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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제주교구가 매주 발행되는 '가톨릭 제주'에 '주민소환투표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실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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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투표 정국에서 천주교가 공식적으로 신자들에게 '주민소환 투표 참가' 메시지를 던져 상당한 반향이 예상된다.
특히 주민소환투표 '참여'냐 '불참'이냐를 놓고 소환운동본부와 김태환 지사측 간의 치열한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6만5000여명이라는 많은 신자를 갖고 있는 '천주교 제주교구'가 소환투표에 적극 참가할 경우 투표율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매주 발행되는 '가톨릭 제주'(제1678호) 16일자 3면에 '투표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리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번 '가톨릭 제주' 주보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헌장 75항'을 인용, "모든 국민은 공동선의 촉진을 위해 사용하는 자유투표의 권리와 의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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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16일자로 발행된 '가톨릭 제주'에 실린 내용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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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오는 26일 실시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환을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게 하자'는 주민소환투표에 사실상 참여독려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는 "김태환 지사 주민소환 투표에 직면해 신자들에게 직접 투표를 하라거나 말라거나를 할 수 없다"며 "다만 제주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투표를 앞두고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이 있다는 것으로 알리기 위해 사목헌장을 게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신부는 "이번 공의회 게시물은 신부님들이 논의해서 가르침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결정한 것"이라며 "미사 강론에서는 신부들이 공의회 사목헌장을 공지는 하겠지만 투표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주보에 '투표참여 권리와 의무'의 중요성을 게재한 것은 강우일 주교의 특별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그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단은 지난 7월24일 오전 11시 제주교구청에서 강우일 주교 주재로 긴급 총회를 열고 도내 25개 모든 본당에서 30여명이 사제단이 참석,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빚어진 제주사회의 갈등상황에 대한 교회와 사제단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강우일 주교는 사제들에게 “역대 교황님들은 한결같이 군비증강에 의한 평화유지에 분명히 반대의 뜻을 밝히셨다”고 강조하고 “이는 교도권이 가르치는 교회의 사회교리에도 명백하게 드러난다”면서 교황 요한 23세의 ‘지상의 평화’ 말씀 등을 예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톨릭 제주'는 천주교 제주교구가 제주 가톨릭 소식과 교회 가르침 등을 신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매주 6000여부를 발행해 주일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에게 배포되고, 제주교구 홈페이지(www.diocesecheju.org )를 통해서도 소개되고 있다.
<기사제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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