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는 균류에 속한다. 균류는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다른 물체에 달라붙어 기생한다. 곰팡이 대부분이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고 영양과 산소가 있어야 살아간다. 냄새를 풍기고 음식을 상하게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공기 중 포자로 말미암아 건강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 자란 곰팡이는 민들레처럼 작은 씨앗인 포자를 공기 중에 퍼뜨린다. 이 포자는 다시 벽, 창틀 등에 내려앉아 자란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포자는 숨을 쉴 때 몸속으로 들어가 문제를 일으킨다. 포자는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폐렴의 원인이 된다. 곰팡이는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집먼지진드기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여름철 실내 습기를 제대로 없애지 못하면 가을철 곰팡이가 대량 번식한다.
곰팡이를 제거하려면
첫째, 습도를 6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제습도 중요하지만, 환기를 통해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창문이나 외부로 통하는 문을 두 군데 이상 열어 실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고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게 한다. 하루에 10분 이상 환기하고 비 오는 날은 피한다. 세탁물은 외부에서 말리고 실내에서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둘째, 결로 발생 원인을 없앤다. 결로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이슬로 맺히는 것을 말한다. 장마전선의 원리와 같이 실내의 더운 공기와 외부의 찬 공기가 만나 생긴다. 벽에 가구를 붙여 두지 말고 식물을 기른다면 식물 간의 간격을 두고 옷장이나 창고도 자주 문을 열어 환기한다.
욕실의 곰팡이 제거
욕실은 밀폐돼 있고 고온다습해서 곰팡이의 온상이다. 특히 타일의 줄 눈은 타일과 달리 흡수성이 있어 곰팡이가 잘 달라붙는다. 곰팡이는 세제와 브러시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1시간 이상 기다리고 나서 브러시로 닦는다. 곰팡이 오염이 심할 때는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랩으로 밀봉한다. 반나절에서 하루가 지난 후에 물과 브러시로 닦아낸다. 세척하고 나서 완전히 소독하고 싶다면 약국에서 소독용 에탄올(알코올)을 구매해 그 부분을 살균하는 게 좋다. 평소에 욕실 문을 열어 둬서 습기를 없애는 습관이 중요하다.
벽면의 곰팡이 제거
벽지에 생긴 곰팡이는 즉시 닦아낸다. 벽지의 곰팡이를 닦아내도 계속 생긴다면 벽지 전체를 뜯어내고 다시 바른다. 벽지가 벽에 달라붙지 않고 떠 있다면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바를 때는 벽지를 떼고 곰팡이 제거제를 이용해 곰팡이를 완전히 없앤다. 공기가 안 통하는 폴리염화비닐수지보다 종이로 된 벽지가 좋다.
베란다의 곰팡이 제거
베란다는 외부와 닿아 있고 단열에 소홀해서 결로가 자주 발생한다. 마감재인 실리콘의 탄소 성분이 곰팡이의 먹이가 된다. 습기와 먹이가 있으니 곰팡이가 잘 자라는 것이다. 베란다 곰팡이를 제거하는 요령은 욕실과 같다. 실리콘 마감된 부분은 자주 청소하고 창고도 자주 열어놓아 환기한다.
곰팡이 제거제 사용할 때 주의점
곰팡이 제거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이 포함된 것을 구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강알칼리성이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반드시 장갑을 끼고 사용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이 포함된 곰팡이 제거제를 산성 세제와 혼합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함께 사용하면 유독한 염소가스가 발생하는데 인체에 치명적이다. 알코올과 혼합해도 염소가스가 발생한다.
직사광선과 고온도 피해야 한다.
곰팡이 제거제가 눈에 들어갔을 때는 흐르는 물로 15분 이상 씻어 흘려 버리고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심하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7월 4일 자 중앙경제신문 기사를 Jean이 국문법에 맞춰 수정해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