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심심한 이민 생활중에서,이번 추석 만큼 재미 있고 맛난 추석은 실로 처음 이리라...
몇 달전 부터 슬며시 나오던 흑염소 파티가 실제로 일어날 줄이야...
그저 지나가는 말 인줄 알았고,사실그러길 바랬다,먹을줄도 잘 몰랐고 어릴적 않 좋은 기억도 있고...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3시경에 아리랑에 가서 일을 거들 요양 이었으나 이길 회장님의 긴급 호출로, 보일에 계신 정회장님 공수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12시경에 우리집근처에 만나서 애들과 같이 간단한 요기하고 1시경에 출발 한것 같은데 보일에 도착 했을 때는 4시가 넘어 버렸다.
한 눈 파는 사이 들머리를 놓쳐 조금 멀리 돌은 것이다.
정 회장님을 모시고 아리랑에 왔을때는 이미 6시가 넘었고 조금은 피곤 했고 허기는 많이 졌다.
고맙게도 모든 준비는 다 끝난 상태여서 염치불구 하고 허기를 체우느라 정신이 없는데 염소 고기는 담백 했으나 무언가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날따라 날씨기 갑자기 쌀쌀해 져서 잘 썰어 놓은 고기들이 식어 가면서 입안에서 쉬이 녹지 않는데 어느분의 제안 이었는지 전골식으로 육수에 살작 데펴서 먹기 시작 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 부터 아래로는 우리 딸까지 젓가락이 쉬질 않았고 덕분에 인삼에 포도가 혼탕한 아리랑표 술과 어느분이 가져 오신 소주 몇 병이 순식간에 동 나고 다들 두 손 무겁게 준비해 오신 거품 나는 물로 우리들의 추석 맞이 파티는, 포만감 만큼의 행복으로 ,우리식의 추석 차례상을 받고들 있었다.
음주 가무라 했던가!!!!!
이 즐거운 날. 어찌 빠질수 있으랴,풍악이....
마이더스의 손을 가지신 아리랑 사장님의 노래방 설치는, 가라지가 순식간에 식당에서 단란주점으로 바뀌는 것은 그리 놀랄일도 아니다.우리는 이미 지난 송년회때에도 그의 실력을 익히 보지 않았던가!
요즘엔 좀 처럼 보기 드문 배 볼록 나온 tv가 그이 손길이 닿자 운치있는 주점의 노래방 화면이 되어 있었다.그것도 두 대 씩이나...
올 해는 수확이 크다.
산악회 카수 심주택 형님의 아성에 도전 하는 김병철 형님을 발굴 한것은 푸른 산악회 음주 가무 분회 로써는 크나큰 수확이라 아니 말하수 없을 것이다.
또한 다크 호스,유병수 형 또한 놀랠 노자다.
밤 9시면 세상 없어도 잠 자리에 들어야 하는 새나라의 어른 인데,언제 이런 노래 실력을 숨기고 있었는지 원..이러다 어디서 다 큰 아들데리고 나타나질 않을런지 은근히 걱정도 되고...
노래방 시작 될때 내가 말씀 드렸다,누님 들에게. 나중에는 가수 들이 많아 노래 못 하니 하실려면 지금 하셔야 몇곡 더 부를수 있다고.쭈볏 쭈볏 백 왕어니만 하시고 다른 분들은 나중에를 기약 하셨으나 흥이 난 다은에는이미 마이크 잡을 기회를 많이 갖질 못 하셨다. 아마 다음에는 새로 오신 누님들도 감을 잡으실 게다.
참 이날은 100점도 몇 번 나와 감사 헌금도 많이 걷혔고,노래방책 공부에 여념이 없으셨던 김창무 형님은 가곡을 불러 벌금도 내시고,순이 생각 이라는 노래를 부르시다가는 진짜 순이씨 한테서 허그도 받으시고...
문뜩 알았다.
사람이 그리운게 아니고 편안한 사람이 그립다는 것을.
산에 다니며 흙 먼지 다 디집어 쓰고,새벽에 나와 새벽에 들어 갈때도 많지만,
오고 가며 했던 이야기들 때문에 걱정 하지 않아도 되고,다른이의 시선에 불편해 하지 않는 우리가 좋다.
노래 한곡도 맘 편히 부를 수 있는 곳 찾기도 쉽지 않다.
추석 대목을 맞아 바빴음에도 불구 하고 우리에게 모든걸 내어 주신 아리랑 사장님과 사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이 멋진 파티를 기획 하시고 추진 하신 정 회장님께 또한 감사 드립니다.
특별히, 아침부터 고기 삶고,저녁에는 오시는 손님 따로 따로 손 수 챙겨 주신 조순이 사모님께 회워님들 맘을 모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안그래도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하고싶엇는데 우리 산사람이 정말 자세하게 모든 감사를 잘 쓰셧습니다.
저는 그래서 덤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하신 모든분들께....
캬~~ 구구절절이 옳은 소리를 이렇게 맛깔나게 써놓았으니... 전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 회장님, 번개님, 순이누님, 회원님들... 모두 모두 감사했습니다.
이민생활 25년 만에 이렇게 정말 뜻깊고 즐거운 추석은 처음 이였습니다.
이런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산사람님 멋있게만 생기신줄 알았는데.. 글도 참 잘쓰고, 못하는게 없네요.
누구는... 하나는 확실히 못하는데....ㅎㅎㅎ
우리들의 얼굴 만큼이나 개성이 다른 사람들
생각을 한곳으로 모아
어울림 아름답다
둥실 둥실
모나지 않는 사람으로 살고져 노력 하겠슴
자상한 배려의 글 올린
멋진 황대장 탱큐!!
산대장님 우리 모두의 십자가 대신 지워 주셔서 감사 합니다 ㅎㅎㅎ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따뜻한 추석을 보낼수 있음에 너무 너무 감사는 했는데 글 재주가 없으니 뭐라고 쓸 자신은 없고... 숙제는 안하고 괜히 불안해서 왔다 갔다 하는 아이처럼 카페만 들락 날락 했네요 ㅎㅎㅎ 흑염소 파티후 몇일간 카페가 너무 조용하니 이건 좀 .....하던차에 산대장님의 글을 보고 아이고 속이 다 후련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몇시간 생각하시고 쓰셨을라나 ^^ 산악회의 대장 다운 산대장님 화이팅!!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하나 고민한것은 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단순히 감사하다고 하기엔 너무 귀한 시간, 장소, 수고들을 해 주셔서 말이죠. 마음을 대신해서 글을 잘 써 주신 황대장 역시 멋쟁이셔. 그리고 거듭 그날의 즐거움이 있게 해주신 회장님, 번개님, 사모님등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