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4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930 金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288(204)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44:1-26), 설교(15분),
◈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에 큰 위기나 재앙이 닥칠 때 금식하였습니다.
오늘 시편 44편은 전쟁에서 패배한 후 부르는 애통의 노래입니다.
9절과 10절에 그 배경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12절에서는 백성들이 전쟁포로가 되는 내용이 언급됩니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마침내 22절에는 죽음의 날을 기다리는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도
때때로 이 시의 내용과 같은 상황을 “주를 위하여” 겪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 구원과 사랑을 베푸시어 승리를 허락하셨던 은혜의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오늘은 침묵하시는가에 대한 실망과 좌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편 44편을 통하여 그러한 영적 위기의 해결책을 찾아보십시다.
◈ 먼저 1절을 보면,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라고 회상을 합니다.
1절 끝에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했으니 부모로부터 직접 들은 겁니다.
무슨 내용을 들었습니까? “주께서 … 옛날에 행하신 일”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자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2절, 3절에서 시인은 조상들의 승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임을 강조합니다.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것이 모두 주님의 능력이라는 고백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와 갈렙과 사사들의 눈부신 업적이 다 가려졌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나님이 싸우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전쟁에는 태양이 머물렀고 달도 멈춰 섰습니다.
바로 그 장면 끝에 무슨 말씀이 있는지 기억하십니까?
여호수아 10장 14절입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하나님이 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습니까?
오늘 본문 3절 끝에 정답이 있습니다.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기뻐하셨답니다.
왜요? 그건 며느리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그냥 이스라엘에게 끌려서 일방적으로 좋아하신 겁니다.
레위기 11장 45절에 기가 막힌 말씀이 나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짝사랑하시고 먼저 ‘프러포즈’하셨습니다.
그래서 승리를 거저 얻고 누리게 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8절입니다.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셀라)”
◈ 그런데 그것으로 끝입니다.
9절부터 16절은 절망과 좌절의 기록입니다.
9절을 다시 봅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그러나 이제는”이란 말은 1절의 “주께서… 옛날에 행하신 일”과 비교됩니다.
3절에 의하면 옛날에는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에 승리하게 하셨으나,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전쟁에서 패하고 포로 되게 하신 겁니다.
언제는 일방적으로 사랑하면서 대신 싸워주시고 구원해주시더니
“그러나 이제는” 우리를 본체만체하시는 것입니다. 억울하고 애매합니다.
그래도 조상들이 자녀들에게 들려주었던 ‘하나님의 행하신 일’ 이야기는,
17절에서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라는 결실로 나타납니다.
여기 “이 모든 일”은 “주를 위하여”(22절) 애매히 겪는 환난이요 절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지 아니하였습니다. 우리 자녀도 그러합니까?
우리에게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자녀들에게 들려주십시다.
그러면 18절 말씀과 같이 “우리 마음은 위축(뒤쪽으로 물러감)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라는 고백을 우리 자녀들이 하게 됩니다.
환란 가운데서도 결코 주님을 떠나거나 배반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26절의 기도를 담대히 드리고 반드시 응답 받게 될 줄 믿습니다.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