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주력 브랜드 상품 중 하나인 '참이슬 후레쉬'를 전면 리뉴얼한다고 합니다.
바뀌는 것은 딱 세 가지라고 합니다.
제조공법, 도수, 패키지 디자인 등입니다.
변경된 디자인은 이전의 궁서체와 달리 고딕체처럼 깔끔하고 간결하게 바뀐 것 같습니다.
제조공법은 대나무 활성 숯을 활용한 정제과정을 4번에서 5번으로 늘려 잡미와 불순물을 한 번 더 제거했다고 합니다.
근데 뭐... 먹어보면 어차피 큰 차이는 못 느낄 것 같지만 말이죠.
다음으로 가장 주목받은 게 바로 '도수'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가 16.5도에서 16도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도수를 낮추는 이유에 대해 저도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주당들은 원가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참이슬 등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등 염가의 원재료에서 뽑은 전분을 발효, 연속 증류해 얻은 고순도 주정(酒精)을 이름처럼 물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첨가한 것인데, 도수를 낮추면 주정 사용량이 감소해 비용이 줄고 판매 이익률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소주 도수를 0.1도 내리면 주정값 0.6원을 아낄 수 있어 도수를 0.5도 내리면 한 병당 주정값을 3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수가 낮아지면 소비자들은 소주를 더 찾게 될 테니, 이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롯데칠성의 '새로'에게 뺏긴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