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소자본 창업, 소비자 욕구 흐름을 읽으면 길이 보인다. |
|
|
해마다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창업교육을 수강한 예비창업자 수가 2006년보다 약 50% 늘어났다. 창업을 희망할 뿐만 아니라 정보를 최대한 많이 입수하고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올해 창업 경기는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내수경기는 3~4년째 계속 어려운 상태이고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탓인 세계경제 둔화, 달러화 약세, 원자재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통계청이 얼마 전 발표한 자료를 봐도 사업자수가 2년 6개월 만에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사실, 인구 대비 자영업자 비율, 특히 요식업과 소매업 종사자 비율은 포화상태를 넘어선지 오래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 경제 흐름을 알면 여전히 기회는 있다. 올해 창업 방향은 한마디로 '소규모 형태의 소자본 아이템'이다. 적은 규모로 시작해서 실패 위험을 줄이고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가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형태가 예비 창업자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음식자재 등 기본물류 가격 상승으로 벌써 소비자물가가 일선 점포를 기준으로 경쟁하듯 오르는 현상도 소자본 창업을 해야 하는 주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올해 창업 흐름과 사업아이템을 알아보자.
창업 흐름·성공 확률 높은 아이템 무엇이 있나
도소매 유통시장은 최근 귀금속류의 가격폭등 때문에 합금을 이용한 패션 보석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석 시장에서 가맹점 본사가 20~30대를 겨냥한 시장확대를 위하여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참살이와 다이어트 열풍에 맞춰 간편한 식사대용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꾸준히 주목받을 전망이다. 실속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물을 적용한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흐름이며 음식 코트형, 사 가기 형, 일반매장형, 가족 레스토랑형 등 4가지 창업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 음식을 튀기거나 볶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먹을 수 있는 형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영양과 간편함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저가 시장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낮은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이다. 가격만 치중한 아이템은 살아남을 수 없고 품질이 뒷받침된 아이템만 소비자가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초저가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중저가 화장품 전문점, 대량 균일가 의류점, 1000원숍 등이 있다.
'나 홀로 족'을 겨냥한 창업도 좋다. 식당 테이블 위에 가리게 두면 여러 사람이 올 때와 한 사람이 올 때 모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1인분 메뉴 개발 역시 필요하다.
주점은 술보다 안주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다. 퓨전 요리주점이 인기를 계속 끌 것이다.
저출산으로 영·유아 관련 아이템이 뜨고 있다. '하나뿐인 내 아이에게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부모들이 돈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 교육서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어린이 전용 미용실이나 어린이 전용 화장품, 아동복 전문점도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스파이더맨 파티', '신데렐라 파티' 등 다양한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이벤트·대행업 등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실버산업도 성장가능성이 크다. 노인용 가전제품 판매전문점, 건강관리 용품점 등을 비롯해 노인 도우미, 노인 가정을 위한 배달업 등이 앞으로 발전할 것이다.
참살이와 함께 '휴식' 역시 소비자 생활에서 핵심 키워드다. '닥터피시(사람 발에 있는 노폐물을 먹는 물고기)'를 이용한 족욕 카페는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연인들을 겨냥해 창업하면 성공확률이 높다.
창업자금에 맞게 창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모델링 창업, 중고품을 활용한 창업 등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외형을 불리기보다 내실 있는 소형점포 창업이 실속을 챙기는 창업 방법이다.
창업은 속성상 성공보다는 실패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실속을 따지지 않으면 그만큼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이렇게 하라
◇서비스 강화는 기본이다 =미국 호텔을 보자. 허름한 호텔 안내원에게 근처 지리를 물어보면 말로 대답한다. 하지만, 고급호텔 안내원은 지도와 컬러펜을 꺼내 알기 쉽게 표시해서 건네준다. 이런 차이는 본질적인 상품 품질과 관련이 없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품질 차이에는 큰 영향을 준다.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라 = 단순히 빨리 배달한다는 피자 가게보다 모 피자회사처럼 '30분 내에 배달이 안 되면 돈을 받지 않는다'라는 것이 훨씬 구체적이다. 그저 싸게 팔겠다는 광고보다 대형마트의 '최저가격보상제'가 더 구체적이다. 소비자는 구체적인 서비스를 받을 때 확신한다. 예를 들어, 계산을 할 때 정확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자 신용카드리더기를 소비자 쪽으로 돌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라 =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것에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단점도 장점에 묻히게 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이 집은 이것 하나만은 좋다'라는 인식을 하게 해야 한다. 그 장점 하나로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시류에 맞춰라 = 자신이 하려는 창업과 현 시류를 정확하게 조화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여행업이라면 올해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이 중요할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여성의 사회진출, 핵가족화, 독신 층 증가, 주5일제 근무 확산과 정착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또, 전문점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견 장례식장과 애견 묘지, 쿠바 등 특정 국가 전문점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