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 동대산 - 두로봉 - 상원사 주차장 >
⊙ 일시 : 2020년 7월 18일(토) ~ 19(일) 무박2일
⊙ 경로 : 진고개 - 동대산 - 두로봉 - 두로령 - 상원사 주차장
7년 전 혼자서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을 지나 비로봉 상왕봉을 거쳐 두로령에서 상원사로 하산하면서 두로령에서 진고개로 어어지는 능선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 번 가보기를 오랫동안 소원했었는데 이번에 ○○산악회에서 진고개에서 출발해 동대산 두로봉을 지나 상왕봉 비로봉을 거쳐
상원사로 내려오는 오대종주코스 참가자를 모으길래 신청을 하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밤11시 동래 세연정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출발. 새벽 4시 진고개 도착 후 산행 시작.
동대산 들입.
진고개에서 동대산 오름길은 한 시간 정도 된비알
아침 5시 동대산 도착
휴식 후 두로봉으로
능선길에서 뜻밖에 운해 위로 솓아 오르는 황홀한 일출 목격
밝아지자 특이한 모습의 나무들이 모습도 보이고...
계속되는 황홀한 운해
6시 20분 차돌백이 도착
석영을 차돌이라고 한다네요.
곳곳에 큰 차돌들이 있습니다.
영화에 나올법한 나무
운해 위 봉우리가 바다 위의 섬 같습니다.
7시 5분 신선목이
서로 붙어 있는 다른 종류 나무 세 그루
운해의 절정
마치 괴물같은 나무
8시 20분 두로봉 도착. 맞은 편 길은 백두대간 길인데 비법정이라 출입금지라고 합니다.
등로는 출입금지 표시 맞은편 두로봉 방향입니다.
죽은 고사목을 뚫고 솟아오른 나무
9시 두로령에 도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오대종주를 위해 임도에서 비로봉 상왕봉 방향 등로로 올라섭니다.
비로봉 북대사 갈림길에 다다르기 전부터 갑자기 비가 굵어지고 비로봉 상왕봉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아
오대종주는 포기하고 상원탐방지원센터 쪽으로 길을 변경합니다.
안내판을 자세히 보지 않고 지나갔는데...
임도를 만나 아무 생각 없이 왼쪽으로 가는 바람에 알바를 40분 간 하게 됩니다.
북대사를 지나
20분 정도를 더 가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지도를 확인하니 20분을 거슬러 온 것을 확인.. 다시 되돌아섭니다.
13시까지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면 되니 시간은 충분.
12시 16분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 후 비로봉 상왕동에서 오는 일행을 기다리며 산행을 종료합니다.
오랜만에 GPS 궤적을 구글지도에 걸어봅니다.
중간에 신호가 끊겨서 부정확하지만 대략 19km를 걸었습니다.
1시경 일행이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비로봉 상왕봉을 빼먹어서 오대종주는 실패했지만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동대산 두로봉 능선을
직접 걸을 수 있었서 기뻤고 기대하지 않았던 운해와 일출도 보게 되어 즐겁고 보람찬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PS:
일행 중에 60대 초반으로 보이던 산악회원 한 분이 계셨는데 옆자리에서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말도 주고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연세가 무려 79세...과연 나는 그 나이에 걸을 수나 있을까 생각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건강은 노력의 결과이다'라는 말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 끝 -
첫댓글 운해가 환상이고
고목에 자라는 나무도
신기하며
옆자리 연배이신
그분을 저도 닮고싶네요
먼길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고
담아오신 풍경들
감사히 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건강은 노력의 결과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던 분이었습니다.
꾸준히 산행하자라는 생각을 마음 속으로 다짐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