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입에 들이댄 뜨거운 감자 김현철
김현철!
김영삼의 개망나니 둘째 아들이다.
김영삼 정권 5년 동안 그는 밤의 대통령이었고, 국민들은 그를 “소통령”으로 불렀다.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했고, 김영삼 정권의 실패는 김영삼의 빈 머리가 근본 원인이지만, 김현철이 요정의 밀실에서 권력을 제 주머니 잔돈 주무르듯 해 대게 방관한데서부터 시작되었다.
김현철이 음침한 요정 밀실에서 감투를 거래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그 중 가장 희극적인 것이 모국영기업체의 “장(長)”을 바라는 60대의 얼간이가 요정에서 막내자식보다도 어린 김현철에게 두 무릎 끓고 두 손으로 공손히 술잔을 채워주고 고개도 못 들고 쩔쩔매었다는 사실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게 그 술자리에 있었던 서너 사람만 보아 쥐도 새도 모르는 사실일터인데 김현철과 간도 쓸개도 없는 늙은이가 하는 짓이 하도 추잡스러우니까 그들 사이에 끼어 앉아서 술잔을 날라주고 젓가락으로 안주를 집어 김현철의 입에 넣어주던 마담이 밖에다 대고 나불거려 세상 사람이 다 알게 되고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을 것이다.
권력이 시스템에 의해 투명하게 행사되지 않고 이렇게 사유물화 되어 검은 돈 거래되듯 뒷골목과 요정의 밀실에서 <떴다 방> 물건 거래되듯 오고갈 때 그 정권은 절대로 성공한 정권이 될 수가 없다.
청와대를 거쳐 간 이들의 피붙이가 항상 말썽이다.
자유당정권시절에는 이기붕의 아들 이강석이 무자식인 이승만의 양자가 되어 그런 일화를 남겼고, 박정희18년 동안은 자식들이 미성년자여서 정치판에 끼어들 나이가 아니어서 그런 일은 드러난 게 없었고, 전두환과 노태우 시절에는 극성스럽거나 앙칼진 두 여편네가 서방에게 질세라 감투 쓴 놈들 마누라를 청와대 안방에 불러들여 조갑지 국무회의를 하면서 갈퀴질을 해 댄 게 문제였고, 김영삼 정권에 소통령 김현철이 있었고, 김대중 정권시절에는 생각이 짧은 두 아들이 있었고, 노무현 정권시절에는 노건평이라는 좀 모자라는 형이 있었고, 이명박은 사돈의 팔촌은 물론 이명박과 같은 학교 같은 교회 같은 동네에서 이명박과 눈이라도 한번 마주쳤던 놈들은 몽땅 끼어든 이 모든 것을 합친 백화점이다.
앞의 정권들이 낚시질이었다면, 이명박 떨거지들은 쌍끌이 그물질이다.
여기서 김대중과 김영삼을 지지하는 사람들 간에 이런 문제에 대하여 논쟁이 붙으면 김영삼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김현철의 망동을 김대중의 두 아들이나 노무현의 형 노건평과 도매 값으로 싸잡아 상쇄시켜 흥정을 하려 든다는 것이다.
물론 김대중의 두 아들이나 노무현의 형이 한 짓은 절대로 잘못한 것이다.
하지만 김대중의 두 아들이나 노건평의 경우는 협잡배 브로커가 끼어든 몇 건의 사기에 가까운 이권의 검은 거래였다.
나쁘게 해석하면 부정을 저지른 것이고, 좋게 해석하면 사기꾼에게 걸려들어 개망신을 당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현철의 경우는 다르다.
그 활동기간도 엮여 들어가기 전 4년간 계속되었고, 광범위 하고, 검은 이권을 넘어 장차관 등을 비롯한 고위공직이 그의 수중에서 현찰박치기로 거래되었다.
김영삼 정권시절에는 대통령 밑에 김현철이 있었고, 그 밑에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있었다.
김대중의 두 아들이나 노무현 형의 잘못과, 김현철의 범죄는 상대조차 되지 않고 그 규모나 범법 정도도 비교가 되지를 않는 것이다.
김대중의 두 아들과 노건평이 잡범 수준이라면, 김현철은 조직폭력배의 떼강도 수준이다.
모든 것을 떠나서 김대중도 노무현도 피붙이 단속을 잘못한 그 점은 잘못한 것이었다.
김영삼 마음속의 가장 강력한 적은 초지일관 박정희다.
물론 전두환과 노태우도 있으나 두 사람은 박정희가 남겨놓은 박정희의 부산물일 뿐이다.
여기에 박정희 대신 김대중을 대입시키는 사람도 있으나 그들은 오랜 기간 동지였고, 훨씬 짧은 기간은 적이 아니라 라이벌이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30년간 요지부동 “혁명”으로 부르고 그렇게 자리매김 될 것 같던 “5.16”을 빼도 박도 못하게 “군사쿠테타”로 역사적 평가를 내리고 아귀를 지어버린 게 바로 김영삼이다.
5.16을 군사반란으로 매듭지은 김영삼은 이어서 박근혜를 “독재자의 딸”로 평가절하 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김영삼이 머리는 비어 있어도 그 고집불통의 저돌적인 성격이 그런 것은 쾌도난마와도 같이 처결하였고, 비록 머리가 비어서 IMF를 불러들이기는 했지만 “하나회 척결”이나 “금융실명제”와 같은 기억할 만한 업적도 남겼다.
세월은 흘러 김영삼이 그렇게도 증오하던 박정희의 딸이자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가 자라나 김영삼이 물려준 한나라당을 접수하고 간판을 바꾸어 달고 이명박의 뒤를 이어 칼자루를 휘둘러 대겠다고 나오고 있는 판이다.
모르면 몰라도 김영삼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이다.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아마 김영삼이 10년 만 젊었어도 한 말씀 내뱉고 박근혜의 치마를 벗기고 목을 비틀려 들 것이다.
이런 와중에 김현철이 저희 아비의 고향 거제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박근혜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참으로 난감할 것이다.
김현철, 이거 방금 구워낸 뜨거운 감자다.
팽개치자니 뒷감당이 난감하고, 먹자니 잘못하면 앞 이빨이 몽땅 빠져 팥죽할미가 되어 연말 대선은 남들의 잔치가 되어 TV로나마 구경을 해야 할 판이다.
김현철을 공천하는 순간 박근혜가 부르짖는 “개혁”, “쇄신”, “과거와의 단절”,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 “참신한 새 인물의 발굴”, 이런 것 몽땅 헛소리가 된다.
김현철이 당선이 될 수도 없으려니와, 설사 당선이 된다 해도 김현철이 물귀신이 되어 줄줄이 새누리당 후보들을 끌고 들어갈 것이다.
김현철을 공천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은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 파산을 각오한 장사가 된다.
그렇다고 김현철을 공천하지 않으면 그 순간 김현철은 뛰쳐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 것이고, 그 즉시 김영삼이 째진 입으로 다 연발 대포를 발사하고 나올 것이다.
쓰레기봉투 김종필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이야 겉으로는 서운한 척 하지만 손해 볼 것도 밑질 것도 없는 반송장이나 다름없는 늙은이가 스스로 알아서 잘 떨어져 나갔다고 생각하고 속으로는 불감청이 고소원이라고 쾌재를 부를 일이지만, 김영삼의 경우는 김종필 경우하고는 다르다.
썩어도 준치라고 김영삼은 못났어도 대통령을 했었고, 박근혜가 태산같이 믿는 영남 민심에 쓰나미 정도는 아니더라도 물결은 일렁이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김현철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순간 김영삼의 입에서는 “박정희는 군사반란의 주범이자 시조”이고 그 딸인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 감히 청와대를 들어간다고 설쳐대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역사의 퇴행”이라고 따발총을 쏘아대며 치마를 벗기겠다고 달려들 것이다.
그렇잖아도 부산과 경남민심이 수상치가 않은데 엎친 데 덮치는 겪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촛불 켜들고 이명박을 몰아내고자 숫한 고생을 했던 사람들로서는 재미나는 꽃놀이패가 하나 생겼다.
김현철!
잘 한다!
과거에도 잘 했지만, 지금은 더 잘 하고 있다.
박근혜의 치마폭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라!
공천에서 떨어지는 순간 “무소속 결사대”를 조직하여 아비와 손잡고 거제도는 물론 부산과 경남 일대를 휩쓸고 다녀라!
박근혜 치마폭 잡고 늘어지다 그래도 안 되면 치마라도 북-북- 찢어버려 벌거숭이를 만들어 노처녀인지?, 생과부인지?, 아줌마인지?, 여편네 인지? 도 밝혀내라!
그렇게 해서 박근혜가 청와대행 물 건너가면 다음번에는 두말 할 것도 없이 김현철 차례다!
김현철 파이팅!
김영삼 대통령각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