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9: 25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한다는 말은 일반적 진리이다.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운동선수들의 삶이 그러하다.
시간을 아끼고 육신적 즐거움을 절제하는 자만이 그런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영적 생활도 비슷하다. 사실 영적 생활은 더 고상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세상의 경쟁은 썩어질 면류관을 얻으려는 경쟁이나, 영적 경쟁은 썩지 않을 면류관을 얻으려는 경쟁이다. 믿음의 결국은 영혼의 구원, 곧 영생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존귀와 영광이다.
* 벧전 1: 9 -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 롬 6: 22 -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세상의 모든 것은 썩는 것이지만, 영생은 영원히 썩지 않을 존귀하고 영광스런 일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신앙생활에서 승리하려면 시간 절제, 돈 절제, 힘 절제, 의식주 절제 등 절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1]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아고니조메노스'(*)는 동사 '아고니조마이'(*, '경쟁하다', '격렬히 몸부림치다')에서 파생된 말로서 본 절에서는 경주에 참가하는 모든 자를 가리킨다.
2]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절제'에 해당하는 헬라어 '엥크라튜에타이'(*)는 고대 그리스의 운동 경기자들이 사용했던 전문 용어였다. 그들은 통상 10개월 가량의 고된 훈련을 받았으며 음식이나, 오락, 수면 시간 등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을 절제하여야 했다.
3]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고린도 지역에서 개최되었던 '이스미안 경기'에서는 승자에게 월계수나 솔잎, 또는 어린 파슬리(parsley) 잎을 엮어 만든 화환(wreath)을 머리에 씌워 주었으며 올림피안 경기에서는 우승자에게 야생 감나무 잎으로 엮은 화환을 씌워 주었다.
이처럼 나뭇잎을 엮어 만든 그런 면류관은 경기자들에게 최고의 영예(榮譽)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면류관은 금방 시드는 것이었고 그것을 쓴 우승자의 영예 역시 덧없는 것이다.
4]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운동 경기자가 목표하는 면류관은 일시적인 것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하는 면류관은 영원한 영광의 면류관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운동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 못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고전 9: 26 허공을 치는 것 같이 -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여 )
사람은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사는 것이다.
교회 봉사자는 단순히 열심히 일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일해야 한다.
싸우는 자가 상대를 치지 않고 허공만 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바울의 목표는 영혼 구원의 일이었다. 그는 그 일을 위해 전심전력하였다.
1]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향방 없는'의 헬라어 '아델로스'(*)는 '목표 없는', '불분명한'의 뜻을 갖는다.
달리기 선수들이 목표와 방향을 분명히 정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을 비유로 삼으면서 바울 자신도 목표와 방향을 확고하고 분명하게 인식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말한다.
2] 싸우기를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퓌크튜오'(*)는 '퓌그메'(*, '주먹')와 '퓌크테스'(*, '권투 선수')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이것은 '격투기 시합'을 가리킨다.
바울은 여기에서 달리기 경주에서 격투기 시합으로 비유를 바꾸어 표현의 폭을 넓히고 있다.
3]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이것은 권투 선수들이 시합을 하기 전에 상대방 없이 혼자서 연습하는 것을 표현한 말로 전문 용어로 '스키 아마키아'(*, '싸움')라고 하였다.
바울은 자신의 영적인 싸움이 상대방이 없는 공허한 것이 아니라 분명한 대적(對敵)이 있는 싸움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