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무렵 '이효석 문화마을'(1)
2011.10.27(목) 민족통일 강원도대회(원주)에 참가겸 회원단합대회이다.
오전 7시 동해 출발하여 옥게휴게소에서 간단한 조식을 해결하고
평창의 이효석 문화마을을 탐방한다.
이효석 문화마을은 우리나라 단편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무대이며,
가산 이효석 선생이 태어나 자라난 곳이다.
지난 90년도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전국 제1호 문화마을]로 지정되었으며
이곳 효석 문화 마을을 배경으로 해마다 `메밀꽃 필 무렵 효석 문화제로 칭하는 축제가 늦여름 8월말 9월초 열린다.
이효석생가터, 물레방앗간, 충주집, 가산공원 등과 이효석 문화관과 기념관과 메밀 향토 자료관등이 있으며,
소설 속 배경 그대로 메밀꽃이 산허리를 휘감고 돌며 피어난다.
매년 초가을에 개최되는 효석문화제는 문학과 메밀을 소재로한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으로
소박하고 테마가 있는 향토색 짙은 축제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남안동 일대는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이들의 답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축제 중에는 작품 배경지 답사, 전국효석백일장, 거리민속공연, 작품속 주인공으로 연출되는 가장행렬,
사진촬영대회, 메밀꽃 필 무렵 연극, 영화 공연등이 펼쳐진다.
메밀을 소재로 한 대표적 먹을거리로 메밀막국수, 메밀부침이 있다.
주차장에 위치한 특산품 판매장에서 메밀전을 무료로 제공하여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작가가 쓴 책들로 만들어진 이효석 문학관 출입구
문학관 건물로 이르는 중간에 위치한 이효석 문학비
청명한 강을 하늘 아래 문학관 전경
장편소설보다 단편소설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국에 대한 동경을 소설화했다. 호는 가산(可山).
이시후(李始厚)의 맏아들로 태어나 가정 사숙(私塾)에서 한학을 배웠다.
1920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입학, 1925년 졸업하고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재학시절 조선인학생회 문우회에 참가하여 기관지〈문우〉에 시를 발표했고,
K. 맨스필드, A. 체호프, H. J. 입센, T. 만 등의 작품을 즐겨 읽으며 문학관의 정립에 힘썼다.
당시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들과 비슷한 경향의 소설을 써서 유진오 등과 동반자 작가로 불렸다.
1930년 경성제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조선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에 보름 정도 근무하다
경성(鏡城)으로 내려가 경성농업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이때부터 작품활동에 전념하여 1940년까지 해마다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1933년 구인회에 가입했고, 1934년 평양숭실전문학교 교수가 되었다.
1940년 아내를 잃은 시름을 잊고자 중국 등지를 여행하고 이듬해 귀국했으며,
1942년 뇌막염으로 언어불능과 의식불명 상태에서 죽었다.
실물크기로 만들어진 작품을 집필중이신 이효석 선생의 모습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관 앞마당은 각종 문학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이곳은 이효석 선생의 발자취에 국한하지 않고 방문자들의 시심(詩心)을 자극하는 시화전을 통해서
도시에 찌들었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있다.
또한 한켠에는 책상에서 집필중인 이효석 선생을 만날 수도 있는데 책상 위에 놓여진 찻잔과
그 뒤의 축음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메밀꽃의 고장 봉평에서 가장 큰 시설은 봉평이 자랑하는 가산 이효석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관'이다.
이곳에서는 그의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이효석 선생이 받은 훈장과 그의 작품이 발표된 잡지, 신문, 초간본 책자 등의 귀중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어 문학가 이효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효석 문학관은 야트막한 산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봉평을 한눈에 내려다 보기에도 좋다.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과 반대쪽으로 오르는 길 등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주차장으로 난 길은
비교적 완만한 반면 반대쪽 길은 경사가 급해서 다소 힘겹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문학관 입구의 전시실 전경
전시실에는 유품과 초간본 책, 이효석의 작품이 발표된 잡지와 신문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 우측에 있는 문학교실에서는 다양한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고 문예행사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