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몸을 경계하는 염불이란,
살생, 도적질, 음행을 버려 몸의 그릇이 청정하고 계율의 거울이 뚜렷이 밝은 후에 몸을 단정히 하고 바로 앉아 서쪽을 향해 합장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공경히 생각하여 부르되, 부르는 수가 끝이 없고 생각이 간단(끊어짐) 없이, 심지어 앉는 것도 잊고 앉지 않아도 한 생각이 앞에 나타날 때를 몸을 경계하는 염불이라 한다.
둘째, 입을 경계하는 염불이란,
거짓말, 푸짐한 말, 이간질하는 말, 악담 등을 버리고 입을 지키고 뜻을 거두어 잡아 몸이 깨끗하고 뜻이 깨끗한 뒤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공경히 생각하여 부르되, 부르는 수가 끝이 없고 생각이 간단없어, 심지어는 입을 잊고 입이 아니어도 저절로 생각하는 때를 입을 경계하는 염불이라 한다.
셋째, 뜻을 경계하는 염불이란,
탐욕, 분한, 우치, 교만 등을 버리고 뜻을 붙잡고 마음을 밝히며 마음거울에 생각이 없어진 뒤에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깊이 생각하여 부르되 부르는 수가 끝이 없고 생각이 간단없어, 심지어는 뜻을 잊고 뜻이 아니라도 저절로 생각하는 때를 뜻을 경계하는 염불이라 한다.
넷째, 움직이면서 생각하는 염불이란,
십악을 버리고 십계를 바로 가져 활동하고 돌아다니며 엎어지고 자빠질 일, 일심으로 항상 ‘나무아미타불’을 생각하여 부르는 수가 끝이 없고 생각이 간단 없어서 심지어는 움직임이 극도에 이르러서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저절로 생각하는 것을 움직이면서 생각하는 염불이라 한다.
다섯째, 고요히 생각하는 염불이란,
십계가 깨끗하고 한 생각이 어지럽지 않아 일이 없어 한가하거나 밤에 혼자 있을 때에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생각하여 부르는 수가 끝이 없고 생각이 간단없어, 심지어는 고요함이 극도에 이르러 움질일 때도 저절로 염불이 되는 것을 고요히 생각하는 염불이라 한다.
여섯째, 말하면서 가지는 염불이란,
남과 이야기 할 때나 아이를 부르고 하인을 나무랄 때에 밖으로 감정을 따르지만 안으로는 생각이 움직이지 아니하여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고요히 생각하여 부르는 수가 끝이 없고 생각이 간단 없어, 심지어는 말을 잊고 말이 없어도 저절로 생각하는 때를 말하여 가지는 염불이라 한다.
일곱째, 묵념하는 염불이란,
입으로 외우는 생각이 지극해지고 생각 없는 생각이 은밀히 계합하여 자나 깨나 어둡지 않고 움직이거나 가만있거나 항상 생각하여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가만히 생각하여 부르는 수가 끝이 없고 생각이 간단없어 심지어는 묵념도 잊고 생각하지 않는데 저절로 생각하는 것을 묵념염불이라 한다.
여덟째, 관상염불이란,
저 부처님의 몸이 법계에 충만하고 미묘한 금색 광명이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난다고 관하고 부처님의 광명이 내 몸과 마음을 비춘다고 생각하여 꾸부리거나 펴거나 보고 듣는 것이 다른 물건이 아님을 알아 뜻과 정성이 지극하여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지극히 생각하되 부르는 수가 끝이 없고 생각이 간단 없어 열 두시간과 4의의威儀 가운데서 항상 공경하여 어둡지 아니하면 그것을 관상염불이라 한다.
아홉째, 무심無心 염불이란,
염불하는 마음이 오래되어 공을 이루어 차츰 무심삼매를 얻고 생각이 없는 생각이 들지 않아도 저절로 들어지며, 생각 없는 지혜가 원만히 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원만해지고, 받으려하지 않아도 저절로 받아지며 힘이 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무심염불이라 한다.
열째, 진여 염불이란,
염불하는 마음이 지극해지고 앎이 없는 앎이 저절로 알아져, 삼심(지성심, 깊은 마음, 회향발원심)이 한꺼번에 비고, 한 성품이 움직이지 않아 원만히 깨달은 큰 지혜가 밝아 홀로 높아진 것을 진여 염불이라 한다.
만일 먼저 십악과 팔사八邪를 끊지 않으면 어떻게 십계의 청정함과 순응할 수 있으며, 또 몸의 그릇이 깨끗하고 계율의 거울이 뚜렷이 밝지 않으면 어떻게 열 가지 염불에 계합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몸의 그릇이 깨끗한 뒤에야 법장法藏을 간직할 수 있고, 계율의 거울이 뚜렷이 밝아진 뒤에야 부처님의 감응이 밝게 비출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전에 아무리 맛있는 제호를 얻었더라도 보배 그릇이 아니면 담아 두기 어렵다 하였다. 지금 염불하는 사람으로서 몸의 그릇이 청정하고 계율의 거울이 뚜렷이 밝아지면 어찌 참된 법의 맛을 간질할 수 없겠는가?
근래에 속인이나 삿된 무리들은 십악과 팔사를 끊지 않고 오계와 십선을 닦지 않고서 잘못된 이해와 사사로운 정으로 망녕되이 염불하되, 삿된 소견을 털어놓고 방자하게 서방에 나고자 하니, 그것은 모난 나무를 둥근 구멍에 끼우려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은 제 뜻으로 염불을 가진다고 생각하지마는 부처님 뜻이 어찌 그 삿된 생각에 맞어주겠는가?
그러므로 계율을 부수고 부처를 비방하면서 망녕되이 진실과 청정을 구하는 죄로 결박이 더욱 무거워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져 그 몸과 마음을 스스로 해치나니, 그것은 누구의 허물이겠는가. 너희 계려(戒侶: 계율을 수행하는 도반)들은 이것을 거울삼아 먼저 십악과 팔사를 끊고 다음에는 오계와 선을 닦아 과거 허물을 뉘우치고 미래의 과보를 맹세하여 동지들과 결사結社하고 생사대사의 해결할 뜻을 결정해서 삼장재월(정월. 5월. 9월)과 팔왕절(입춘. 입하. 입추. 입동. 춘분. 추분. 동지. 하지)을 지키며 육재일을 가져서(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 모름지기 열 가지 염불로 업을 삼아 오래 오래 공을 들이고 힘을 쌓아 진여염불에 결합하면 날마다 때마다 다니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아미타불의 참 몸이 가만히 그 앞에 나타나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면서 수기를 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임종할 때에 친히 극락세계의 구품연대로 맞이하되 반드시 상품에서 마주 앉으리니, 진중하여야 한다.
부처님이 부처님을 염하는 진여염불眞如念佛
오래 공들이고, 있는 힘을 다 모아 저 진여염불과
하나를 이루면 날마다 시간마다 가고 오고 앉고 누움에
아미타불의 참 모습이 그윽이 앞에 나타나셔서 그대 머리
위에 향기로운 손을 얹으시고 길이 길이 피어나는 큰 기쁨을
주실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에 이르러서는 아미타부처님께서
몸소 극락세계의 아홉 층 연꽃 좌대로 맞아들이시어
반드시 가장 뛰어난 저 아홉 번째 연꽃 좌대에서 여러분을
맡으시고 길이길이 그 곳에 머물게 하실 것이니,
아, 부디 애쓰고 또 애쓰라.
ㅡ보조국사 지눌선사의 《염불요문念佛要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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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토 극락도사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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