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성령
요 3: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예수님께서는 밤중에 찾아오신 니고데모에게 그가 한번도 접하지 못했던 신앙의 신비에 대하여 설명해주셨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많은 학문과 율법 준수를 통하여 경건의 훈련을 쌓은 진실한 신앙의 길을 걸어온 니고데모였지만, 신앙의 깊은 신비를 더 배워가야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성령으로 거듭나야 함을 가르치면서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 3:8)
예수님은 여기서 성령을 바람에 비유하셨습니다. 성령은 바람의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언어적으로 보아도, 구약 성경의 기록된 언어인 히브리어도 같은 단어 ‘루아흐’는 ‘바람’이라는 뜻과 ‘성령’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신약 성경 언어인 헬라어 ‘프뉴마’도 역시 ‘바람’과 ‘성령’이라는 뜻이 동시에 있습니다. 특이한 일입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성령과 바람이 긴밀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싶어하신 것 같습니다.
바람은 임의로 움직입니다. 자기 뜻대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바람은 자유롭습니다. 바람의 바람을 누가 막아서서 바꿀 수 있겠습니다. 바람이 일어나는 것을 누가 막으며 바람이 멈추는 것을 누가 지체시킬 수 있겠습니까? 바람은 가고 싶은 곳으로 갑니다. 동으로, 서로, 남으로, 북으로 바람은 자기 뜻대로 붑니다.
이처럼 성령도 자유롭습니다. 누군가의 구속을 받지 않습니다. 성령은 절대 주권자십니다. 그의 뜻대로, 그의 원대로 행하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방향을 유럽으로 정하시고 대서양을 건너 동양으로 정하셨습니다. 바울이 탄 배가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로 건넌 것은 성령의 주권적 뜻이었습니다.
누가 구원을 받는가를 결정하는가는 성령의 뜻입니다. 똑 같이 복음을 들었으나 어떤 사람은 진정으로 회개하고 신앙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은 더 완악하여 세상으로 달아납니다. 누가 그것을 결정합니까? 오직 성령의 자유로우신 뜻 가운데 택하신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누가 성령의 은사를 이 사람에게는 이런 은사를 주고, 저 사람에게는 저 은사를 주십니까?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성령이 자기의 뜻대로 자기의 기쁘신 원대로 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바람은 신비롭습니다. 바람이 부는 소리는 들을 수 있으나 그것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 알 수 없습니다. 분명히 바람의 존재는 확실하지만 그 모든 활동을 알 자가 없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존재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히 그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사역은 감추어져 있으며, 성령의 활동은 여전히 깊은 신비에 속해 있습니다. 누가 성령의 역사하심을 다 깨달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실존을 늘 인정하되, 늘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의 지혜, 예단을 다 내려놓고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지켜보며 늘 배워가며 깨달아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바람은 생명력과 힘을 갖고 있습니다. 바람은 온 대지를 깨우고 얼음을 녹게도 하고 죽은 것 같은 꽃과 나무들을 흔들어 깨웁니다. 거대한 해류로 하여금 흐르게 하고 썩지 않게 하고 대양이 살아 숨쉬게 합니다. 바람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습니다. 바람은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범선의 돛을 밀어 항해하는 동력이 되며, 오늘날도 풍력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바람은 때로 거대한 파괴의 힘이 되기도 합니다. 무서운 태풍을 불어 일으키고 토네이도와 같은 바람은 한 도시를 마비시키기도 합니다.
이처럼 성령 역시 생명과 힘이 막강합니다. 성령이 역사하는 곳에는 영혼의 생명, 삶의 생명이 충만해집니다. 성령의 순풍을 받아 믿음과 순종의 돛을 달아올리면 인생의 바다에서 활기차고 즐거운 인생 항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성령을 거슬러 행할 때 역풍을 만나 배가 좌초되거나 폭풍 가운데 곤욕을 치르는 인생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먼저, 성령의 존재를 인정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성령은 바람과 같아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므로 인정하고 모셔들이고 동행해야 합니다.
또한 성령을 신뢰하고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들에게 꼭 필요하신 보혜사로서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삶에 예수님과 동일한 사랑과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돌보실 수 있도록 성령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 도우심을 청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성령님께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령은 예수님과 동일하게 지.정.의를 가지고 계신 인격체입니다. 성령께서 주권적인 뜻을 우리를 통하여 펼쳐나가시기를 원하실 때 우리의 생각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때 기꺼이 성령의 뜻에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님은 항상 옳으시고 참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의 삶을 가장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령의 신비를 인정하고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 깨닫지 못하는 성령의 신비가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의 사역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그 때 묵묵히 기도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때가 되어 성령이 빛을 비추어주시면 비로소 성령이 행하신 일을 깨닫는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성령은 바람과 같습니다. 구원받은 자, 거듭난 사람은 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 한평생 성령 바람에 이끌려 살아감으로써, 신비하고 능력 있고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가 됩시다.
기도:주여, 우리로 하여금 성령의 주권적 역사, 신비로운 활동, 그 무한한 능력을 더욱 깊이 깨닫고 성령에 사로잡혀 이끌려가는 복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