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아홉시 반에 떠나기로 했던 일정이,
조금 늦어진 관계로 신나무 채취하러 가는 길이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낭성쯤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이 곳은 안주인은 식초를 만들어 판매도 하고
밖같 주인은 야생화를 가꾸는 취미를 가지셨다고 하는데,
취미라고 하기엔 규모가 많이 큰 하우스와 석부작 스타일에 다육이 같은 작품도 많아서
관람하는 눈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니 가지 가지 해산물로 육수를낸 국물에
주먹만한 만두가 든 칼국수가 보글보글 끓고 있네요. ^^

고추만두는 입않이 얼얼할 정도로 매워서..
잠시 국수 먹는걸 쉬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맛은 일품이라
그릇에 덜어온 만두를 남김없이 먹게 됬네요.

마치 소한마리 잡아먹은양
만족한 모습으로 하나둘 밖으로 나와 정원을 둘러 봅니다.
배를 채우고 보니 아름다운 꽃과 자연이 눈에 들어 오는것 같네요. ^^

지체 말고 빨리 가야 한다며 총무님은 벌써 차에 올랐는데...
님들은 뭐 하시나요? ^^
빨리 가자구욧~!!

청천 산골 미정씨네 시골집에 들어서니 아름다운 풍경과 호젓함이
휴양지를 찾은듯 평화롭습니다.
총무님은 분위기 흠뻑 취해 계시는듯 보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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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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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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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참을 지체한 터라
분위기 찾을 겨를이 없답니다.
작업 시작!! ^^

앞 마당, 뒷 마당에서 채취한 신나무는
가지만 쳤는데도, 마치 몇그루는 뽑아온듯
한가듯 입니다.

나무를 너무 방치해서 창문을 가리고 태양열주택에 햇빛판을 가려서
잘라야 한다더니 정말 많습니다.

회장님도 마치 농군처럼 열씨미 열씨미..

산처럼 쌓인 나무에 가려 사람이 않보일 정도네요.

저도 열씨미 열씨미 *^^*

손가락 관절이 아프네...
팔꿈치 관절이 아프네...
허리가 아프네...
엉덩이가 아프네 ...
하면서도 얼굴은 활짝 입니다.
이럴땐 자리에 없는 사람이 더욱 그리운 법 이지요. ^^
자꾸만 용자 이모님과 연주씨에게 전화좀 해보라며..
진심어린 농담이 오고 갑니다.

겨우 한 트럭분 일을 끝내고 나니,

다시
산더니 같이 쌓여 있습니다.
오늘 집에 못가겠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만,
손은 열심히 잎을 훓어 내립니다.

여섯시가 다되어서 끝을 보인 작업은
다시 청주에 미정씨네 앞마당에서, 배추 백포기는 한번에 절인다는 고무 대야에
순식간에 씻어 담았습니다.


물을 먹어서 인지 무척 무거워 졌습니다.

미정씨가 솜씨를 한껏 발휘한 저녁상을 보니
정말 맛있겠네요. ^__^
잘 못한다던 미정씨 솜씨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땡~큐~~!

다시 반딧불이 공방으로 이동한 시간은 8시가 훌쩍 넘어서
어둠이 깔린 저녁이 되었네요.
뒷마당에 써치를 켜고 신나무잎을 켜켜이 깔고 통에 앉혔습니다.

그런데 저 중간싸이즈 통에
겨우 두통 나왔네요.

천연염색은 여정이 길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욱
보람되고 뿌듯합니다.
그래도 좋으면 천연염색 해보세요.
아름다운 여정에 동행 하시죠~>>
첫댓글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