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LPGA 개막전-대회 현장) 중국여자골프 달라졌다. 11년만에 첫우승 노린다
2016 무서운 기세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여자프로골프의 간판선수인 펑샨샨(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개막전에서 첫날 한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펑샨샨은 16일 중국 광저우 라이언 레이크(파72·6312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오픈(총상금 5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막판 2연속 우승하는 등 최근 두 달 동안 3승을 쓸어 담은 펑샨샨은 이날 LPGA 투어 3승의 장하나(24·BC카드)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총 108명의 선수중 한국은 51명, 중국 27명, 태국 13명, 대만 10명 ,기타 국가 7명이 참가한 가운데 언더파를 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코스는 어렵지 않지만 15도 내외의 낮은 온도와 바람이 함께 하면서 힘든 라운드를 해야했다.
2006년 시작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은 지난 10년간 한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선수들의 급성장은 어느덧 우리선수들에게 작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수준은 한국에 못미치지만 일부 선수들의 LPGA진출및 일본무대 진출로 그 수준이 전같지 않다는것이 공통된 견해이다.
특히 청소년골프는 그 위세가 더하여 멀지 않은 미래에 한국에 큰 위협이 될것이 매우 현실성있게 다가오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중국의 골프협회등록된 청소년 골퍼들이 이미 10,000명을 넘어섰다. 2000명이 안되는 한국청소년골프에 비해 무려 5배이상 많은 수의 청소년들이 골프를 하고있는 것이다.
펑샨샨의 뒤를 이어 한국 선수들이 한타차로 바짝 뒤를 쫒고있어 2라운드 역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펑샨샨의 안정된 샷을 넘을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달 초 4대 투어 대항전 '더퀸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민선(21·CJ오쇼핑)과 '엄마골퍼' 홍진주(33·대방건설), 2016시즌 신인왕 포인트에서 7위를 기록한 임은빈(19·볼빅)이 1오버파로 펑샨샨을 바짝 쫓았다. 그뒤로 리쟈윈및 두명의 태국선수오아 함께 김효주(21·롯데)와 장하나(24·BC카드)가 2오버파로 공동 5위로 첫날을 마치었다.
11년만에 중국의 우승이 될지 아니면 한국의 방어가 될지 자못 흥미로운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본 기자는 여러가지 정황상 안정적인 샷감을 갖고있으며 현지 홈그라운드의 잇점까지 가세한 펑샨샨의 우승을 조심스레 예견해 본다.
(광저우 사자호골프장 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