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8일 토요일, 인천대학교 미추홀 캠퍼스에서 인천광역시 교육청과 인천 민주화 운동센터가 주관한 '제 5회 인천 청소년 인문학토론광장'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인천 국어교사모임, 인천책놀이교사모임 책친구, 학교도서관을사랑하는사람들 모임이 같이 준비한 광장이다.
제 5회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 광장 운영회는 이 광장의 특징을 이와 같이 말했다.
첫째, 우리 청소년들이 책 읽는 사람, 질문할 줄 아는 사람, 토론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둘째, 우리의 삶과 사회를 성찰할 수 있는 작은 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일,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일, 세상을 넓게 보면서도 작은 것가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마음을 기르는 일, 가치를 창조하고 그 의미를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어떤 기능, 기술보다 소통과 나눔, 생각과 실펀 등을 더욱 소중한 가치로 여깁니다. 그래서 경쟁적 방식이 아니라 비경쟁식 방식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넷째,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고 있듯이 이 광장을 준비하는 사람과 광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취지를 담아 올해의 주제는 '함께 산다는 것' 이었다. 다문화와 세계화 어울리고 더불어 사는 삶, 그리고 요즘 뜨거운 감자였던 '예멘 난민'등을 반영한 사회적 가치에 적합한 주제였다
운영위원들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주제를 놓고 함께 읽을 만한 책 3권을 선정하는데,
올해에는 김범준의 <세상 물정의 물리학>, 이희수의 <세상을 바꾼 물리학>, 우석훈의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였다.
광장에 참여한 단체는 인천 고등학생 독서동아리 30여개의 팀으로 총 120명의 학생들은 사전에 팀끼리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들어왔다.
9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된 행사는 크게 북토크, 공감의 길, 소통의 길로 나뉘었다.
북토크에서는 책의 저자들과 함께 강당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나누고 교실로 이동해 팀별로 고른 책의 강의를 듣는 지정된 교실로 이동했다. 인성여고 Eunoia팀은 '세상을 바꾼 이슬람' 교실로 갔다.
새롭게 구성된 팀끼리 익힐 시간을 가지기위해 간단한 공동체 놀이를 한 후 본격적인 활동인 공감의 길을 시작했다.
'공감의 길'은 그 책에 대한 포괄적인 학생들의 질문인 제 1질문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에 대한 질문을 팀끼리 만든 후 다시 이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질문을 또 만들면 제 2질문으로 넘어가고 이 과정이 반복되는 활동이다.
'세상을 바꾼 이슬람'의 질문은 "지구 1/4 인구의 이슬람을 어떻게 알고 이해하고 소통해야 할까요?", " 포옹이 필요한 다문화 사회에서 제주 무사증 입국, 난민법,예멘 난민 수용등 다양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 가짐으로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이었다. 이 시간을 통해 이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할 수 있었다.
공감의 길이 다 마친 후, 소통의 길을 위해 강의를 총 듣고 심화된 새로운 질문을 하나 만들었다.
소통의 길은 모든 교실의 학생들이 교실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전에 있던 팀들이 만들어놓은 질문에 대해 비경쟁식 토론을 하고 다시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떠나면 다음에 온 학생들이 토론을 벌이는 그런 방식이었다.
학생들이 한 책에만 국한된 지식과 생각을 얻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제를 다 생각해보고 토론할 수 있어 유익했고, 비경쟁식 토론이라 나쁜 경쟁심이 생기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의견을 나누며 생각을 확장시키는 이 활동은 '집단지성'의 좋은 예시라고 생각한다.
이 광장은 학생들이 여러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고, 저자들과 직접 만나 질문을 풀어가고 토론을 하는 정말 좋은 활동이었다.
또한 주제인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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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양 기자 기사도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