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3일 살아나서 살리는 교회 주일 설교
제목 :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로 가슴을 가리라!
본문 : 에베소서 6장 14절
그러므로 여러분은 진리의 허리띠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의 가슴막이로 가슴을 가리고 버티어 서십시오. <새번역>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무기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자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무기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혹시나 진짜 무기로 전신갑주를 입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전신갑주를 입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을 막는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대해서는 단순히 머릿속으로 그려낸 이미지가 아니라 에베소서의 저자 바울이 바로 ‘로마 군인의 갑옷’에서 그 원리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렇기에 로마 군인들이 당시에 입었다고 알려지고 있는 갑옷을 살펴보는 것도 말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림1>
자 그렇다면, 가장 먼저 무슨 옷, 무슨 말씀을 입어야 할까요? 바로, ‘진리의 허리띠’입니다. 당시 로마 군인들도 속옷을 입고 가장 먼저 입은 것이 바로 이 ‘허리띠’ 라고 합니다. <그림2>
그렇다면 왜 속옷 위에 가장 먼저 허리띠를 차는 줄 아십니까?
첫 번째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 가장 약한 약점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소위 ‘급소’라고 불리는 부위를 처음부터 잘 가림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갑옷을 입고 있더라도 급소를 가리지 못하는 갑옷이라면 일단 마음으로부터 계속 불안함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다소 큰 통짜 속옷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튜닉’이라고 알려진 목과 팔이 뚫어져 있는 통짜 속옷은 타이트하게 맞는 편이 아니라 헐렁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잘 늘어나는 재질의 속옷이 아니었기에 넉넉한 사이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넉넉한 사이즈의 속옷을 바로 허리띠로 잘 고정시켜 주었던 것입니다. 상하좌우로 움직이지 않게 잘 고정시켜 주었기에 위에 무엇을 덧대어 입든지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허리에 힘을 주고 똑바로 설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헬스장에 가면 이 모습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마다 모두 허리띠를 차고 있습니다. 허리를 잘 고정시켜 주어서 무거운 바벨도 잘 들 수 있게 해주면서, 부상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전쟁 상황에서도 힘을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크게 3가지 역할을 하는 허리띠를 가장 먼저 착용했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진리’로 이 허리띠를 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진리’에 대해서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진리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 <요한복음 14장 6절, 새번역>
바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통하여 이 땅에 성육신하신 ‘예수님’이 진리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풍성하고도 영광스런 진리의 말씀을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만민에게 알리신 것입니다. 이 진리는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며, 여러분 안에 계십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영광스런 소망이 되십니다. <골로새서 1장 27절, 쉬운성경>
과거로부터 모든 세대, 모든 사람에게 감추어져 있던 것이 바로 이 진리인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성육신하심으로 밝히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요한복음 1장 17절, 새번역>
두 번째,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요한복음 17장 17절, 새번역>
하지만 사실상 예수님이 말씀이시기에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요한복음 1장 1절, 새번역>
바로 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허리를 동여 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라는 허리띠를 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가장 먼저 진리에 대한 확신, 즉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기 위하여, 먼저 말씀 그 자체이신 예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전신갑주를 입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없이는 마치 급소를 가리지 못한 불안함을 계속 느끼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은 바로 ‘마음’입니다. 참으로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급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진작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잠언 4장 23절, 새번역>
바로 이 생명의 근원인 마음이라는 약점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허리띠가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켜주시는 마음은 단단하고 견고합니다. 그래서 상하좌우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요동치는 파도와 폭풍 속에서도 잠잠케 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믿음이 결코 쓰러질 수 없는 힘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예수’ 그 이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아침마다 새로운 힘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 힘으로 든든히 허리를 받치고 굳게 서 있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모든 신앙생활의 기본이자 기초입니다. 집을 짓기 위한 반석의 역할을 해 주십니다. 그래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전신갑주를 입을 준비를 하게 되는, ‘진리의 허리띠’를 가장 먼저 우리에게 알려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는 예배자 여러분, 여러분은 믿음이 있으십니까?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하셨다는 믿음이 있으십니까?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믿음이 있으십니까?
하나님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인 인간을 위하여 독생자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을 믿으십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으며, 다시 오실 것을 믿으십니까?
지금도 살아계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으십니까?
믿음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 새번역>
그리고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믿는 믿음의 허리띠를 차고 나면, 다음 순서로는 ‘정의의 가슴막이’로 가슴을 가려야 합니다. 성경 번역본에 따라 ‘의의 호심경’, ‘의의 흉배’ 로 불리기도 합니다.
가슴을 가린다는 것은 가슴 부위에 있는 중요한 오장육부의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적의 창이 내 가슴을 향할 때 그 찔림으로부터 우리의 가슴을 보호해 줍니다. 특별히 ‘호심경’이란 말처럼 심장을 겨누는 창을 막아줌으로 생명을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보호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가슴막이를 입어야 하는데, 성경은 그 가슴막이의 이름을 ‘정의’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성경 번역이 가장 잘 된 번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에베소서 6장 14절B, 공동번역>
‘정의로 가슴을 무장하라!’ 이 말 자체가 무언가 가슴이 뜨거워지게 만들지 않으십니까? 정의의 하나님을 닮아 우리 역시 이 땅을 살아가며 악마의 간계를 맞설 수 있도록 그 정의로 가슴을 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의는 무엇일까요? 위키백과는 정의를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공정하고 올바른 상태를 추구해야 한다는 가치로, 대부분의 법이 포함하는 이념’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정의의 원초적인 의미는 ‘의로움’입니다. 그래서 ‘의의 흉배’나 ‘의의 호심경’으로 해석되기도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오는 것인데, 모든 믿는 사람에게 미칩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이 없습니다. <로마서 3장 22절, 새번역>
하나님의 정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의로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오는 구원과 회복과 소생의 약속입니다. 구원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정입니다. 회복과 소생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하나님의 정의는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 베푸신 모든 마음들을 우리도 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슴을 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지신 구원에 대한 열정으로 가슴을 무장하고, 하나님이 가지신 회복과 소생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을 무장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무장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되어, 나의 뜻이 당신의 뜻이 되도록, 나를 드리는 것이 바로 정의의 가슴막이로 가슴을 가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야말로 바로 그 정의로 가슴을 무장하셨기에 가는 곳곳마다 사랑과 눈물과 변화와 회복의 일들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불타오르는 가슴이 꺼지지 않도록 정의의 가슴막이로 가슴을 잘 가리고 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라보는 곳을 바라보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발길이 가는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손이 머무는 곳에 우리의 손도 머물러야 합니다. 하나님이 바라보는 영혼들에게 우리의 두 눈이 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는 예배자 여러분! 진리의 허리띠와 정의의 가슴막이는 ‘전신갑주’를 입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준비이면서, 가장 중요한 준비인 것입니다. 그래서 순서상으로 첫 번째, 두 번째로 입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지고서, 먼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서, 이 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구가 멋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검도, 방패도 멋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군인들도 허리띠를 차지 않고, 가슴막이를 하지 않은 채로 투구를 쓰거나 검과 방패를 들지 않습니다. 전쟁은 멋있어 보이는 외면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보호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자신의 급소와 마음과 심장을 보호할 것들을 입고 난 후에 투구를 쓰고 검과 방패를 들면 됩니다. 이건 반드시 순서대로 해야 할 일입니다. 투구나 검과 방패에 정신을 빼앗기는 순간, 작은 공격에도 가장 약한 부분이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전신갑주를 입기로 하셨다면 기초부터 시작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다시 ‘믿음’을 점검하며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의 허리띠로 허리를 동여 맬 시간입니다. 스스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점검하며 정의의 가슴막이로 가슴을 가릴 시간입니다. 먼저 잘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굳건히 서서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라! <에베소서 6장 14절, 공동번역>
결단 찬양 - 그리스도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