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모두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활동으로 월요일을 열었습니다. 들살이로 한달여만이지요. 6월10일에 마을에서 단오잔치가 열립니다. 우리학교는 '나뭇잎배 만들어 띄우기와 억새 화살 만들어 쏘기'로 참여하기로 했지요. 이번 공동체활동은 단오잔치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재료는 모두 대천천에 있지요. 초중고 모두 대천천으로 나가 나뭇잎배를 만들어 대천천에 띄워보고 억새 화살도 만들어 쏘아봅았습니다. 단오잔치 당일, 우리아이들이 마을분들에게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고, 배를 띄우고 활을 쏘는 체험을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징검다리휴일이 있어, 두 아이가 여행을 가는바람에 초등은 세 아이만 등교했지만 중고등과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2교시 동아리 시간에는 하윤이가 수박화채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해서, 커다란 수박 한덩이 사다가 열심히 긁고 시원한 얼음을 띄워 점심시간에 학교 모든 식구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우영이는 수박속을 다 긁어낸 수박껍질을 모자마냥 쓰고 다니며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점심 맛있게 먹고 오후에는 대천천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물속에 첨벙 뛰어들겠다고 벼르고 가더니, 생각보다 물이 차가워 그렇게하지는 못하네요^^ 그래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물고기도 잡고 한껏 놀고 돌아왔습니다.
하교전 종례시간에, "오늘 하루 잘 놀았지?" 했더니, 세 아이가 모두 큰 소리고 그렇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자연과 더불어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하교길에 세욱이가 교무실에 오더니 묻습니다. "수요일에는 주기집중 수학을 시작하나요?" 그렇지요. 진샘과 다시 만나는 수학수업을 아이들이 기대와 '너무 어려우면 어떻게 하지?'하는 약간의 염려가 섞인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충일로 또 하루 쉬어가지만, 수요일부터 또 신나는 도전이 시작되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