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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리학과 불교] 44. 우리의 마음은 온 법계에 두루 미칠 수 있는가? 藏嚴法界實寶殿 장엄법계실보전(藏嚴法界實寶殿) : 온 법계를 장엄하여 보배궁전 이루고서 우리 세계(가운데 브레인) 옆에 거대한 세계가 존재해도 빛은 브레인에 속박돼 있어 관찰 할 수 없다.(사진 왼쪽) 우리의 세계(거북)는 둥근 막(브레인)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그 막은 더 높은 차원의 층층의 막(욕계 색계 무색계)으로 덮여 있다.
이렇게 현대 과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로 따로 존재하고 그 경계에 막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동양의 우주관에 등장하는 그림의 거북등 위에 보이는 상징의 막이 실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런데 빛은 왜 그 막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막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인가?
진여의 빛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
이 초끈이론이 밝혀낸 이 놀라운 발견에 우리의 상상력의 날개를 가속시키면 그 위 막마저 통과해 우주의 궁극적 본질 진여(그림의 세 번 째 막위 빛)에 도달하게 된다. 이 진여의 무명의 빛은 모든 세계에 두루 존재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빛은 막에 갇혀 여여(如如)한 평등성(平等性)을 상실하고 말았다.
부처님은 “성문이나 연각도 법신을 갖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해탈신(解脫身)일 뿐 법신(法身)이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관법(觀:위빠사나)으로 빛보다 잘게 쪼개고 지법(止:사마타)으로 하나로 묶어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를 이룰 때 모든 이원성이 사라진 순환의 고리(ring)을 얻게 되니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다”고 했다.
“시방에서 한꺼번에 북을 치면 열 곳의 소리 일시에 듣나니 이는 곧 원(圓)의 진실입니다. 눈은 장외색(障外色)을 보지 못하며 입과 코도 그러하네. 몸은 감촉이 합해야 바야흐로 알고 마음과 생각은 분분하여 두서가 없으나 담장은 가렸어도 소리는 들리고 멀거나 가깝거나 다 들을 수 있네. 그러나 오근(五根)이 다 능함은 아닌데 이는 곧 통(通)의 진실입니다. 소리는 그 성품 동(動)하기도 정(精)하기도 해 듣는 중에 있기도 없기도 하네. 소리가 없으면 들리지 않을 뿐 듣는 성품 참으로 없으랴. 소리가 없어도 멸(滅)하지 않고 소리가 있어도 생(生)하지 않아 생과 멸 모두 다 여의었으니 이는 곧 상(常)의 진실입니다.… <능엄경>에서” 조현학 / 전 EBS 강사 조현학은 서울대 자연대학원(지구물리학전공)을 졸업하고 EBS 방송에서 강의했다. 논문으로 ‘초끈 이론과 화엄사상’ ‘동양과 서양의 만남’ 등이 있다. [출처: 불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