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뫼비우스 구조의 그림책은 차정인 작가의 아티스트북
[The winner is] 를 참고로 한 것입니다 (171번 글 상세이미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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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삶' 이라는 뫼비우스에
숨이 시작 되려 합니다
'들숨'이 먼저 였을까?
'날숨'이 먼저 였을까?
(첫 호흡 전까지, 태아의 허파꽈리는 납작한 고무풍선 상태와 같다는걸 떠올려보면 들숨이 먼저일 겁니다)
1.
뫼비우스띠 구조에서 그림책을 시작합니다
바늘과 실로 띠 한 가운데를
한 땀 한 땀 지나갈겁니다
(바느질 아니고, 그냥 펜으로 해보셔도 되셔요)
흙에 영이 '후~욱' 들어간 순간 부터
한 땀 한 땀
들숨 날숨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바느질을 하다 보니...
숨을 쉬다보니
마지막 한 땀이
남겨졌습니다
2.
이제
처음 한 땀을
시작한 그 곳으로
다시 나오려고 합니다
(저의 뫼비우스 그림책에서는 그랬는데, 마지막 호흡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들숨의 그 곳으로
날숨이 다시 나올 때,
숨결은 이제
또 다른 세계로 향합니다
(인간의 처음 자리, '없음'이 되어)
그 곳이 어디인지는
epigenesis
나중에 알게 되겠지요
혹 알지 못하더라도
지금에
'있음'에 감사를..
3.
뫼비우스띠 구조가
책 구조가 되려면 중간에
한 번 두 번 세 번
접어야 합니다
대각선을 안으로 접어넣을 수도
밖으로 접을수도 있는데
어째든 제대로 접고 나면
뫼비우스의 꼬인 부분이 없어지고
그냥 원통 구조가 됩니다
그러면 책 처럼 접을수 있습니다
4.
마음에 끌리는 곳에서
접기 시작하면 됩니다
병풍책 접듯이
그런데 면이 4면 밖에 안된다고요?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이십니다 .
펼쳐보면 만만치 않습니다
삶 처럼요
5.
소중히 펼쳐서
가능한 여러 번에 걸쳐 천천히 보십시요
책 처럼 보실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뫼비우스의 면을 따라가면서
보시는 겁니다
접혀진 면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안쪽으로(?)
안이라 생각되는 면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계속 그렇게
천천히
여러 번 반복해서
그러다
문득 장면에 보이는 이미지들이 있으면
중간 중간 넣으셔도 됩니다
단,
단,
less is more
잊지마시고요
6.
그리고 완성된 표지가
무엇으로 보일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여기부터는
점그림책 만드는 과정과 동일합니다
(일단 저는 표지까지만 했습니다. 다 완성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겁니다)
저는 표지에서
한 쪽 눈감은 얼굴이 보입니다
편안해보입니다...
(Rolling face drawing, 모두의 나에서도 뚜쎼는 한 쪽 눈감은 얼굴을 잘 그렸었지요^^;)
첫 숨과 마지막 숨이 만나는
순간
숨결이 바람될 때
#그림책심리학#영그림책#뫼비우스그림책#언택트환경에서문화예술교육
첫댓글 숨결이 바람될때.
숨이 주어진 오늘에,
지금의 있음에 감사.. ^^
넹, 천천히
날숨이, 내게 의미가 된 날이 있지요.
뫼비우스띠 그림책과 날숨이 만나는 날을
잡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