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초등부 한라상 제주말 살려낼 방도가 엇이카? 물메초등학교 (지도교사 유미영) : 박형국 안혜림 이경원 한민지 고민지
아방 : (신문을 보다가 혼자말로 헛기침을 하며) 이거 첨 큰일이여. 영허당 제주말 엇어져 불 날도 멀지 안헌 거 닮다. 할망 : (옆에서 화분에 물을 주며) 멩철이 아방아! 거 뭔 소리고? 아방 : 제주말이 엇어졈댄 신문에 나오랏수다. 앞으로 100년 안에 엇어져불 말 소곱에 제주말도 들어간마씀. 어멍 : (부엌일 하다 나와 아방 옆에 앉으며) 게메양. 요즘사 할망 하르방덜이나 제주말 쓰주 젊은 사름덜사 쓰질 안허난. 할망 : 에구, 세월이 경 헌걸 어떵헐 거라. 영 가당은 제주말도 할망 하르방덜 ᄒᆞ 곡 고찌 땅소곱에 들어가불거 닮아. 명철이 : (옆에서 누워서 그림 그리다 바로 앉으며) 할마니, 경해도 이젠예 제주말 살리젠 역불로 막 노력ᄒᆞ 멘마씀. ᄒᆞᆨ조서 제주말 노래도 불르곡, 제주말 ᄀᆞᆯ을락 심벡ᄒᆞ 기도 헙니께. 명순이 : (오빠 옆에서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듣다가) 요 ᄒᆞ 루기 보난 제주말로 이와기책 썽으네 공짜로 주는 일도 벌렷입디다. 어멍 : 게난 무신일 이실 때나 ᄒᆞᆫ번썩 해보긴 햄주마는 그거 ᄒᆞ 꼼 허영사 제주말 살아나카? 아방 : 무사게. 소들아가는 낭에도 사름이 신경 썽으네 물도 주곡 걸름도 주멍 공들염시민 살아나지 안ᄒᆞ 여게. 할망 : 경ᄒᆞᆫ디 그거 경 쉬우카. 족족헌 일은 아닐 거여. 어멍 : 게민 어떵 헐거라 마씀. 명순이 : 무신 방도가 엇이카마씀? 명철이 : 무사마씀. ᄎᆞᆽ아보민 싯긴 헐거우다. (좀 뜸들이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이) ᄎᆞᆷ 우리 ᄒᆞᆨ조는 꼬마시인 ᄒᆞᆨ조라서 전조생이 시를 쓰는디 제주말로 쓰믄 아떵ᄒᆞ 코양? 명순이 : (청중을 보며) 게민 나가 몬저 해보카. 이추룩. (제주말로 시를 낭송한다)
"시험보는 날
어멍도 ᄌᆞ 들곡 아방도 ᄌᆞ 들곡 난 더 ᄌᆞ 들곡 시엄 엇엇이믄 좋으켜 "
할망 아방 어멍 : (다함께 웃으며 박수를 치며) 아이고, 아이고. 잘도 잘햄저. 명철이 : (잠시 생각하다가) 나도 시 ᄒᆞ 나 지어보쿠다.
"축구
ᄋᆢ 보록 ᄉᆞ 보록 빠져나가멍 이레 ᄃᆞᆯ악 저레 ᄃᆞᆯ악 ᄒᆞ 다그네 뻥 차난 꼴낫저~ ᄆᆞᆫ딱 ᄆᆞ 다들엉 심벡ᄒᆞ 는 축구 시간"
할망 : 우리 손지덜 잘도 잘햄저. 느네 꼬마시인 맞다. 올해랑 제주말로 다들 시 써ᄇᆞ 믄 ᄎᆞᆷ 좋으켜. 아방 : 제주말로 시 쓰는 거 말곤 또 엇인가? 명철이 : (잠시 생각하다가) 또 잇수다. 요새 사름덜 ᄆᆞᆫ딱 핸드폰 가졍 이신디 양. 제주말로 이모티콘 맨들앙 쓰는 건 어떵ᄒᆞ 코마씀. 명순이 : 아마떵어리 ᄎᆞᆷ말로 좋은 생각인게! ᄋᆢ 망지게 페정도 ᄒᆞ 곡 말 ᄀᆞ 찌놩 맨들믄 ᄌᆞ 미질 거라. 명철이 : (이모티콘 그림을 보여주며) 이거 무신 거 닮수강? 할망 : 그거 빙삭이 웃엄신게. 명순이 : 오라방, 그거 '빙삭빙삭'ᄒᆞ 는 글자도 맨들아보게. 명철이 : (글자를 넣어 보여주며) 이추룩? 아방 : (웃으며) 아고 거 좋다. ᄌᆞ 미나게 써질 거 닮다. 게민 '속솜ᄒᆞ 라'를 이모티콘으로 맨들민 어떵ᄒᆞ 코? 어멍 : 게나제나 저 아방은 아이덜안티 속솜ᄒᆞ 랜만 ᄀᆞᆯ안게마는 이모티콘도 꼭 닮은 거 거니렴신게. 명철이 명순이 : (함께 이모티콘을 만들고 총중을 향해 보여주며) 이추룩 해봣수다. 어떵ᄒᆞ 우까? 아바지 ᄆᆞᆷ에 들엄수과? 아방 : (크게 웃으며 흡족한 얼굴로) 거 ᄎᆞᆷ 웃졈져. ᄀᆞᆮ 쓴댄 해도 어떵 안ᄒᆞ 켜. 어멍 : (웃는 얼굴로 맞장구치며) 게메게. 잘 맹글아싱게. 할망 : 경ᄒᆞ 고이 제주말로 간판이나 페지판을 세워놓으민 막 ᄌᆞ 미남직 허다. 경허민 제주말 ᄒᆞᆫ번썩은 다 도시려볼 거 아니라게. 명순이 : (갑자기 생각난 듯이) 아~ 나 알아마씀. '올레 게스트 하우스' '마농 레스토랑' 이추룩ᄒᆞᆫ 거 맞주양? 명철이 : (끼어들며) 나도 '허운데기 미용실' 본 적 잇수다. 아방 : 그런 것도 잇엇구나이. 어멍 : 게난 우리도 웨짓거에 너미 물들지 말앙 제줏 걸 살령 쓰당 보민 제주말을 널리 쓸 기훼가 뒈지 안ᄒᆞ 쿠가. 할망 : 기주게. 안 뒐거여 허영 걱정만 ᄒᆞ 지말앙 영도 해보곡 졍도 해보곡 ᄒᆞ 멍 살릴 방돌 ᄎᆞᆽ암시민 제주말이 살아날 거라. 명철이 : 비앵기에서 ᄂᆞ 리멍 만나난 반갑수다양! 빙새기 웃우멍 서로 인ᄉᆞ 도 ᄒᆞ 곡 허민 진짜 좋을 거 닮은게 마씀. 어멍 : 아름다운 섬 제주가 경해사 맞는 거주게. 할망 : 게나제나 오널은 ᄎᆞᆷ 지꺼진 날인게. ᄒᆞᆫ디 모영 웃음벨탁도 ᄒᆞ 곡, ᄒᆞᆫ ᄆᆞ 심으로 제주말 살릴 방법도 생각해 보고이. 아방 : 맞수다! 제주말 지키는게 제주정신 지키는 거난 이디 모인 우리가 몬저 나상으네 ᄒᆞᆫ디 모두아졍 ᄃᆞᆯ음박질 해ᄇᆞ 믄 어떵허쿠가? 명철이 : 생각보다 실천입주. 게믄 ᄀᆞ 치 웨쳐보카 마씀? 할망 어멍 명순이 : 알앙 보믄 진짜 좋은 제주말 일동 " 우리 제주말. 우리가 살리곡 지키게양! -우리말 들으멍 ᄀᆞ 치 생각해봐줭 고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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