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25년 3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30분
바쁜 하루 일정 마무리하고 줌 앞으로 모여 반가운 만남 하였습니다.
도서관으로 가서 함께 하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책이 잘 안 읽히는 바람에 겨우 시간 맞춰 발제하고 나서
모임 참여하게 되었네요.
언제나 모임 마당 열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관장님, 보따리장님, 그리고 영임샘
감사합니다.
정시 5분전 참여했는데 홍쌤도 와계서서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문열기 : 마지막 나무 / 루크 아담 호커 / 반출판사
휴대폰으로 페이지 하나하나 열면서 같이 읽어 나가니 또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에고 한 손으로 페이지 넘기려니 묵직한 나무들이 제 손꾸락을 방해했네요.
커다란 나무와 올리브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마지막 장면도 너무 좋았고, 나무 정수리에서 숲의 파도를 바라보는 것도 너무 좋았네요.
Q. : 그림책 표지는 얼굴의 역할을 한다. 독자가 그 그림책을 손에 넣을까 말까 결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가끔 도서관이나 전시회 등에서 그림책을 만날 때 표지의 그림을 먼저 보게 되기는 한다. 그 다음에는 그림을 후루룩 펼쳐본다. 여러분들의 그림책 선택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ㅇ먼저 표지 그림을 보게 됩니다. 제목도 보고 선택했다가 본 화면에서 글이 많으면 안 읽기도 합니다.
ㅇ출판사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새 출판사가 너무 많고 신인 작가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또 일인 출판사도 많아서
출판사만으로는 책 선택의 기준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ㅇ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고전적인 그림책을 선택하게 됩니다. 옛이야기나 전원적 그림이 있는 책을 선택합니다.
해님달님, 반쪽이 등등
<내 멋대로 공주> 일탈 내용으로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자랐으면 하고 읽어준 경험이 있습니다.
<돼지책> 성인 여성은 작품과 대화를 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리회에서 선정한 그림책 위주로 보게 되는데,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표지나 자기 취향에 따라 그림책을 선택하게
되나 봅니다.
Q. 기억에 남는 그림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림책에 대한 도서를 읽다보니 역사가 나오고 그 역사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0년대 척박했던 어린이 책 출판 상황 속에서 만났던 첫 책은 일본 애니메이션 그림책이었습니다.
백설공주, 성냥팔이 소녀, 피노키오 등등 그나마 읽을 것이 없던 시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들이었습니다.
ㅇ전집을 샀던 경험이 있습니다. 책을 사면 책장도 주고, 영업해서 책값 아끼라는 말도 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ㅇ<비가 오는 날에> 봐도 봐도 즐거운 책입니다. 커다란 우산 속에서 눈을 빛내고 있는 친구들이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ㅇ<부러진 부리> 책 읽어주기 위해 찾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책이었습니다.
<동강의 아이들> 처음으로 구매한 책입니다. 강에서 보이는 산그림자가 너무나 멋진 책입니다.
ㅇ<세 엄마 이야기> 그림과 내용이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나 자신이 그런 힘찬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폭풍우 치는 밤에> 이 책은 가부의 입장에서 보게 됩니다. 너무나 좋아하니 아이들이 전권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언급되어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책입니다.
<고 녀석 맛있겠다> 가부를 언급하다보니 생각난 그림책. 그림체도 너무 재미나고 공룡의 고뇌도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ㅇ그리고 마구마구 기억 저편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우리가 읽었던 그림책들이........
<흔들흔들 다리에서> <강아지와 염소새끼> <석수쟁이 아들> <넉점반> 그리고 시그림책
<징금징금 징금이>
<영이의 비닐 우산> 마음이 짠해지는 그림책
<밥 안 먹는 색시> <호랑이 뱃속 잔치>
<해님 달님>은 판화기법의 책이 제일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희네 집> <반쪽이> <솔이의 추석 이야기> <여우누이>
<잘잘잘 123>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세상에서 제일 힘쎈 수탉> 술 취한 수탉이 기억에 남아요.
<그늘을 산 총각>
<파도야 놀자> <팥빙수의 전설> <눈물 바다> <호랭이 떡집> <커졌다>
그리고 안녕달 저자의 그림책 들....
이렇게 그림책 한 귀퉁이를 보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책읽어주던 때가 기억나 마음이 뭉클해졌다는 회원님도 계시고
좋은 그림책을 나누니 보따리 시간이 너무 좋다는 회원님도 계시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우리가 읽은 책들이 쌓여 역사가 되어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