만억 겁에 이렇게 공양하여 끝낸 것이 되느니라.
법화경 하권 p.151-152
“법화경을 수지독송하기만 해도 이미 그러한 것이 이 속에 전부 충족되어진다.얼마나 좋습니까.”법화경 하나가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이고 법화경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준다는 이런 말씀을 “이런 말을 주지가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데 여기는 책에 그렇게 돼 있으니까 어떻게 거짓말 합니까.”
모든 놉이 다 법화경 안에 있는데 “자 이래도 법화경 공부 안해요?”라고 하셨지요.
설법(說法)의 공덕
아일다여, 만일 내가 열반한 뒤에 이 경전을 듣고, 능히 받아 지니거나 스스로 쓰거나 남을 시켜 쓰거나 하면, 그것이 곧 절을 지으면서 붉은 전단향 나무로써 서른 두 채의 전당(殿堂)을 짓는 것이니라. 높이는 팔다라수요, 넓고 크고 아름답게 장엄한 것이니라. 백천비구(比丘)스님들이 그 안에 있으며, 동산과 산림과 목욕하는 못과 거니는 선방과 의복, 음식과 평상과 침구와 탕약 등의 온갖 기구가 그 안에 충만한 것이니라.
이러한 승방과 전당과 누각이 백 천 만 억이어서 무수하고 한량이 없는 것으로써 이렇게 현전(現前)에서 나와 비구스님들에게 공양한 것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여래가 열반한 뒤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다른 이에게 말하여 주며, 스스로 쓰거나 남을 시켜 써서 경전에 공양한다면, 다시 탑과 절을 창건하거나 암자를 짓거나 스님네에게 공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니라.
법화경 하권 p.152-153
“절에 시주하기 싫은 사람들 아주 속시원하지? 하하하 얼마나 속 시원합니까. 이렇게 편안하게 했잖아요.”“법화경 공부만 잘하면 돼요.”
“경전만 잘 하면 그 속에 놉이 있어. 품값이 다 있고. 상여금도 보너스도 이 안에 다 있어. 추석선물도 이 안에 다 있어. 달리 딴 데서 찾을 필요가 없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요.
법화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기만 하면 우리 인생의 실상에 눈을 뜨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우리는 이 경전을 통해서 안내는 잘 받았지만 아직 눈을 뜨지는 못했다고요. 종이로 된 이 경전은 진짜 경전으로 안내하는 설명이고 안내서라고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인 부처님이라고 하는 그 사실”
“사람이 부처님이라고 하는 그 사실”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하는 그 사실” 이것이 진짜 법화경이라고요.
“그런데 부처님은 뭐냐? 영원한 생명이다. 한량없는 공덕이다.”
“영원한 생명이고 한량없는 공덕 그것이 곧 우리들의 실상이다”
이 사실이 진짜 사실이며 법화경이라고요.
그러한 내용을 설명하는 이 종이로 된 설명서를 일단은 우리가 법화경이라고 생각하고 읽고 쓰고 외우고 하다보면 진짜 법화경과 만나게 된다고요.
“그러니까 이 안내서를 일단 열심히 읽고 지니고 다니고 외우고 쓰고 천번만번 반복해서 쓰고 천번만번 반복해서 쓰다보면 저절로 우리의 궁극의 차원과 딱 맞닥뜨리게 되는 거야. 거기에 우리가 안주하게 되는 거야. 그래서 내 삶은 이 현실의 삶이지만 궁극적 차원으로 살게 되는 거지. 부처의 삶으로 살게 된다 하는 것입니다.”
법화경이 어떻게 이러한 모든 것을 다 대신하는 것이 되는 것이냐, 얼토당토 않고 이해가 안 될수도 있지만 자꾸 뜯어보면 전부 맞는 말이고 옳은 말이라고요.
이렇게 말씀하시고 오늘 법화경 공부가 끝이 났어요.
굵은 박수소리, 아득하게 법당을 흔들었어요.
건강하시고 여여하십시오
모두가 동그랗게 둘러앉은 다실, 아침에는 법화경 사경을 해오신 보살님이 계셔서 찬탄하고 따라서 기뻐하는 흐뭇한 시간을 가졌어요.
법화경을 ‘곱게도 써 온’ 보살님께 “이제 한글을 사경했으니 한문을 사경하세요. 쓰고 또 쓰고 계속 쓰는거야.”하고 자상하게 또 공부숙제를 내주셨어요.
요즘 큰스님께서는 법화경을 사경하신 종이에 항상 '불심충만(佛心充滿)이라고 써주시는데요.
오늘 산책길에서 심청가의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이야기하다가 “눈을 뜬다는 것은 뭐지? 지혜에 눈 뜬다는 거지. 내가 눈을 뜨면 뭐라고? 세상이 다른 차원으로 보이는 거야.” 문답식으로 짧은 법문을 들려주셨어요. 큰스님을 더욱 훤칠하게 해 준 멋진 새옷을 “법화경해서 얻었다”고 자랑도 하셨고요.
다담시간에 새로오신 분들의 절을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모두 여여하세요.”라고 덕담도 해주셨어요. 함께 둘러앉기만 해도 가슴이 뿌듯하게 기쁜 날, “우리는 여기서 추석잔치를 하자” 말씀하셨지요.
오늘도 우리는 서로의 얼굴만 봐도 자꾸만 웃음이 났는데요.
우리 함께 있는 이 시간이 명절!
밝음으로 기쁨으로 익어가는
법화행자의 법화산림 스물여섯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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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가위 잘~ 보내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반야수님 ~~아직 즐거운 추석!
내가 눈을 뜨면.... 온 세상이 눈뜬다고 하셨나 세상이 다른 차원으로 보인다고 하셨나....엄마집으로 오는 산길에서 골똘히 생각해 봤는데요...아무래도 후자인듯해서 얼른 고치러 왔는데 벌써 스크랩....에고^^ 저는 이제부터 거운 명절 시작입니다^^ 오늘 보고 행복하세요
서래의님 힘찬 응원에 항상 힘을 얻고 있어요^^
공덕의 실천에 따라 분해서 이야기하는 分別功德品(분공덕품)... 旋(선)다라니란 범부의 집착을 전환해서 지혜의 눈을 뜬다. 불교 공부해서 내 인생을 끊임없이 전환 해 나가는 것이 旋(선) 다라니의 의미이다. 양무제가 마스님에게 불사의 공덕이 얼마나 됩니까 라고 했을때 <아무런 공덕이 없습니다(所無功德) 이 한 마디의 말은 정말 우주의 무게와도 같은 큰 무게를 가진 말씀이며 유루복을 지은 공덕보다도 내면의 진정한 참 생명(여래수량)에 눈을 뜨면 그것이야말로 수 억 만배 값 나가는 일이다. 고맙습니다._()()()_
며칠전부터 차곡차곡 준비한 터라 어제 오늘 수월하게 일을 마치고 둥실 뜬 달을 보고 소원 한 자락 가슴 속에 접어 넣고 염화실 놀러 왔지요. 사촌누나와 영화 보러간 아들이 돌아오면 제 생일 케익 자를 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참 좋은 하루였어요. 혜명화님의 법화경 보고서가 52번째 제 생일선물인양 고맙습니다.
아직 13분 남았네요 생신 드립니다. 이 되어서 더욱 기뻐요^^ 풍요로운 날들이시기를 기원합니다.
수경심님,해요
모습만큼이나 예쁜다발로 드려요 _()()()_
수경심님, 드려요
어머 우리 며늘애기와 이 같네요..합니다..천진불 수경심님
수경심님, 귀빠진 날드려요 늘 건강하고 다복하시길 바랍니다
수경심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당~~~~^^*_()()()_
수경심님 합니다,
한가위보름달 같은 지혜의 선물로 우리들을 넉넉하게 하신 작은 추석날 큰스님께서 내리신 법문...고맙습니다._()()()_
'우리가 영원한 생명인 부처님이라고 하는 그 사실'...큰스님 염화실 권속 모든 분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를...()()()
법화경의 영험이란 곧 공덕이고 이익이며 이것이 없다면 공부할 까닭이 없다고도 하셨어요"... “반드시 삶의 변화가 있게 돼 있습니다.그 영향력이 있게 돼 있어요.” 그리고, 智慧... 旋陀羅尼..._()()()_
추석을 지내고 올라온 아침 혜명화님 올려 주신 스케치로 해서 法喜禪悅食... <만 같아라> _()()()_
집착에서 해방으로 유에서 공으로 우리의 의식이 전환될 때 얻어지는 해방감이나 공덕은 이루말할 수 없다....그 집착을 놓기가 손바닥 뒤집기 보다 쉽다던데,.??추석 명절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시간입니다.혜명화님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므흣
염화실 법우님들 역시 부지런들 하세요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심이 법화경 공부를 열심히 하신 덕인가 저는 왜 이렇게 이자리에 오기가 힘이 드는지......법화경 대하는 자세 쏟는 정성 들이는 공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항상 혜명화님의 환한 얼굴이 의 보름 같은 느낌()고맙습니다.
부처님의 영원한 생명은 곧 우리들 사람 개개인의 생명, 모든 존재의 진정한 생명이다...불생불멸하는 우리들 내면의 진정한 참생명에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지혜의 밝은 빛으로 무량공덕의 법비를 내려주신 보름같이 풍요로운 큰스님의 멋진 추석보너스고맙습니다. _()()()_
법화경은 영험록이 많은데 영험은 곧 공덕이고 이익이다 법화경 진리의 말씀을 이해하면 내삶의 변화는 이루말할수 없다,慧明華님 수고하셨습니다,_()()()_
행복한 시간입니다. 큰스님, 반가운 법우님 모습 뵈오니 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고맙습니다. 혜명화님 ^^*
항상 지혜롭게 사는 것을 보여 주시는 아름다운 법화행자님들...추석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길...고맙습니다._()()()_
소무공덕(所無功德)... 공덕은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그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다, 는 말씀 법희선열에 젖어서 우리 모두 법의 이익을 누린다. 눈에 띄게 라지는 법우님들의 모습에서 감동, 감동... 환희심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_()()()_
日覺心 님 특한 날
보름만큼 원만한 그런 추석 佛心充滿. 慧明華님,유나의 빛난 미소 만큼이나 아름다운 법륜 굴려주심에 그 공덕 영원할 것입니다.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_()()()_
“부지런히 정진하며 뜻과 생각이 항상 견고하여 한량없는 억만 겁을 지내도 한결같은 마음은 게으르지 않느니라” 우리가 영원한 생명인 부처님이라고 하는 사실을 더욱 깊게 깨달아 부처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이 될 것을 항상 기원하며...큰스님, 큰 깨달음의 법비를 내려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_()()()_ 혜명화 님! 염화실 후기로 추석연휴를 보내셨군요? 그래도 마음은 흐뭇하지요? ㅎㅎ
우리가 부처라는 사실, 부처님이 영원한 생명이고,한량없는공덕이며,그것이곧 우리들의 실상이며 ,진짜 법화경이다. 고맙습니다. 혜명화님의 잘정리된 원고 덕분에 또한번의 공부할 기회를 주셔서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_()()()_
법화경은 부처로 가는 길의 이정표(안내판)...따라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부처의 삶을 살아지게 된다. 만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웃음꽃이 활짝 핀 법화경 꽃을 피우는 날 ...행복 바이러스는 후...하고 불면 날아가는 민들레 홑씨 같습니다. 카메라 렌즈만 보면 갖가지 표정을 짓는 유나는 multi Buddha!!! 고운 혜명화 님, 한가위에 갈무리...고맙습니다. 므흣_()()()_
혜명화님휘영청 밝은 보름이 혜명화님만큼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밝은 밤에 잔잔한 호수같은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_()()()_
늘~~~ 감사합니당..._()()()_
좋은 추석이 기다리고 있었군요^^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던 피곤함이 다 아나 버렸어요_()()()_
여래의 수명과 같이 모든 존재의 수명은 한량이 없기 때문에 모든 존재는 종이 한 장도 새로 만들 수 없고, 완전히 없앨 수 없으며,오직 그 형상이 변할 뿐이기에 불생불멸이라고요. 이러한 불생불멸의 무생법인을 얻은 것이 여래수량품을 들은 첫 번째 공덕입니다...나무묘법연화경
혜명화님 덕분으로 오늘도 복습 열심히헀읍니다 고마워요~~~_()()()_
고맙고 고맙습니다~ ^^. _()()()_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는 사람은 더욱 훌륭하니라. 이 사람은 곧 여래(如來)를 머리에 이고 받드는 것이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