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대학생초청대회를 마치고
날씨가 화창했다. 김태영 부장님과 팀원들은 일찍 나와 탁자와 의자등을 옮겼다. 서울대 이은지 부주장이 신재빈 주장 대신 7시경 나와 도왔다. 새벽에 준비해 간 오뎅탕과 구운 계란 커피, 김밥 등등 팀원은 물론이고 서울대 체대 동아리 회원들 몫도 챙겼다. 고마워서다.
고운섭 팀원이 모든 대회 자료를 준비해 왔다. 32팀 마감이 된 후 몇몇 대학들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출전을 못 하게 되어 28팀으로 변경되었다.
올해 처음 만든 시상 보드와 함께 상품을 장식해 놓자 학생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가방을 만져 보고 운동화를 보면서 꼭 갖고 싶다는 염원을 표현하기도 했다. 서울대 치대생들은 ‘비트로 가방 갖고 싶다’는 보드를 만들어서 종일 가지고 다녔다. 젊은이들의 발상은 남다르고 신선하다.
주)학산 비트로 이동영 대표님의 방문은 참, 오랜만이다. 바쁜 일정을 쪼개 최창국 전무님과 도착하여 오전 시간을 함께 보냈다. 각자 맡은 구역에서 진행을 보는 팀원들은 대회에 관해 달인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화곡클럽의 김지나 형님께서 협찬해 준 한식 뷔페는 꿀맛으로 제일 젊은 현도씨는 특히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리 모두 감사한 마음이었다. 총무 백정선은 모든 코트를 오가며 진행 보는 팀원들의 간식을 챙겼다. 톱니바퀴처럼 척척 잘 맞았다.
서울대 교정에는 테니스 경기 이외에도 많은 것이 존재했다. 곱게 물든 단풍과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청춘의 낭만, 인 아웃 없이 서로 양보하며 경기하는 모습은 순수 그 자체로 아름답게 다가왔다.
이변을 기대했지만 경희대 국제 캠퍼스가 5연패를 하게 되었다. 재학생만 나오는 이 대회의 요강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해 온 덕분이란다. 지난해 화려하게 장식했던 실력자들은 모두가 졸업했는지 결승에 오른 선수들의 실력이 예전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시상식까지 마무리하고 강강술래 신림동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주차가 어려워서 애를 먹었다. 서울대 박일혁 교수님께서 자리를 함께해 주셨다. 서울대 코트를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며 그 고마움에 대한 인사를 아무리 많이 해도 모자랄 상황이다. 고맙고 또 감사한 일이다.
시간이 늦어져 식사 후 1층으로 내려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비트로 제품에 관한 의견들이었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가감 없는 표현들이 오갔다. 박 교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서 “기업은 선한 일을 하지만 막상 이윤이 나지 않는 일이라면 지속적으로 해야 되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표현이지만 기업은 이미지와 스토리텔링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10년 넘게 대학생들을 위해 헌신해 온 주)학산 비트로는 대학생들 사이에 회자 되어 역사가 되고 그 산증인이 되어 후배들에게 대물림 될 것으로 본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학생 테니스 재능기부에 힘을 실어주고 계시는 주) 학산 비트로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한 시간이었다.
팀원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봉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뿌듯한 일이다. 무언가 우리 팀원들도 이 세상에 선한 일을 했다는 마음으로 부자가 되었을 것으로 본다. 날씨가 따뜻하고 하늘이 아름다워 더욱 멋진 행사가 되었다. 온종일 애쓰신 김태영 부장님과 곽성욱과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11월 12일 송선순 팀장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