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영국 기자 |
가수 김장훈이 또 10억을 기부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장훈 측은 14일 장애아동병원 건립기금, 반크, 카이스트,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경희대 고지도박물관, 인천한길안과병원의 소외계층 무료개안수술, 외국의 유력지에 광고를 함께 실어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등 7군데에 10억을 나눠서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의 장애아동전문병원 건립기금에 2억원을, 역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반크와 카이스트에도 각각 2억씩을 내놓았다. 또 독도연구로 유명한 호사카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에 고지도와 역사자료 구입금으로 1억원을, 미국의 유력일간지들과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실어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에게도 타임스퀘어광고비로 1억원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독도와 동해에 관한 고지도 등의 역사 자료들을 수집하는 경희대 고지도박물관과 그가 홍보대사로 있는 한길안과병원의 소외계층 무료개안수술프로젝트 지원에도 1억원씩이 기부됐다.
김장훈은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갖고 도와준 그 사랑들에 어떤 재단의 잘못과 비리가 찬물을 끼얹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나 또한 힘이 빠진다”며 “내가 지원하는 곳도 재단의 비리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였고, 여러 정부기관에 찾아가보았지만 공무원들이 책임을 회피하며 아무도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강영국 기자 |
그는 “공연을 끝낸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해야 하나 하는 절박한 심정이지만 일단 마음을 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차피 기부를 한다는 건 불우한 처지에 있는 도움을 받아야하는 그 누군가에게 하는 것이지 재단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뜻을 확고히 했다.
이어 “내가 가는 곳의 재단이 썩었다고 해서 동생들에게 등을 돌릴 수는 없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끝까지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려 한다”며 이번 연말기부에 의미를 더했다.
소속사 측은 “7군데의 전달식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광화문에서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앞으로 함께 할일들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