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 신설 라이딩
* 주의 : 자전거가 전후좌우로 멋대로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니 균형감이 약한 분들은 피하세요.
미끄러운 눈길이나 빙판길에 대비한 아이젠이나 체인젠 필히 착용하세요.
안장 걸친채 한발로 내려 설 때 찌리릭~ 가랑이 찢어집니다. @.#

눈이 제법 왔습니다. 하던일 마무리 하고 집 앞에 눈을 치운 후 라이딩 하기 좋은 백련에 올라갑니다.
눈오는 날엔 차도상의 이런 팥죽 진창으로 자전거의 차도 운행은 거의 자폭행위입니다.
이 팥죽 진창은 염화칼슘 범버기라서 노출된 자전거 부품들에 해롭습니다.
그렇지만 서울 산골에 사는 저야 아주 잠깐만 가면 되니 예외입니다.
약 1km 정도 차도를 올라야 하는데, 팥죽진창이 싫어서 차 없는 옆골목으로 올랐습니다. ^^;
라이딩 후에는 세차도 해야겠지만 저야 뭐~ 귀챦아서 패스~입니다.
지난 몇년간 겪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없더군요. ^^;

스탠드가 없는 산자전거 특성상, 기대 놓을 곳이 없을 때는 이렇게 좌로 뉘여 놓게 되는데
이러다 보니 핸들토시가 당연 너덜너덜해집니다. 뭐 그냥 당연한듯 그런가보다 하고 맙니다. ^^;
그런데 동영상 몇쇼트 찍지도 못했는데, 세찬 바람에 날린 눈덩이에 똑딱이가 깨꼬당 했습니다.
고질적인 줌에러~ 한참을 씨름해도 계속 에러가 나서 결국 촬영을 포기 해야 했습니다.
샷이면 샷이지 쇼트는 또 뭐냐구요?
영상제작시 레코딩 버튼을 눌러 한번에 촬영하는 분량을 한쇼트라 합니다.
이런 쇼트를 기본 수십개, 많을 때는 수백,수천개를 촬영하고 골라 연결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똑딱이 맛이 가서 촬영할 일도 없으니 신설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솔밭싱글을 편하게 오가며 노닌 후
청룡싱글로 접어들었는데, 내릴 때는 그런대로 탈만 하지만 오를 때는 역시 몇개소를 끌게 되더군요.
바퀴가 헛돌고 미끄러져 추력 상실~ 나무뿌리라도 있으면 가차없이 미끄러져 휙휙~ 돌아갑니다.

청룡싱글 끝나는 소풍바위에서 내려 본 너럭바위
발자국 하나 없는 신설의 이모습을 그냥 보고만 가기는 너무 아쉬워, 똑딱이를 꺼내보니 우와~
똑딱이가 제정신이 돌아왔습니다. 손난로 피워준 주머니 속에서 눈맞아 습기 찬 것이 마르며
제정신이 들었나 봅니다. 감사감사~ ^O^

백련 V 소나무

눈오는날 쥔장 잘못 만나 고생많은 자전거 그리고 사람들이 종종 궁금해 하는 촬영감독도 한컷
촬영감독 성이 삼씨요 이름이 각대라고 합니다. ㅎㅎㅎ

백련산 정상넘어 해가 지고 있습니다.
눈이 소보록 쌓인 나무 벤치가 참 폭신폭신 할 것 같습니다.
보기만 그렇지 실제 앉으면 힙이 척척~ ㅎㅎㅎ
첫댓글 우쒸~ 눈 치우느라.. 끙~
잔차도 못타시는데 눈치우는 운동이라도 해야지요~ ㅋㅋㅋ
멋있습니다.
한라산 설경만 하겠습니까~ 다시 가보고 싶은데 목구멍이 포도청~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