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인능산, 대모산, 구룡산을 거닐며> 어느 혈통에서 내려왔느냐를 살펴보는 기본이 될 수 도 있고 이런 행위를 함으로써 주변의 산군들을 어렴풋이나마 기억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세를 갖고 있는 나즈막한 산(인능산, 구룡사, 대모산)들이다. - 광범위하게 족보를 이루는 큰 줄기를 더듬어 보면 백두대간이 남으로 흐르다 속리산에서 북으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을 타고 기운이 이어 오르다가 칠장산에서 다시 한남정맥으로 분기하여 북으로 전진하는 정맥줄기이다.
서향으로 방향을 틀어 수리산으로 행하게 되는 지점에서 한남정맥 원줄기와 분기하여 계속 북향으로 전진하며 청계산을 일군 줄기다.
청계산 매봉에서 동으로 틀다가 북으로 옛골을 넘어 인능산을 일구고
※ 산줄기의 이어짐은 보는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도 있습니다. 2. 산행코스 헌인마을에서 대모산을 오른 뒤에 구룡산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진행
< 트럭터미널 들머리⇒ 옥녀봉⇒갱매폭포⇒청계산 매봉⇒옛골마을⇒인능산⇒헌인가구마을 앞 ⇒대모산⇒구룡산⇒염곡사거리 해외국제협력단 앞> <▼ 구글궤적>
3. 대중교통
평일 저녁을 보내게 되구요. 토요일에 쳐진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간단한 행장을 차리고서 양재역 사거리에서 화물트럭터미널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청계산 기슭에 서울대공원 말레이 곰 꼬마 소년이 외출 나와서 며칠동안 왕림 하시는 관계로 요즘 청계산이 자연스레 휴식년제에 들었다가 어제부터 해제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청계산을 또 거닐어 봅니다.
지난번에 이산저산님이 알려준 갱매폭포라는 곳을 찾아보고 청계산 매봉을 올랐다가 옛골로 하산하여 일부구간은 성남시계줄기를 이어가며 인능산을 거닐 계획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대모산과 구룡산을 계속이어갈 계획입니다.
트럭터미널 앞에 도착하니 7시25분이 됩니다. 이곳에서 행장을 차리고 7시35분에 시작의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이제 금년도 20일 남았나 봅니다. 좋은 결실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늘 부족합니다. 산행하면서 지난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남은 20일에 대한 기대로 힘차게 발길을 옮겨 보려합니다.
옥녀봉이 1600m남았다는 표식이 있습니다. 이곳 바로 서향 위 편으로 약30여 미터 위에 굴바위산 삼각점이 있습니다. 이제 청계산을 이쪽으로 오를 때는 꼭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산행을 할 계획입니다.
등로 우측으로 묘지 하나를 지나구요. 개나리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이정표식을 지나면서 솔 숲은 시작됩니다. 바람골 갈림길 이정표식도 지나가게 됩니다.
리기다소나무 지역인데요. 노랗게 솔잎들이 가지런히 떨어진 숲길입니다. 어릴 적에 이런 솔잎들을 갈퀴로 모아 담아 와서 군불 땔 때 불소시개로 태우곤 했었지요.
아침햇살이 살포시 펼치면서 갈색 나뭇가지에 보랗빛 찬란한 색을 펼치는 이가 있습니다. 작살나무의 보랗빛 결실이군요. 지난 여름날의 추억을 담아 추운 겨울 날씨도 아랑곳없이 대롱 대롱 매달린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과천으로 빠지는 이정표식이 있는 길을 지나고 나서
이른 시각인데도 며칠만에 청계산 입산을 해제해서 그런가 몇 분이 올라와서 휴식들을 하고 계시네요.
옥녀봉에서 오늘은 서울대공원 동문방향으로 내려가는 서남향 등로로 향합니다. 올라오는 계곡 등로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지난번 이산저산님이 알려주신 갱매폭포를 찾아보기 위함이지요. 10여분 옥녀봉에서 서남향 능선을 타고 가보니 멋진 노송들 사이로 암릉지역 위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나는군요. 이런 멋진 조망터도 있었군요. 서향으로는 곰 꼬마가 외출 나와서 숨박꼭질하고 있다는 과천 매봉능선길이 탁 트여 보입니다.
경사를 타고 하산을 하면서 보니 옥녀봉의 남서향과 남동향에 여러 암릉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청계산은 석기봉을 제외하고 전형적인 육산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내가 잘못 실태를 파악하고 있었네요. 중간 중간에 잡석을 쌓아 놓은 듯한 성터 비슷한 흔적도 보이구요. 계곡에 내리서니 커다란 암석이 있었구요. 계곡에 흐르는 수량이 한겨울인데도 풍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의 물이 흐르면 한여름에는 상당한 협곡의 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습니다. 혈읍재 쪽보다도 더 계곡이 깊고 맑은 청정지역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어디가 갱매폭포가 있는지 몰라서 좀더 계곡을 올랐다가 다시 뒤로 백(back)하여 내려가 보니 암반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곳에 갱매폭포가 있었습니다. 겨울인데도 낙하하는 물이 제법 있습니다.
갱매폭포라는 이름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이리저리 서울의 지명찾기에서 살펴보았더니 원터골입구가 1600m란 이정표가 적힌 곳입니다.
서울대 공원 쪽 막계리란 곳에 예전에 괭맹이(갱매)란 마을이 있었답니다. 괭맹이라 불렀었는데 한자화 하면서 광명으로 바뀌었구요. 여기에서 폭포이름도 광명폭포라고도 부르는군요. 갱매폭포는 괭맹이를 갱매로도 불리면서 정착한 이름이라 하는군요.
갱매폭포를 지나서 다시 계곡을 타고 오릅니다. 군데 군데 맑은 물이 괸 소(沼)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져서 흐르다가 잠시 여유를 부리며 노닐다 흘러내려 갑니다. 커다란 바위암벽에 둘러 쌓인 공터도 나오구요.
이 등산로는 서울대공원의 사유지라 지금은 아마도 여러 사람들이 잘 이용을 아니 하는 곳 같습니다. 비박지 있던 곳에서 약7~8분 정도 오르다 보니 계곡을 건너서 희미하게 능선으로 진입을 하게 되는 등로가 보이는군요.
그냥 계곡을 따라 오르면 광명고개(원터갈림길 이정표식 있는 곳, 펜스가 둘러쳐진 곳)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능선 길을 오르면 좁은 등로가 희미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다녔던 흔적이 있구요. 가끔 리본이 걸러있는 것이 보여서 길 찾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위로 오를수록 눈이 얼어붙어 있는데 요즘 곰 꼬마 찾는다고 사냥개들을 얼마나 많이 풀어 놨었는지 온통 등로에는 개 발자욱이 지천으로 나있습니다. 김공묘역이라 비석에 적혀있습니다.
이곳 능선을 타고 오르는 것이 경사는 급하지만 오히려 원터골의 층층계단으로 오르는 것 보다 더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기암을 하나 지나구요. 바위가 제법 뒤덮인 암릉에 올라섰습니다.
나무가지가 많이 분기된 노송이 살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조망이 아주 좋은 편이군요. 암봉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서울대공원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구요. 관악산이 바로 트입니다.
바위 암릉지역을 벗어서나 어디쯤으로 향하는가 보니 매봉에서 혈읍재 가는 안부에 막걸리 좌판이 있는 곳 바로 옆의 능선으로 연결된 등로였습니다.
막걸리 좌판이 있는 안부를 지나서 매봉으로 올랐습니다. 시각은 10시08분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옥녀봉 쪽으로 내가 올라왔었던 능선의 조망을 살펴봅니다.
조망을 살피고는 양지 바른 곳에 앉아서 잠시 간식을 하고는 바로 매바위 쪽으로 내려갑니다. 조심조심 매바위에 도착을 하니 이곳은 산객들이 제법 많이 올라와 조망을 즐기고들 계십니다. 망경대와 이수봉 능선도 살펴 보구요. 오늘 거닐게 될 옛골 너머 인능산과 대모산, 구룡산들도 한 번 쭈욱 짚어봅니다.
매바위에서 얼어붙은 눈길을 조심스레 내려와서 넓직한 쉼터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에서 우측 동향으로 직각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옛골능선을 타게 됩니다.
옛골 방향으로는 양지 바른 곳이라 눈이 모두 녹았구요. 내리는 길이 아주 좋습니다. 10시35분에 깔딱고개 지점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에 소나무가 한구루가 뒤틀려 자라고 있었군요.
옛골 능선은 성남시계를 거니는 등로로서 계속 한동안 인능산과 헌인가구마을 폐막사까지 동일한 등로를 거닐게 될 겁니다. 군사도로가 있는 지역을 통과하여 옛골마을 상적동 버스정류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경부고속국도 지하차도 밑을 통과하여 도로를 따라 나오면 <▼ 상적동버스정류소에서 옛골 인능산 들머리 찾아가는 상세도>
인능산 만을 산행하려면 이곳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 시각이 11시를 조금 넘었으니 인능산으로 해서 대모산과 구룡산을 이어가도 오후 저녁에 있는 내 개인 시간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군요.
방일해장국집 좌측 옆으로 소형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등로입니다. 쭈욱 5분 정도 거닐어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구요. 좌측으로는 세정이마을을 가는 곳이라고 이정표식이 있구요. 인능산은 우측길입니다
작은 동산을 오랐다가 내려가면 개인농장이 보이구요. 연두빛 철망으로 둘러쳐 있습니다. 우측으로 돌아가라는 안내판도 있구요. 우측으로 꺽어 올라가다 보면 인능산 옛골능선에 진입하게 됩니다.
인능산 지능선에 올라서서 약5분 정도 거닐어 오르면 산뜻하게 보이는 산불감시초소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멀리 청계산 쪽에서도 보였었던 곳입니다
포근한 숲길을 아주 편한 마음으로 거닐게 됩니다. 한적한 산길을 이렇게 나홀로 거닐다 보면 절로 콧노래도 흥얼거리게 되고요. 잘 기억되지 않던 즐거웠었던 일들도 새록 새록 피어오르면 약간은 정신나간 사람처럼 힐쭉 힐쭉 대면서 거닐게 되지요. 무아지경 속입니다.
아~ 숲 속에 열매 흔적이 보입니다. 생을 마감한 모습입니다. 뭔가 하고 살펴보니 목련 같습니다. 한쪽 가지 끝자락에서는 새생명이 꿈틀하는 듯 솜털이 뽀송하게 뭉쳐있네요.
이런 목련의 새로운 삶을 살펴보면서 이것은 어느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생명의 질서이며 삶의 신비이다. 만약 삶에 죽음이 없다면 삶은 그 의미를 잃게 될 것 이다
등로 좌측으로 연두빛 철망이 둘러쳐 있는 곳이 있는데 살펴보니 신구대학의 연습림인가 봅니다. 등로는 이 펜스를 뒤로 돌아서 거닐게 되어있군요
날카로운 붓끝처럼 생겼지요. 지난해에는 이 겨울눈을 보고 이름을 불러주질 못해서 한동안 참 미안했었던 나무입니다.
이곳 산길에서 만나게 되는 바위는 신기하게도 울퉁불퉁 모난 것이 아니구요. 대부분이 둥그스럼합니다. 노년기의 지층에서 보이는 그런 형태들입니다.
능선을 올랐는데 둥그스런 암릉이 있는 곳이 있더군요. 좀더 올라서 살펴보니 이정표식이 하나 있구요. 이곳에서 잠시 암릉이 있는 곳 위 편으로 기어 올라가 보았더니 남향으로 청계산이 잘 조망되는 곳이더군요.
암릉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서는 또 산길을 진행을 합니다. 능선에서 진행방향이 바뀌는 철조망이 나옵니다. 이곳이 301봉이란 이정표식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청계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좌측으로 해서 내곡터널이 뚫려 나온 도로 위편 산으로 해서 구룡산으로 흐르는 곳인데 현재는 그 지능선을 밟을 수가 없습니다. 군부대와 중간에 중요시설물들이 있어서지요.
이곳에서 우측 동향으로 방향을 꺽어 철조망을 좌측에 끼고 능선을 돌아가게 됩니다. 우측으로 멀리 상적저수지도 보이고 이어서 헬기장이 나타나구요.
헬기장에서는 약간 북향으로 경사를 내려가는 안부가 형성됩니다.
철조망을 따라 능선고도를 조금 높이면 헬기장이 있는 인능산 정상이 나옵니다. 12시22분입니다. 헬기장 동편으로 작은 쉼터시설이 있었는데 먼저 온 산객들이 취사준비를 하고 있어서 나는 헬기장에서 잠시 조망을 훑어보고는 바로 산길을 진행했습니다. 정상입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인능산 정상에서는 등로는 북향으로 진행을 하게됩니다. 경사를 내리는 길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산악오토바이가 부웅~굉음을 울리며 내 앞으로 빠르게 사라지더군요. 깜짝 놀랐지요. 위험하기도 하구요. 이파리가 진 나뭇가지 사이에 눈에 익은 열매가 보이네요. 새로운 겨울눈이 보이는데 어린 겨울눈 속에 빨간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 같군요
능선을 지나다가 보면 이곳은 유난히 팥배나무도 많이 자라고 있었구요. 산새들이 열매를 따먹느라 정신 없이 날라 다니는데 얼마나 재빠른지 나는 한 마리도 촬영에 성공하질 못했습니다. 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사는 산새들은 야성이 사라져서 사진 찍기가 좋은데 이곳은 산객들이 뜸하니까 아주 낯선 사람을 반기지도 않구요. 참 매정한 모습들이군요
능선중간에 전망휴게소란 이정표식이 나와서 어디가 전망휴게소인가 휘둘러 보았더니 서쪽으로 바위 너럭이 하나 보이는 곳이 있더군요. 아~ 산아래 군부대와 대모산과 구룡산... 그리고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우리나라 정보의 총 본산인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망휴게소를 지나서 능선을 이어가면서 이번엔 우측동향을 살펴봅니다.
능선에서 안부로 떨어졌다가는 봉우리를 하나 올린 곳이 있습니다. 고도는 약220고지인데 쉬어갈 수 있게 쉼터를 만들어 놓았군요.
쉼터봉을 지나고 나서 고도를 좀 떨구다가 살짝 올린 봉우리가 있는데 체육시설들이 설치되어 있군요. 이곳이 내가 갖고 있는 지도를 살펴보니 범바위산이란 곳으로 추정됩니다.
안내표지는 표고가 146이라고 적혔는데 나는 198정도의 고도가 잡히는군요.
이곳 이후로 경사가 제법 급한 곳을 지나고 나면 평평한 능선이 나옵니다. 능선에 하얗게 보풀린 들꽃의 흔적이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서양등골나물이란 것 이였습니다. 이 식물이 생태교란식물이라고 그러더군요.
나는 개인적으로 이 들꽃을 참 좋아합니다. 이 들꽃이 피어날 때 참 깨끗하고 예쁩니다. 그런데 생태계 위해식물로 지정이 되었다나요. 북아메리카 원산에서 귀화해 와 우리 산야에 잘 적응하여 살아온 것도 서글프고 천대받는 느낌인데 우리 인간들의 잣대로 이것은 생태계를 危害하는 식물이라는 등...좀 너무 하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식물들 그네들 입장에서 보면 나 같은 인간들을 아마도 생태계를 마구잡이로 몰상식하게 흔드는 침입자라고 하진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따지고 보면 누가 생태계를 더 위협하느냐..... 사람이냐 식물이냐... 나는 콘크리트벽을 만들고 여러 산업쓰레기들 생산하는 주체인 우리 인간들이 생태계 危害 植生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서울용인간 고속화 도로의 터널 위 편을 거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폐막사가 보이구요. 지난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쓰러진 아카시아나무들이 여기저기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북향으로 용인가 고속화 도로가 지나는 터널 위에 서게 됩니다. 멀리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대모산을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헌인가구 마을입구 쪽으로 등로는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시각은 13시18분입니다.
원래 제대로 된 맥을 있는 길은 내곡터널 쪽의 구룡산 방향의 능선길입니다. 대모산을 찾아 오르기 위해 조금 전 터널 위에서 보았던 건물을 찾아 인터체인지 아래도로를 돌아 들어갑니다. 붉은 갈색 건물이 보이면 건물 앞 도로로 좌측 벽의 인터체인지 펜스를 따라 지능선으로 계속 오르면 시그널도 보이고 등로가 보이게 됩니다. <▼ 헌인가구단지 앞에서 대모산 능선진입 하는 길 상세도>
이제 숲 속으로 잠입을 하면 봉우리를 하나 올랐다가 안부로 떨어지고요. 안부에는 예전에 양옆으로 사람들이 오가는 고개였었던 확연한 사거리 흔적을 보게됩니다. 다시 능선을 진입하면 리기다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봉우리를 지나면서
또 좌측으로 초록빛 철망을 두른 곳이 나타납니다. 헌릉에서 통제하는 곳입니다.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펜스철망 안쪽으로는 낙엽 한 장도 없이 깨끗하게 청소해 놓았군요.
대모산 능선으로 오르면서 팥배나무들이 가지런히 자라고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솎아내기를 좀 해서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등로는 서향으로 완전히 90도 꺽어서 헌인릉의 철조망 펜스를 좌측에 두고 거닐어 갑니다. 휴일 도심에서 남녀노소 운동을 즐기려는 분들과 많은 산책 객들이 북적이는 코스에 들어왔습니다. 이곳 정상표식은 바닥에 표식을 했지요. 구룡산도 마찬가지구요.
대모산에서 조금 내려오면 헬기장이 나오구요. 이곳에서 실질적인 대모산의 조망을 살필 수 있는 곳입니다. 시내방향으로 조망이 좋은 날은 시내방향으로 멀리 양주의 불곡산까지 시야가 트이곤 합니다. 오늘은 수락산 정도가 시야에 잡히는군요
계속 좌측에는 철조망을 끼고 걷는 산책길입니다.
다시 고도를 좀 높여 구룡산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오늘 거니는 산길에 마지막으로 밟게되는 봉우리지요.
포이동, 개포동 일대에 걸쳐 있는 구룡산(九龍山:283.2)은 이곳에서의 시내조망 또한 좋습니다
구룡산에서 서향으로 약350여 미터 더 능선을 진행하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계라는 이정표식도 지나치게 되구요. 지적삼각점과 철탑이 설치된 곳에 와 닿습니다. 이곳에서 또한 조망도 일품입니다.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쪽에도 한번 이리 저리 살펴봅니다.
고도를 낮추는 구간입니다. 예전 학술원 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요즘은 해외국제협력단(KOICA) 건물 뒷문을 개방해놓고 그곳으로 산책객들이 드나들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요. 해외국제협력단 뒤편에 거닐다 보니 625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있는 곳으로 추정하여 발굴을 하려고 여기 저기 안내문을 붙이고 훼손치 말아달라는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 염곡사거리 날머리 해외국제협력단 앞 상세도>
시간상으로 보아 이곳에서 서초문화공원을 가로질러 우면산으로 진입해서 양재역 집방향으로 거닐어 내려와도 될 수 있는 시간인데 오후 일정상 여기서 산길을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지막한 산들을 이리 저리 맘껏 거닐어 보았던 날입니다. 특히 청계산에 갱매폭포란 곳을 찾아보고 다니지 않았던 청계산의 암릉길을 거닐어도 보았었습니다. 내 눈에 조금 더 밝게 보여졌다는 것이 큰 소득이 되겠군요.
오늘도 긴시간 이리저리 스쳐지났었던 여러인연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산행기록을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