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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2학기, 대학별 가중치 따져 보고 맞춤전략 짜라 |
18만 6700명 선발…정시보다 더 많이 뽑아 오는 9월 3일부터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부터 상당수 대학이 수시 1학기를 폐지해 수시 2학기 모집 정원은 지난해에 비해 2만855명이나 늘었다. 정시모집 정원도 흡수하면서 수시 2학기 선발 인원(18만6740명) 때 정시전형(17만7390명)보다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수시 2학기 전형은 학생부ㆍ수학능력시험ㆍ논술을 모두 고려하지 않고 한 가지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많다. 혹 떨어지더라도 정시전형이란 또 다른 기회가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수십 대 1은 기본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따라 지원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맞춤 전략을 짜라 = 수시 2학기 모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수시2-1, 수시2-2로 분할 모집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때마다 서로 다른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연세대의 경우 수시2-1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학생부 중심 전형, 수시2-2의 일반우수자전형은 논술과 수능 중심(수능 우선 선발 기준)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지, 논술 등 대학별고사 성적이 우수한지를 잘 살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 유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 지원 하향선은 평가원 모의고사(6ㆍ9월) 성적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 수능 최저 학력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 수시 2학기 전형에서 합격해도 그 대학의 최저 학력 기준에 미달하면 합격이 박탈된다. 실제로 지난해 한양대는 수시 2학기 합격자 중 35%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으로 최종 탈락했다. 연세대 34%, 성균관대 29%, 이화여대 22%, 서울대 6.9%의 수시 2학기 합격자가 수능 때문에 불합격하기도 했다. ◆ 비교과 영역으로 합격의 문을 뚫어라 = 수시 2학기 모집 인원 중 특정 분야(어학, 문학, 수학, 과학 등)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특기자를 비롯해 학교장ㆍ담임교사 추천자, 실업계 고교 출신자, 국가유공자 등 특별한 자격 요건을 갖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의 선발 인원이 많다. 이러한 특별전형에서는 비교과 부문이 충실하게 준비됐는지, 수상 실적을 비롯한 증빙서류가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는지가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수시 2학기 모집 대학 중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등 서류를 제출하는 대학과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실제 전형이 실시되는 동안 이러한 비교과 부문의 변별력이 작용할 수 있다. ◆ 수능에 자신 있다면 정시에 올인하라 = 대학별 수시 2학기 전형안을 살펴보면 결국 학업우수자, 학교장ㆍ담임교사 추천자, 일반전형, 지역균형과 지역고교 출신자 등 학생부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고자 한 대학의 의도가 눈에 띈다. 또한 일부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 시행일자는 수능 이후에 잡혀 있다. 건국대와 고려대, 연세대는 11월 24일, 성균관대는 11월 17~18일, 서강대의 학업우수자전형(2-2)는 12월 1~2일이다. 따라서 수능시험을 잘 치른 경우 정시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논술고사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 대학별고사를 철저히 분석하라 = 수시 2학기 모집의 특징은 학생부 성적 반영비율도 높아졌지만 대학별고사 반영비율 또한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1단계에서 학생부를 50~60% 정도 반영하지만 기본 점수 등을 감안한 실질 반영비율은 10%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학별고사로서 논술고사나 면접ㆍ적성검사를 시행하는 전형에서는 이들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대학별고사 준비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이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시행하는데 올해부터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달라진 대학이 많다. 면접은 주로 심층면접을 시행하는데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같이 실시한다.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볼 가능성이 높다. 한자가 포함된 지문이나 영어 지문을 주는 경우도 있다.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물어본다. ◆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라 = 수시 2학기 모집에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전형을 실시해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경희대 영예학생, 숙명여대ㆍ한양대 수시2-1 리더십 우수자 등은 고교 재학 시절 임원 경력 소유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며, 한양대 리더십 전형에는 고교 봉사시간이 150시간 이상인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리더십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반영비율이 크지만 면접, 논술 등 대학별고사와 일괄합산해 대학별고사 영향력이 큰 편이므로 목표 대학의 대학별고사 방법과 기출문제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성균관대 장영실 전형이나 한국외국어대 수시2-1 특성화고교, 동국대 외국어고ㆍ국제고 출신자 전형의 경우 특목고 출신 학생으로 지원 자격을 한정하고 있다. 서울대 특기자, 연세대 수시2-1 특기자 전형 등은 전문교과 이수 단위를 설정하거나 수학, 과학, 외국어의 석차 등급을 설정하는 등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하다. (도움말: 대성학원 / 유웨이중앙교육 / 진학사) |
출처: 매일경제 날짜: 2007년 8월 1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