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는 삼삼회의 손바닥수첩을 뒤져 1996년부터 2000년까지의 기록을 살펴본다.
정치적으로는 김영삼대통령(1993~1998)과 김대중대통령(1998~2003)의 소위 민주화 대통령시절이다.
YS의 말기 1997년 말 외환위기를 겪으며 IMF 통제를 받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적으로 대충격을 받으며 결과적으로 국가대개조의 계기가 이뤄진 시기이다.
나로서는 한미은행 부산지점장을 거쳐 올라온 잠실지점장 당시에 한라그룹으로부터 제시받은 신용장을 매입(네고)하여 한라그룹과 함께 신용장을 발행한 중국의 은행이 부도가 남으로써 IMF의 직격탄을 맞아 곤욕을 치른 시기이다.
이때의 삼삼회 회장과 총무를 살펴보자.
역대 | 연도 | 회장 | 총무 |
6대 | 1996년 | 박춘원 | 유호구 |
7대 | 1997년 | 유근준 | 강재운 |
8대 | 1998년 | 김정택 | 유근준 |
9대 | 1999년 | 김병호 | 신팔성 |
10대 | 2000년 | ??? | ??? |
(스마트폰으로는 오른쪽으로 당겨서 보세요.)
1996년 회장 박춘원과 총무 유호구가 벌써 나란히 저세상으로 가버리고 없다. 그리고 2000년 이후 2004년까지는 손바닥수첩과 다른 자료를 다 뒤져보아도 당시의 회장과 총무에 대한 기록이 없다. 역사의 기록이 사라져 아쉽다.
이때 손바닥수첩에 적힌 회계내용 중 주요내용을 발췌하여 아래에 올린다.
1996. 10. 19. 강재운 입회하다.
1996. 11. 25. 천성길 딸 결혼 축의금 50만원 지출하다.
1997. 01. 18. 고 손이덕(1994년 5월 별세) 자녀 대입 지원금 50만원 지출하다.
1997. 04. 26. 김기택 모친상 조의금 50만원 지출하다.
1997. 05. 17. 강남기원 9명 기료 36,000원 지출하다. 이후 기료 지출 상시화.
1997. 06. 21. 8명 해남 원정경기 경비 786,400원 지출하다.
1997. 11. 22. 김정택 회원 집 방문, 팩스대 207,200원 지출하다.
1997. 12. 20. 강재운 장모상 조의금 30만원 지출하다.
1997. 12. 26. 김병호 장인상 조의금 30만원 지출하다.
1998. 03. 21. 정희영 입회하다.
1998. 04. 18. 이토회와의 경부친선시합 경비 865,832원 지출하다. 4/19까지 1박2일.
1998. 06. 12. 박춘원 개업 축하금 30만원 지출하다.
1998. 12. 25. 천성길 개업 축하금 30만원 지출하다.
1998. 12. 25. 김기택 이전 축하금 30만원 지출하다.
1999. 03. 15. 김병호 영전 축하 난초대 5만원 지출하다.
1999. 05. 01. 유호구 개업 축하금 20만원 지출하다.
1999. 10. 25. 신팔성 모친상 조의금 50만원 지출하다.
1999. 12. 16. 박춘원 장모상 조의금 30만원 지출하다.
1999. 12. 18. 서중희 입회하다.
2000. 04. 07. 천성길 딸 춘천 결혼축하금 30만원 지출하다.
2000. 04. 28. 김병호 딸 결혼축하금 30만원 지출하다.
2000. 05 10. 차진곤 모친 칠순 축하금 20만원 지출하다.
2000. 05. 20. 김상남 입회하다.
2000. 08. 24. 김정택 딸 결혼축하금 30만원 지출하다.
위 기록을 보면 초창기에 한일사우나랑 천성길 사무실 등에서 두던 바둑을 1997년부터 기원으로 옮겨서 두었다. 1991년 11만원, 1993년 56만원 어치 두 차례 구입하였던 바둑판과 바둑돌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궁금하다.
천성길에 대하여는 삼삼회에서 경조사를 더욱 열심히 챙겼는데 그 동안 무슨 섭한 일이 생겼는지 이제는 왜 우리 모임에 나와 상종을 않겠다는 것인지 그 또한 궁금하도다.
우리 초창기 멤버들의 기억 속에 강력한 추억으로 남은 해남 원정경기가 1997. 6. 21.에 개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때 동파가 한국은행 해남사무소장으로 재직중인 때로서 일행 8명이 현지에서 칙사 대접을 받은 기억이 난다. 점심식사를 하던 식당에서 미식가 남애가 "한수 이남에서 제일 요리를 잘한다"고 칭찬을 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이토회와의 경부친선시합이 내가 부산에서 올라온 1998년부터 시작된 듯하다.
별세한 지 3년이 다된 손이덕회원의 자녀 대학입학 등록금 지원금이 나간 사실을 보아 당시의 끈끈한 우애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차사범의 모친 칠순 축하금 지출을 보며 한편으로 어느새 우리가 이다지도 오래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 회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의 기록을 살펴보고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