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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9일(목) 새벽설교 마태복음 13:51~58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새찬송가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오늘은 마태복음 13:51~58 말씀을 중심으로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간단히 살펴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새 것과 옛 것을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후 예수님이 고향에서 가르치실 때 고향 사람들은 그 지혜와 능력을 보고 놀라지만, 주님을 배척하며 믿지 않자 주님은 그들에게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배척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첫 번째는 구약의 전문가들인 서기관들입니다(51~52절). 그들은 옛 전통과 율법에 얽매여서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께서 구약성경을 이루시고, 신약을 주신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부정하며 예수님을 향해 귀신이 들렸다거나 미쳤다는 등의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이적과 귀신을 쫓아낸 일이 성령의 권능임을 보았지만, 스스로 진실을 외면한채 성령의 역사를 귀신의 일로 치부했습니다. 두 번째 예수님을 배척한 부류는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입니다. 53절에서 56절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갈릴리 해변에서 사역하셨는데, 이제 고향인 나사렛으로 돌아오십니다. 갈릴리에서는 많은 사람이 주님께 나아와 말씀도 듣고, 능력도 보았지만, 정작 고향사람들은 그 지혜와 능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 인식하였고, 또한 인간 예수에게 그런 지혜와 능력이 나올 수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미 예수님에 대한 선입견을 자기 안에 정답으로 놓고 자신들의 생각과 가치관과 맞지 않는 것은 모두 의심하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예수님 마저도 믿지 못하게 되었고, 믿지 않을 뿐 아니라 배척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당시 유행했던 속담을 인용하셨습니다. 57절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속담인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했다”는 말씀의 핵심은, 장차 있게 될 제자들의 복음을 위한 파송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에 제자들도 파송이 되었는데, 제자들은 직접 보고 들은 예수님의 경험을 통해, 장차 고통과 배척을 당하더라도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 것을 제자들에게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고향’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누구에게나 정감이 느껴지고, 그리운 추억의 보물단지 같은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예수님은 고향을 방문하셨지만, 가슴 따뜻한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고향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배척당했기 때문입니다. 고향을 떠날 때와 전혀 달라진 예수님의 모습에, 고향 사람들은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여러 제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모습, 병자들을 치유하시고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넋을 잃고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완전히 새롭게 변신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좀처럼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려하지 않고, 의심과 의혹에 찬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수군거립니다.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고 빈정거립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반기지 않았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이 조상때부터 가지고 있던 오래된 ‘선입견과 편견’때문이었습니다. 선입견과 편견은, 한 사람을 자신이 알고 있는 사전 지식과 정보만으로 단정지어버리는 아주 나쁘고 고약한 생각입니다. 그들윽 선입견과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바라본 예수님은, 이제 더이상 하나님 아들도, 다윗의 자손도, 메시아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무지랭이 목수의 아들이었고,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너’, 아니 나보다 못한 ‘너’ 일 뿐이었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아걸었던 고향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은 이제 상황을 종료시키고자 마무리하시며 속히 다른 곳으로 떠나고자 하셨지만, 그래도 믿는 몇몇 병자의 병을 고쳐 주시고는 조용히 고향을 떠나가십니다(58절). 예수님을 가장 잘 안다고 하는 고향 사람들은 결국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믿지 못합니다. 누구보다 쉽게 믿을 수 있었던 그들이 오히려 주님을 믿지 못하고 배척합니다. 그 결과 그들은 예수님이 베푸시는 능력을 보지 못합니다. 이렇게 주님을 배척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배척당하신 주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52절)도 주님은 언급하십니다. 그들은 인생의 숱한 사건을 겪으며 말씀으로 찾아오신 주님을 영접한 사람입니다. 누가 천국의 제자인 서기관이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힘든 인생의 사건들 속에서 듣게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믿을 때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변질된 서기관, 타락한 서기관은 책망하셨지만, 서기관 직분 자체를 경멸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의로운 서기관은 천국의 복음으로 가르침을 받은 서기관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또한 이들은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서 먹고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날마다 회개하는 새 것’ 정유경자매님의 큐티인 간증내용입니다. 저는 뉴욕에서 이혼 후 혼자 아들을 키우면서 비참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사랑만 누리려 할 뿐 내 죄를 돌이키는 진정한 회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일 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고난이 찾아와 제가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다른 의사에게 데려가야 하는 수치의 사건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제 입에서 “하나님, 제가 가정을 깨고 나 혼자서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고 믿은 교만한 죄인입니다”라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아들의 질병 고난으로 구속사의 말씀이 들려 날마다 큐티하니,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전남편의 구원에 대한 애통한 마음이 생겨 미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 오니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들은 여전히 ADHD로 숙제하기를 힘들어 했고, 외로움을 달래려 컴퓨터로 빠져들었습니다. 또한 부모님과 전남편과의 관계는 과거의 상처와 분노가 올라와서 오히려 더 힘들어 졌습니다. 저는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심한 자괴감으로 인해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이어졌고, 사람들 뿐 아니라 말씀과 예배도 점차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여름방학을 맞은 아들과 함께 외국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습니다. 호텔방에 격리되어 ‘이러다 아무도 모르게 죽는 거 아닐까?’할 정도로 아프니 저절로 하나님께 매달려 살려달라고 부르짖게 되엇습니다. 그리고 다시 큐티를 시작하면서 한국에 돌아와 잘 된 일이 없다고 원망하며 예수님을 배척한 사람이 바로 저임을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이제는 날마다 새롭게 주시는 말씀으로 끊임없이 저의 죄를 보며 회개하는 새 것을 내 놓을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적용) 부모님이 저의 신앙생활을 비판하는 말을 하시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안부 전화를 꾸준히 드리겠습니다. 말씀이 깨달아지지 않을 때 교회공동체에 솔직히 나누며 중보기도를 요청하겠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고향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십니다. 이러한 기가막힌 무시와 배척을 예수님이 먼저 당하셨기 때문에 오늘날 이해할 수 없는 오해와 비난과 배척을 받는 저와 여러분들을 주님이 가장 잘 아시고 위로해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들이 서기관과 고향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뿐 아니라,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의지하며 어떤 힘든 자리에서도 굳게 서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희들이 이 땅에서 타락한 서기관이 아니라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 되어서 주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그 말씀을 깨닫고 순종하며 그리스도를 전하고 생명을 나누는 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저희들에게 말씀을 듣고 깨닫는 지혜를 주셔서 신구약의 모든 말씀을 가족과 이웃에게 나눠주는 자되게 하시고,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고 주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기적과 능력을 믿는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