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최 화 웅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마태2,1)
크리스마스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헤로데 임금 때라고만 기록했을 뿐 연도와 일시는 자세히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고 구원하기 위해서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신 사건을 우리가 믿는 것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4세기경부터라고 합니다.
독일 고전문헌학자 발터 부르케르트(Walter Burkert)가 일찍이 "그리스 문명이 오리엔트 전통을 만나 출발했다."고 밝혔듯이 크리스마스 축제는 그 뿌리가 로마제국의 전통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용어사전’에 따르면 “274년 아우렐리아누스 황제가 왕국의 일치를 공고히 할 목적으로 동지인 12월 25일에 ‘무적의 태양신’ 탄생을 축일로 지내도록 했는데 교회는 신자들이 퇴폐적인 태양신(Mithra) 숭배에 빠져 들지 않게 하려고 같은 날 예수 성탄 축일을 지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로 지킨 것은 서방 로마교회가 354년경, 동방 그리스 교회에서는 379년부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기리는 크리스마스를 ‘X-mas"라고 쓰고 ’엑스마스‘가 읽을 것이 아니라 ’크리스마스‘라고 읽어야 합니다. ’X-mas'의 ‘X'자는 영어표기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그리스어의 첫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Christ"에 예배나 미사를 뜻하는 고대 영어 ‘mas'를 붙인 합성어입니다.
초기에는 크리스마스를 세 동방 박사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한 공현절(公現節)인 1월 6일 또는 춘분인 3월 21일과 동지인 12월 25일 중에 하루를 택해서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12월 25일이 ‘무적의 태양신(Sol Invictus)'을 숭배하는 신화에서 출발하여 일 년 중에 해가 가장 짧아지는 동지를 지나서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에 어둠이 물러나고 빛의 세력이 강해짐을 계기로 생명이 살아남을 기념하게 된 것입니다. 초대 그리스도교에서는 하루를 전날의 해넘이(日沒)로부터 다음날 해넘이까지로 잡아 전야(前夜)인 이브를 하루의 시작으로 중시한 전통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성대히 맞고 지냅니다.
12월 25일 성탄절을 영어권에서는 크리스마스(Christmas), 프랑스에서는 노엘(Noel),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Natale), 독일어권에서는 바이나흐텐(Weinachten)이라고 일컫습니다. 성탄시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날로부터 주님 세례 축일까지의 기간입니다. 대림시기가 기다림과 준비의 시기라면 성탄시기는 기쁨과 생명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트리는 1600년경부터 독일에서 정원수로 생명을 상징하는 상록수에 장식과 과자를 달고 촛불을 밝혀 구세주를 맞는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1843년 영국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이야기’에서 유래했는데 ‘고요한 밤’은 1848년 눈 덮인 산마을 오베른도르프의 성 니콜라우스 성당 오르간 반주자 프란츠 그뤼버가 작곡하고 요셉 모어 보좌신부가 작시했다고 전해집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당부하신 프란치스코 교종(敎宗)의 지적처럼 혹시나 우리가 ‘영적 치매’를 앓고 있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치유할 일입니다.“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첫댓글 오늘도 역시 그리움님의 글을 읽으면서 박식해 집니다. 나날이 알아 가는 기쁨을 아실련지요.그런데 요즈음은 외우고 나면 금방 또 잊어버리는게 문제이긴 하지만요.좋은 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혼자서 조용히 불러봅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기쁜 성탄 되시고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앗 그냥 크리스마스라고 해야 되나요, 호호
엘리 자매님!
즐거운 성탄을 보내셨나요?
믿음도 아는만큼 깊어지리라 생각하며 나누고자 했습니다.
언제라도 '예'하고 응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에 대해 잘 배우고 갑니다.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그리움님!^^
선생님!
함께 믿으며 배우고 나누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주님께로 함께 나아가기로 합시다.
강추위 잘 이겨내십시오.^^*
프랑스에서는 노엘이라고 하는군요. 산티아고 걸을때 함께 걷던 프랑스 사람에게서 메일이 왔는데, 노엘이라고
썼더라구요 그냥 성탼절 노래중에 '노엘, 노엘,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 해서 그냥 그렇게만 알았는데. .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좋은 인연을 맺으셨군요.
저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노엘'을 즐겨 듣습니다.
부디 행복한 성탄시기를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셨음을 묵상합니다. 국장님 성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시길 아기 예수님께 기도합니다.
이제 가까이 왔으니 우리 한번 만나야죠.
데레사 자매님도 잘 게시죠?
감사합니다.^^*
그리움님! 메리크리스마스.^^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멀리서 전해오는 루돌프 사슴의 따뜻한 입김이 추위를 녹입니다.
어둠을 물리치는 빛을 따라 새길을 나섭니다.
노상 고맙습니다.^^*
배움에 늘 감사합니다. 기쁜 성탄 축하드려요~^^*
잘 지내시죠?
요즘은 사돈께서 담근 김장을 보내주셔서 겨울 입맛이 되살아났습니다.
요즘은 토요투석을 금요투석으로 당겨서 주말이 여유롭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아는만큼 더 볼수 있도록 늘 지식과 감성을 공급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오늘도 성탄의 기쁨이 더욱 커짐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성탄절은 잘 지내고 계시나요?
강추위가 누그러져서 다행입니다.
저는 어느 해보다 집에서 홀로 조용한 연말을 보냅니다.
음악과 책, 그리고 묵상이 고맙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기쁜 새해 맞으세요.~^^*
선생님! 엘사 형님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셨겠죠?
저는 스테파노와 함께 익산에 있는 글라라봉쇄수도원에 가서
성탄미사를 드렸습니다.
수녀님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수녀님들의 맑고 고운 천상의 목소리로 부르시는 성가와
소녀같은 까르르 웃음소리를 들으며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구나 느껴졌습니다.
정말 뜻깊고 행복한 성탄이었습니다. ^^*
참 잘 하셨군요.
저는 오래전 이웃에 있는 분도수녀원의 성탄전야미사에 참례한 적이 있었죠.
수녀원이나 수도원에서 드리는 성탄과 부활성야미사는 바로 천상의 미사 같았어요.
성탄시기 내내 주님의 은총과 가호를 받으십시오.
그리고 새해에는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