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나 여행 계획이 잡히면
어느 정도의 기대와 설레임으로
캐리어를 꾸렸었다
일정이 시작되고 한두밤이 지나면
김치와 마누라의 잔소리가 그리워졌었다
현지의 음식과 기후와 시차에 적응되엇다 싶으면
귀국 항공편을 리컨펌을 하는 시기가 되어 있었다
아침에 일어 나니
한 녀석이 우리 유리트를 수문장 처럼 지키고 있다
이제
톈샨을 떠나야 한다
비슈케크로 귀환하는 날이다
이곳에 올 때는
이식쿨 북로를 이용햇고
돌아 갈 때는 이식쿨 남로로 가 보기로 한다
카라콜에서 비슈켘은 400km가 넘는다
북로보다 남로는 훨씬 열악하다고 한다
교통편도 마땅치가 않다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주인장에게 택시를 부탁해
알틴아랴산 유르트를 터난다
남로엔 포장길이 없다
온통 흙먼지 가득한 비포장이다
3시간 정도 달리다가
대로에서 벗어나더니
마을 안쪽 어느 민가 앞에 세운다
밥을 먹고 가자는 손짓을 한다
구글 지도를 보니 바스쿤이다
택시 기사의 고향이엇다
뜻 하지 않은 점심 초대였다
근처에 사는 엄마도 달려뫗다
수즙어 하며 사진 찍기를 마다하 던
지극히도 선한 얼굴의 처자가 생각 난다
참으로 사랑스런 가족이다
근처에 멋진 폭포가 있다고 데려다 준댄다
구글링 해 보니
바스쿤 폭포가 있다
다시 톈샨의 깊은 곳으로 달린다
도로는 양떼가 점령햇다
저 폭포까지 등반을 시도 할 정도로
무모하지 않은 우리여서 다행이다
다시 비슈켘으로 달린다
끝 없는 이식쿨이 눈에 다시 들어 온다
장대한 호수이다
카라콜 유르트를 출발한지 10시간만에
비슈켁에 도착한다
비슈켁에서 하루를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오후되서야 시내 산책에 나 선다
나는
중앙아시아의
시차와 기후와 음식에
상당히 적응되엇다
적응도
힐링이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이곳에 적응되어 간다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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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10:3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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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낯선 풍경이 경이롭습니다~
10시간씩이나 차로 이동하시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