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선교센터 방문 보고서
방문기간: 2013년 3월12일부터 3월 22일까지
방문자: 박순종목사, 정민철목사(위드교회), 네팔 크리스 선교사.
활짝 핀 꽃들이 둘러싸인 새봄에
주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짧게 하노이선교센터 방문 보고드립니다.
1. 총회
하노이 스포츠호텔 식당에서 3월 17일 주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어른48명+아동10여명(아동은 식사비 제외)이 모임.
회장 MR. LAM, 부회장 LIEN, 총무 MOI, 전회장 THANG, PHUONG, 남딩대표 LIEN, 박장대표 HUNG 등과 함께 많이 왔습니다.
멀리 하이정, 남딩, 박장 등에서 온 친구들과 레크레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함께 성경말씀을 읽고 기도하였습니다.
설교시간에, 대구이주민선교센터의 지난해 일을 두가지 이야기하였는데 많은 친구들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첫번째는, 조산아기 THIEN AN (뜻: 하늘의 은혜)을 도와 5,000만원의 병원비를 내고, 건강하게 퇴원하였다는 이야기, 두 번째는, 인천어선침몰사고의 어재보상처리에 있어서 베트남 선원과 한국선원의 차별에 항의해 재판을 하여 항소심까지 이겼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돌보시고 은총을 베풀어주셨기에 이루어진 기적의 역사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베트남 친구들은 모두들 놀라고 사진을 찍고, 고맙다고 하며,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줄 몰랐다며 다시금 손을 잡았습니다. 보통 점심식사를 마치면 다들 바로 집에 가는데, 이번에는 한시간이나 후에 돌아갔습니다.
2. 베트남 친구 퐁바녹 (35세, 남자, 하노이에서 경제대학 3년 졸업, 한국생활 10년, 한국에서결혼, 딸6살 베트남 보냄 )님이 목사가 되어 주님을 섬기고자 마음먹고, 베트남으로 귀국하여 신학교육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오는 5월에 귀국예정인데, 무엇보다 장남인데 가족들이 반대하면 어려움을 겪고, 결국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까 기도가운데 있었습니다.
박순종목사와 일행이 녹의 고향 Nghe An 성의 집을 방문하니, 아버지께서 인사 말하기를, “지난번 아들 녹이 사고를 당하여 병원에 입원하고 어려울 때에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아버님, 녹이 앞으로 한국에서 베트남 교회의 목사가 되어서 그렇게 다른 베트남친구들을 도우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허락해주세요. 목사가 되면 앞으로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아버지께 돈 벌어서 효도하지 못하고, 동생들에게도 나누지 못하는데, 형이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니 이해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집안일은) 괜찮다. 녹이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해나가기를 바란다.” 고하시며 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녹은 3년전 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여 뇌사상태로 한달 가까이 지내다가 겨우 깨어났고, 얼마전에는 둘째를 임신하였다가 9개월째에 병으로 사산되는 어려움을 당하며, 교회의 기도와 도움으로 감내하고 있습니다.
아직 녹은 종교문화적인 교회는 잘 모릅니다. 공장에서 10여년이 넘도록 주야간 일하고, 교회에는 일주일에 한번 오는 것이 고작입니다. 이제 서서히 가마솥이 달구어지듯 주의 큰일을 하도록 달구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 해주세요.
3. 베트남 하틴의 아이들과 엄마들
서울 베트남 대사관서 기자회견한 < 베트남 엄마와 아기들은 집으로가고 싶다> 의 주인공들을 하틴에 가서 만났습니다. 엄마들은 더욱 씩씩해졌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투 밍 부부는 집을 살기 편하도록 넓히고 새로이 단장을 하였습니다. 아들 상도 잘 자랍니다. 엄마들이 모두 투의 집에 모여서 점심식사준비를 하였고, 반갑게 환영해주었습니다.
정민철목사님은 짜장면이 먹고싶다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짜빠게티와 라면, 영양제, 치약 등을 선물로 주었고, 모두들 고맙게 받으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쩐티홍은 집을 새로 지었고, 시아버지와 가족들이 잘살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에는 보기어려운 자신감과 만족감, 큰소리, 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레티쑤언의 아이들 김지연과 강산이도 많이 컸습니다. 김지연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강산이는 씩씩하게 올라가고 뛰어 다닙니다. 아직은 한국목사님을 기억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하틴 마을을 종일 있으며, 마을과 바다를 구경하고 즐거운 시간을 지냈습니다.
4. 하노이선교센터 남선생님 안식년차 한국으로 귀국하시어, 아무래도 새로운 선생님을 모셔서 지도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안선생님께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5. 네팔 크리스는 베트남 하노이 하틴의 여행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합니다. 도착 다음 날 아침부터 설사가 나서 며칠 고생했지만, (바다가 없는 네팔에서 못먹었던) 먹고 싶었던 해산물 요리도 먹고, 풍족하고 발전된 베트남을 구경하여, 가난한 네팔을 더 많이 걱정하였습니다.
6. 하노이선교센터 임원회의를 13일 수요일 저녁에 하였습니다.
회장 람, 푸엉 전회장, 탕, 하노이대표 뚱, 찡, 7명이 함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의논하고, 총회를 준비하였습니다.
7. 대구이주민선교센터 10주년 기념행사(11월11일경)에 하노이선교센터의 회장님과 임원들을 초청하였고, 흔쾌히 오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임원들을 다들 사업도 잘하고 성공하여서 베트남 아기들과 엄마,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도 주겠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8. 하틴의 럼은 제일 먼저 귀국한 친구인데 지금은 두바이로 다시 일하러 나갔습니다. 월급은 500달러 정도 받고 힘들어합니다. 정말 불행하게도 몇 달전에 하노이에 대학 공부하러 간 딸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사망했답니다. 아내는 많은 실의에 빠져있었습니다. 럼은 집에 와보지 못했답니다.
9. 만나지 못하고 온 친구들도 많습니다. 새신랑 푸토의 하이, 하이정의 루엉 권 부부, 화빙의 흥, 썬떠이의 닷 푸엉 부부의 도한, 광찌의 뷔 ......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기도합니다.
10.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0월 달쯤에는 함께 선교여행을 가 봅시다.
베트남은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하노이수도에서는 부동산 값이 대구보다 더 비쌉니다.
경남건설에서 큰 빌딩을 지었고, 롯데, 참빛프라자 등에서 빌딩을 건설하여 하노이 랜드마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신도시 지역에는 "여기는 한국땅입니다" 하고 베트남친구들이 농담할 정도로 한국인 상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11. 하노이선교센터를 위하여 기도와 후원해주시는 부산 새롬교회 황정환목사님, 전주 중부평화교회 김보한 목사님, 대구평화교회 고경수목사님 윤일규목사님께 베트남 친구들은 항상 안부를 물으며, 건강을 기원하고, 감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