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뉴토온천1 - 다자와코 호수에서 버스를 타고 뉴토 온천향에 가다!
2022년 10월 28일 아오모리현 도와다코호수 야스미야에서 JR 버스 로 하치노헤 八戶(팔호)에서 신칸센
기차를 타고 모리오카(盛岡) 에 내려 아키타행 신칸센 기차로 갈아타고는 센보쿠시 仙北市(선북시)
다자와코 田沢湖(전택호) 역에 서기로 1번 정류장에서 뉴토 온천향으로 가는 우고 교통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시내를 빠져나가 외곽으로 달리면서 많은 정류소에 서는데 우린 다자와
호수를 보려고 도중에 다자와코 정류송에 내려 바다처럼 넓은 호수를
구경하는데........ “다츠코 상(辰子像)” 은 이곳이 아니고 건너편에 있다고 합니다.
이제 뉴토 온천향인 뉴토온센고우 (乳頭 溫泉鄕 유두 온천향) 로 가야 하는지라 우리가 좀 전에 내린 곳에
가서는 기다리는데 뭔가 이상한게 사람들이 아무도 우리를 따라서 정류소에 오지를 않는데다가
또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면 반대편에도 정류소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가 내린 한쪽에만 정류소가 있다는....
어쨌든 시간이 되어 버스가 왔는데 속도를 줄이기에 당연히 우리 앞에 설 것으로 생각했는데 버스는 완전히
서지않고 가기에 당황해서 스톱! 을 외치며 뒤따라 달려가니 버스 기사가 무어라 말하며 손짓을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 다자와코 정류소는 깊숙이 들어온 아주 외진 곳이라 양방향 버스 모두 이곳으로 들러서
손님을 태우고 나가서는 저 바깥의 삼거리에서 왼쪽과 오른쪽 길로 갈라지는 식인가 봅니다.
게다가 아까 우리가 내린 정류소는 하차 전용이고 타는 곳은 저 버스가 50미터를 더 가서
광장의 뒤쪽으로 해서 빙 둘러와서는 광장 한켠에서 사람을 태우고 나간다는....
해서 우리가 내린 정류소에 적힌 자그만 표지가 그때서야 눈에 들어오는데....
읽어 보니 여긴 “하차 전용 정류소” 라고 적혀 있습니다.
JR 다자와코 역앞 로터리에서 우고교통 버스 뉴토온천향 뉴토온센고우 乳頭 溫泉鄕 버슨는 여기
호수에 내리지 않고 바로 간다면.... 뉴토 온천향 종점까지는 45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서양인들이 대부분인게 특이한데 버스는 돌아나가서는 좀전 우리는 오른쪽에서 왔으니
이번에는 왼쪽 길을 태해 달리는데 점차 고도를 높이니 산인지라 구불구불 언덕을 올라가는 것입니다.
뉴토온천향인 뉴토온센고우 乳頭 溫泉鄕 7개 료칸에 가자면 츠루노유는 2정거장 전에
내리면 되고 규카무라는 한정거장 전 그리고 나머지 5개 온천은
종점에 내리면 되는데 버스는 산을 올라가면서 열 몇군데 정류소에 서니 잘 살펴야 합니다.
뉴토온센고우 乳頭 溫泉鄕 에는 7개의 전통여관이 있는데 어쩐 일인지 부킹닷컴이나 아고다
등 국제적인 사이트는 물론이고 일본 사이트에도 잘 나오지 않으며 또 개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아도 요금이 엄청 비쌀뿐더러 그나마 빈방이 없어 예약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숙소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예약시 버스정류장 이름을 확인해야 하는데 외딴 곳 왼쪽으로
떨어진 '츠루노유 온천' 은 알파코마쿠사 버스정류장에서 그리고 역시 오른쪽 멀리 떨어진 '구로유 온천'
은 뉴토온천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숙박 자 한정의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사전 예약해야 한다고 합니다.
해발 2,066m의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일명 뉴토(乳頭)산에 자리한 '뉴토온천향'. 너도밤나무
숲속에 각각 다른 원천(源泉)을 가진 7개의 온천 료칸이 자리한 비밀의 온천향입니다.
2019년에 방영된 방송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꼽은 온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는데
17세기 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온천에 머물면서 주변을 산책하기 좋습니다.
우리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고 혖지에 가서 직접 부딪쳐 보기로 작정했지만 날자가 다가오니 불안한지라
뉴토 온천향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으로 예약을 하는데 예약은 온천 홈페이지에 들어가 했습니다.
Plaza Hotel Sanrokuso : Senboku Tazawako Obonai Komatagake 2-32
プラザ ホテル 山麓莊 ☎ 0187- 46- 2131 , 24,300엔 현지 지불 하나카드
Reference No. TD5A7998BAEED https://sanrokusou.com , tripa 예약 서비스.
우리는 종점에서 3정거장 전인 수기야치 Sugiyachi 彬谷池 에 내려 큰 호텔러 들어가서는
체크인을 하는데 아침이야 당연히 주지만 저녁을 주는지 여부를 몰랐는데....
저녁이 무료인지 물어볼려고 했더니 호텔 직원이 디너 시간을 묻기에 5시 45분으로 에약하고
내일 아침은 6시 30분으로 예약을 하는데 나중에 보니 숙박요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기야 여긴 마을도 아니고 깊은 산중이라 식당이라고는 없으니
호텔 손님들이 저녁을 스스로 해결할 방도는 없습니다.
그런데 호텔을 한꺼번에 지은게 아니고 증축을 한것인지 방을 찾는게 무슨 미로찾기 게임을 하는 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 계곡에 호텔이 지어져서는 저쪽 산 등성이까지 복도로 이어진지라 저리도 복잡한 것 같습니다.
복도에 걸려있는 많은 그림들을 구경하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게 있으니....
성균관대 명예 교수인 이준식의 한시 한수에 나오는 “시인과 도적”입니다.
저녁나절 부슬부슬 비 내리는 강마을. 밤 되자 찾아온 도적들이 날 알아보네.
앞으로는 이름 숨기고 살 필요 없겠군. 지금 세상 절반이 그대들과 같겠거늘.
(暮雨瀟瀟江上村, 綠林豪客夜知聞. 他時不用逃名姓, 世上如今半是君.)
800년대 초엽에 살았다는 시인인 이섭(李涉)의‘정란사에서 묵다.
밤손님을 만나다(정란사숙우야객·井欄砂宿遇夜客)’라는 글입니다.
강마을에서 하룻밤 묵게 된 시인의 배 안으로 도적 떼가 들이닥쳤다. 시인의 신분을
확인한 도적 수괴의 반응이 놀라웠다. ‘태학박사를 지낸 이섭(李涉)이
분명하다면 내 익히 그 시명(詩名)을 듣고 있으니 재물 대신 시 한수면 족하다’는 거였다.
이 황당한 요구에 시인이 즉흥적으로 응해준 게 바로 이 시다. 도적 조차 자기를 알아볼 정도라니
굳이 이름을 숨기고 은둔 생활할 필요가 없겠다 싶어진다. 하물며 지금 세상의 절반이 도적떼
와 한통속이겠거니, 홀로 고고한척 초연한 삶을 모색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개탄이기도 하다.
대놓고 재물을 약탈하는 눈앞의 도적에 대해서야 비난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시인의 대응은 우아하다. 도적 대신 녹림호객(綠林豪客) 이라는 칭호로 나름
예우해 주는 모양새를 갖췄다. 경우에 따라 이 말은 도적 외에 의적(義賊)으로도 썼으니까.
게다가 ‘세상의 절반이 그대들과 같다’면서 은근히 도적 떼가 횡행하는 세태와의 연대감마저 들먹인다.
삶의 행적도 잘 알려지지 않고 남긴 작품도 10여 수에 불과한 시인의 명성을 도적 수괴가
흠모했다는게 의심스럽지만, 시를 받아든 그들이 시인에게 술과 고기까지 대접했다는 기록은 남아 있다.
도적과 시, 이 어색한 부조화가 보여주는 해학미에 더하여 시는 무덤덤한 표정 속에
풍자라는 또 하나의 별미를 감추고 있다. 풍자의 칼날이 겨냥하고 있는 건 ‘시 맛을
아는 도적’이 아니라, 청렴한 척하지만 ‘도적이나 다름없는 세상의 절반’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