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주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맵에 쓰인 글들은 나중에
전역한뒤 맵으로 만들어서 제출할 생각이 있음.
더빙이 취미인지라...
아무튼 리뷰를 시작하자면, 멍청한듀란은 아마 2007년 쯤 Kurt-Angle 님이 개인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맵이다.
난 심심해서 유즈맵 공방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그러다가 우연히 멍청한듀란을 보게 되었다. 아마 중학교3학년
때 쯤 처음 접했을 것이다. 그 때는 내 정신연령이 약간 어린 것도 있었고 그런 유즈맵은 처음이었기에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겐 웃음을 지어줄 수 있었으며, 보면 왠지 행복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았다.
결국 내가 모든 맵을 다 찾아서 거의 2달동안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다녔다. 이런 내가 광팬이 됫듯이, 멍청한듀란은 국어사전에도
실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가 생겼다. 영상맵쪽에선 거의 빌 게이츠 쯤 됐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제 좋은 말은 여기까지다. 단점을
말하자면, '멍청한' 듀란은 어느샌가 갑자기 초똑똑한 놈이 되버렸으며, 큰 복선을 주던 세레브레이트는 한번인지 두번인지 나타나곤
더이상 나타나질 않는다. 멍청한 듀란에 멍청한듀란이 나오질 않는 것이다. 그럼 그냥 제목을 바꿔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설마 마지막쯤가서 듀란이 머리에 뭘 맞고 다시 멍청해져서 모든게 망쳐지나? 난 분명 13-2편까지는 재미있게 봤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는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매 편마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나오며, 매 편마다 전투씬밖에 안나온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들은 그냥 평타로 서로 때리면 1,2대 맞고 끝날 싸움을 화려한 이펙트를 던지며 엄청 질질끈다. 내가 장담하는데
화려한 이펙트만 아니였으면 멍듀는 거의 완결 나왔다. 내가 봤을때 멍듀의 신 캐릭들은 딱 프리스트까지 끊는게 적당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스토리가 SCV(프리스트)와 제네럴, 그리고 한명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이들과 짐레이너 일당,
아 참고로 말하자면 짐레이너 일당도 더 이상 나오질 않는다. 왜 이들은 업그레이드만 되고 증발해버렸단 말인가? 쌔졌으면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그냥 없어져버렸다. 마치 애한테 장난감 주고 못 쓰게 하는 것 같다. 아무튼 프리스트와 짐레이너 일당과
만나 협동을 하고, 듀란과 맞서는 상태로 돌입했으면 좀 몰입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나는 신들이나
어둠과 빛을 사용하는 놈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면서 스토리는 그냥 어딘가로 모르게 새어버린것 같다. 만약 멍듀가 지속적으로
한달마자 나온다면 모를까, 트랜스포머2에서 트랜스포머3이 나오는 것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린다. 그리고 문제는 한편이 몇년만에
나왔다 해도 제작자는 우리가 스토리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맵을 만든다. 그래서 난 새로운 에피소드를 볼때마다 도대체 이새끼는 누구인지 얘는 뭐하던 애였는지 기억을 못하고 전 에피소드를 보기도 하였다.
지들이 알아서 '앗 너는 예전에 이렇고 저런 짓을 한 놈!' 이렇게라도 말해주면 기억하기 좀 더 쉬웠을 것 같다. 그리고 도대체
이름이 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이름이 없고 별명으로만 평생을 살아왔는지, 아니면 부모님이 그냥 그렇게 지어준건진
잘 모르겠다. 어느샌가 캐릭터들은 이름에 다 `of`가 들어간다. 솔직히 이건 그냥 별명수준이다. 예전에 커트앵글님이 나에게
멍듀의 세계관에 대해 설명해줬던 기억이 있는 것 같다. 내용은? 솔직히 좀 오래되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거대한 스케일 탓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토렌트로 압축시켜 놔야 할 정도다. 그 거대한 세계관을 글이라도 좀 써놨으면 스토리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영상맵 보고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갑자기 프리스트 기지에 아칸이 나타나 다 쓸어버리기
시작하면, 우린 '아! 저놈은 어디어디서 서식하는 무슨무슨 신이구나! 왜 이놈이 갑자기 등장했는지 이해가 간다!' 이런식으로
봐야 할 것이다. 차라리 프리스트 기지를 악랄하게 부수던 아칸에게 '하하 난 무슨무슨 신인데 누가 날 어떻게 소환해서 니들을
다 박살내겠다!' 라고 말하면서 기지를 쓸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더 이해가 안가는건 바로 무적기술. 분명 제 7대 무적기술이 있다고 들었는데 `of` 이름이 들어가는 놈들이 쓰는 기술들
보면 그게 더 쌔보인다. 굳이 무적 기술이 아니라도 세상 멸망시키는데엔 별 문제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무적기술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정말 무적은 아니다. 무적기술이면 무적기술이여야지 왜 무적 1위가 7위를 이긴단 말인가. 무적은 말 그대로 무적이여야
하는데. 무한2개와 무한1개를 비교했을 때 무한2개가 더 큰것이 아닌 것처럼, 제 7대 무적기술을 무적기술이라 하는 것이 좀
잘못된 것 같다. 물론 비유적으로 저 기술들은 짱새니 무적이나 다름없어! 라고 얘기할수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난건데 11편인가에서 등장했던 알랜이 기억난다. 그 땐 공격력 4000 공중 10000이란 엄청난 공격력으로 우리들을
'우와! 이놈이 소울킬러와 그 디파일러 놈을 만나면 혼구녕을 내주겠구나!' 했는데 뭐 알다시피 그 이후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놈이 등장하는건 알랜죽이기였나 그 맵이다. 지금은 알랜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평타를 가진 `of` 캐릭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멍듀는 확실히 대작이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맵이기도 한건 사실이다. 얼마나
유명했으면 멍청한을 붙인 맵이 그리 많이 나왔겠는가. 굳이 멍청한이 제목에 붙지 않았더라도 멍듀에서 많은걸 표절해간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멍듀에서 자주 보던 누가 헛소리를 하면 글씨가 빨간색으로 씨발!!!!! 이 나오면서 거대한 천둥소리가
콰광 나오는 것이 그렇다. 진짜 저런걸 다른 유즈맵에서 몇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지금 저런걸 보면 좀 창피하고
쑥스럽다. 이걸 계속 따라하는 맵메이커들도 약간 창의성 없다고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난 옛날의 멍듀를 좋아한다. 보기 간단하고 웃음을 주고 용량도 작았던 그 시절.
멍듀가 계속 그런식으로 나갔다면 어떻게 변했을진 모르겠다. 이상 리뷰 끝.
첫댓글 나쁜 의도로 쓴게 아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너무 뭐라하진 말아주시길...그리고 탈퇴만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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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삼형제와 프리스트가 스토리 말아먹었다는 부분 공감. 짐레이너 일당의 비중을 갉아먹음.
어느면을 중요시하냐는 설문조사에서도 생각해봤지만 왠지 이펙트가 10개 있으면 7개는 불필요하다고 느꼈음. 물론 이펙트 가 재미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특히 13-7,8,9는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바로 이펙트가 펼쳐지죠. 그걸 보고 "아, 이래서 나오는데 오래 걸렸구나"하고 깨닫죠.
따라했다- 라기보다는 여파를 생성한 것이므로 저는 좋다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스토리는 달랐으나 효과음은 이전에 사용했었고 말이죠.
큰 공헌을 한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나도 맵 제작 세내기 였을땐 한참 따라했었지 ㅋ 창의성없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