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김영훈 제주시장
30일 제주시민회관에서 퇴임식 거행
지난 2006년 6월 30일자로 제주특별자치도 통합행정시로 탄생한 제주시의 전반기 시장직을 맡아 시정을 이끌어 왔던 김영훈 시장이 30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에는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포함 가족과 친지, 시민들이 참석 시민회관을 가득 메웠다. 퇴임식은 현을생 자치행정국장의 약력 및 주요공적 소개를 시작으로 진행이 되었다.
김영훈 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 2년간의 제주시 행정시장 임기를 대과없이 마치고 이제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여러분과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시민들의 한결같은 성원에 제대도 보답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정말로 죄송스럽고 떠나는 이 마음에 못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행정시 제주시로 새롭게 출범한 지난 2년 동안 뜨거운 애정으로 저를 성원해 주시고 통합시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많은 불편을 감내하면서 협조를 보내주신 각 지역 자생단체장님을 비롯한 41만 시민과 제주시 공직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주도와 제주시의 미래비전을 구현하고 시민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 정말로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도 적지 않았음을 고백한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퇴임사를 하는 동안 단상위에 마련된 자리에 동석했던 고구심 여사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역력했다. 김영훈 시장은 끝말 인사로 “제주시장 4년 동안 대과없이 시정을 마무리 하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면서 시민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된 것, 개인적으로 정말로 영광이며 보람”이라고 말한 뒤“이제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어울리면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제2의 삶을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며 말을 끝냈다.
그간의 노고에 대해 김태환 제주틀별자치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김영훈 시장께서는 정으로 시정을 이끌어 지난 2년 동안 큰 문제없이 시장직을 훌륭하게 수행해 왔다”면서 “못다한 일들은 제주시 공직자와 본인, 그리고 시민이 힘을 하나로 모아 제주특별자치도를 확실히 완성해 내겠다”는 말로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제주시 산하 2500여 공직자를 대표해 오인택 부시장이 환송사를 했다. 오인택 부시장은 환송사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시키기 위한 행정시 제주시장직의 몫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자리었으나 최선을 다함으로써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을 김영훈 시장께서는 몸으로 보여주셨다”고 말하고 “시 산하 전 공직자들은 김영훈 시장님과 함께한 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오 부시장은 전직원의 마음을 담아그간 고생에 대해 “시장님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란 말로 환송했다.
공식행사를 마친 김영훈 제주시장을 위해 한공익 경찰서장을 비롯한 각급 사회단체에서 감사패와 꽃다발이 줄을 이었다.
김영훈 시장의 아쉬운 퇴임을 ‘석별의 정’으로 연주해 장내를 숙연케한 제주도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을 위해 제주시장은 단상을 내려와 지휘석에 서서 이들을 격려하고, 합창단을 향해서는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건내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 가족 친지와 간부공무원들과 간단한 기념촬영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는 김영훈 시장을 간부공무원들은 박수로 전송했다.
이로써 김영훈 제주시장은 지난 1991년 제4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제8대에 이르기까지 13년동안 제주도의회의원과 2004년 제주시민선시장 2년, 제주특별자치도 통합행정시 제주시장 2년 등 17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