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 9월은 여행일정이 정말 많이.. 좀 너무 많이 잡혀있어요. ㅎㅎ
바로 지난 주 금~일엔 과달루페 국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오스틴에서 차로 8시간 정도 걸리는 곳인데, 기타등등 처음중간끝 다 생략하고 이 곳을 가야만하는 이유!
이게 뭘로 보이세요~~??? 정답은 바로!! 은하수예요.. ㅠㅠ
제 생 눈으로(사실 안경) 은하수를 보는 날이 오다뇨.. 엉엉… 저 지금도 좀 꿈만 같아요.
참고로 사진은 제 비루한 아이폰 12 야간모드로 찍은 것이고, 실제론 이것의 약 35배 정도는 별이 더 많고, 선명한 은하수를 볼 수 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에 옐로우스톤에서도 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옐로우스톤도 이곳에 비하면 초 대형 관광지라 그런지.. 이건 정말 비교 불가네요..
이 날은 달도 안 뜬데다가 날도 말도 못하게 맑아서 이랬던 것 같아요. 진짜 별 무더기가 너무나 많아서 까만밤이 아니라 하얀 밤같은 느낌이었어요. 왜 옛날 사람들이 별자리로 이야기를 만들고, 별빛에 의지한다.. 라는 말을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은하수는 아프리카같은데서 사진 찍어서 뭐 CG같은걸로 처리한거겠지 했는데, 진짜 보이는 거였어요.. 거기다 토성, 목성, 금성, 화성 뭐 다 보임(심지어 행성들은 아침 해 뜰즈음까지 보여요!!)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이곳 캠핑장 시설은 그야말로 형편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제가 많이 다녀본 건 아니지만.. 좀 정제된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두를 내기 힘든 아…주 열악한 시설(더 자세히는 생략하겠어요.)인데다, 벌레 진짜 장난아니게 많은데(지네에 한방 물렸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 날 밤 하나로 모든게 올킬이었습니다..
전 또 갈 의향이 있어요 ^^; 솔직히 능력만 된다면(여러모로) 과달루페 산 정상 가까이 있는 캠프사이트에서 캠핑을 해보는건 어떨까 하는 거의 제정신 아닌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이 다음날은 비구름이 몰려와서 별이 잘 안 보였(다고 해도 어디 가서 이정도 봤음 하늘에서 별이 쏟아졌다.. 라고 할 수준)으니, 날씨 운도 좀 따라줘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 곳에 왔다면 천체물리학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집에 강추드립니다요.. ^^ㅋ
첫댓글 한국영화는 사람들간에 감정선이 대부분인데 왜 미국사람들 영화는 외계인에 목숨(?)을 거는지.. (저는 Xfile 보고 자란 세대)가 이해되는 별이였어요. 오늘 아르테미스호는 연기됐네요 ㅠㅠ
우와 밀키웨이 보고 오셨군요!!! 머선일이고님 작년에 발 다치시고도 열심히 여행다니셨던 기억이 나요 진짜 에너지 넘치시는분!!! (완전 부럽) 8시간 거리도 장난아닌것 같은데 운전이 좀 힘들어도 진짜 은하수를 볼수 있으면 한번 맘잡고 가볼만하네요.
저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어요. 별달 보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하얀밤이라니 얼마나 낭만적일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신나고 재미난 후기 감사합니다!!! :)
근데 그렇게 캠핑장이 열악하면 ...... 막 흉폭한 동물도 나오고 할까요? ㅜㅜ.... 지네에 쏘이셨다니 ㅎㄷㄷ
와, 이 사진의 35배의 별들과 은하수라니..!! 저는 정제된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전 볼리비아까지 가서야 은하수봤는데 미국내에 가까이에서도 이렇게 볼 수 있는 곳이 있었군요! 구름 없이 맑은 날씨도 따라줬어야 했을텐데 날씨요정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