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호텔 난동으로 강등된 경찰… 이번엔 음주 뺑소니 폭행
진해= 권경훈 기자
2021.10.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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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면허 취소 수준...피해 차량 운전자 머리 등 때려
© 제공: 한국일보
술에 취해 호텔에서 난동을 부렸다가 계급이 강등된 부산경찰청 간부가 이번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붙잡혔다. 이 경찰은 도주 과정에서 피해 운전자를 폭행하기까지 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 소속 A 경감이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 받은 후 달아났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A 경감의 차량을 따라 가면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도주 차량을 발견해 A 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했다. A 경감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피해 차량 운전자의 머리와 허벅지 등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감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고, 이 같은 사실이 부산경찰청에도 통보되면서 알려졌다.
이 사건은 15일 오후 부산경찰청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고, 국정감사를 받던 이규문 부산청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A 경감은 앞서 올해 2월 부산 수영구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해 여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방에 들어가 치킨을 먹자는 말을 했다가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남자 직원과 실랑이를 하는 등 소동을 피우다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경정에서 경감으로 계급이 강등돼 일선 경찰서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