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청소년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
우리는 침팬지가 아니다.
우리를 공부와 성적의 밀림에 가두지 마라!
언제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노경실 작가가 청소년들을 대신해 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친구를 보내왔다. 이름은 김철수! 철수란 이름이 그렇듯 철수는 어디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옆집 친구 같은 주인공이다. 그리고 철수의 아픔은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느끼는 아픔이기도 하다.
엄마들이 공부도 잘하고 용모도 뛰어난 친구의 아들을 얼마나 부러워 외쳤으면 ‘엄마 친구의 아들’ 인 엄친아가 우리 사회에서 특급 유행어가 되었을까?
철수는 엄친아로 불리는 박준태와 마치 한집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엄마가 준태는,,, 준태는,,, 준태는,,, 하면서 준태 이름을 달고 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철수는 스트레스로 변비에, 뾰루지에, 마음의 병까지 걸릴 것만 같다.
작가는 마치 철수와 엄마가 눈앞에서 한판 붙은 것처럼 현실감 있고 정곡을 꼭꼭 찌르는 대화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준다.
또한 이 책에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주인공 철수가 글쓰기 수 업 시간에 쓴 글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은 것이 그것이다. 철수 는 글 속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쏟아 부어 더 솔직하게 자신 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철수가 쓴 글의 주인공인 철수는 엄마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 고 극단적으로 12층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철수야, 철수야, 이리 와. 엄마가 잘못했다!”
순간 다급한 엄마의 목소리. 엄마의 품에 안긴 철수는 생각한다.
‘엄마,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켜봐 주세요. 엄마 아들 김철수가 자랑스러울 때가 있을 거예요. 엄마 아들은 박준태가 아니라 나, 김철수니까요!’
이렇게 마무리 되는 철수가 쓴 철수의 이야기. 사실은 철수도 엄마와의 갈등이 해소되길 누구보다도 바라고 열심히 그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이 느껴져 마음이 짠해진다.
주인공 철수의 이야기 또, 철수가 쓴 철수의 이야기만으로 청소년들은 따뜻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촛불이 뜨거운지 모르고 잡으려는 아가에게 엄마가 ‘안 돼! 손 데어!’라고 소리치며 말리듯이, 여러분이 어지럽고 힘든 골목길로 들어서려 할 때에 ‘안 된다! 다친다!’ 라고 손짓하며 소리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언젠가는 ‘젊은 자들’을 향해 사랑과 배려와 권유의 손짓을 하고, 다정하게 때로는 안타까이 소리칠 것입니다. 사랑은 결코 진화하는 게 아니라 천년의 바람처럼 늘 한결같은 거니까요.
작가 소개
노경실
한국일보 신춘문예(소설), 중앙일보 신춘문예(중편동화)로 등단하여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국립도서관 소리책나눔터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상계동아이들』『복실이네 가족사진』『그리고 끝이 없는 이야기』등 많은 장편 동화와, 『청소년을 위한 북유럽 신화(전 5권)』 등을 냈고,『그림자매 시리즈 전 8권』『애니의 노래』 등 번역 작업도 하고 있다. 이 시대,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의 마음을 가장 훌륭하게 표현하는 작가이다. 혈액형 O형, 염소자리, 코커스패니얼띠(즉, 개띠). 노경실 작가는 즐거워도 걷고, 슬퍼도 걸으며, 화가 나도 걷고, 졸려도 걷고, 비가 와도 걷는…… 걸어가는 사람이다.
김영곤
인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및 동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남서울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강의하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션 포털사이트인 <바이일러스트> 대표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삼성, LG, 쌍용 등 기업의 사내·외보 표지뿐만 아니라 <시사인> <주간조선> <과학동아> 등 각종 잡지와 간행물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다. 어린이를 위한 일러스트로는 『숙제귀신을 이긴 아이』 『1학년은 너무 힘들어』를 비롯하여 웅진, 대교, 금성, 두산동아 등에서 다양한 그림책과 지식정보책에 작업을 했다.
첫댓글 왠지 제가 아는 어린이 책 <수일이와 수일이>과 비슷한 느낌이 오는데요..
자기가 답글 할꺼란걸 알고는 있었지만, <수일이~>는 의외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