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백초전(百草煎)
백반(百般)의 옹독(癰毒) 제창(諸瘡) 손상(損傷)의 동통(疼痛) 부육(腐肉) 종창(腫脹)이나 풍한습기(風寒濕氣)의 유취(留聚)로 주주동통(走注疼痛)하는 등의 증(證)을 치료(治)하니, 기효(奇效)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백초(百草)(전야(田野)나 산간(山間)의 모든 품(品)을 무론(無論)하고 모두 취하여 사용할 수 있으나, 산초(山草)가 더 승(勝)하고 신향(辛香)한 것이 더 좋으니라. 동월(冬月)에는 건(乾)한 것을 사용할 수 있으니, 반드시 미리 수채(收採)하여야 하느니라.)
다과(多寡)를 막론하고 많이 취하니 달여 농(濃)하게 한 탕(湯)의 그 열(熱)을 승(乘)하여 환처(患處)를 훈세(薰洗)하고 포백(布帛)을 잠(蘸: 담그다)하여 위(熨)하기를 양구(良久)하느니라. 약기(藥氣)가 증투(蒸透)하도록 힘쓰고 그 연후에 다른 약(藥)을 부첩(敷貼)하느니라. 매일 2~3차(次) 수(數)에 불구(不拘)하고 하니, 다만 빈삭(頻數)하게 하여야 하느니라. 그 성(性)이 한(寒)하면 가히 제열(除熱)하고 열(熱)하면 가히 산한(散寒)하며 향(香)하면 가히 행기(行氣)하고 독(毒)하면 가히 해독(解毒)하니, 사용하지 않음이 없으며, 또한 이(利)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탕(湯)이 약성(藥性)을 얻으면 탕기(湯氣)가 무해(無害)하고 약(藥)이 탕기(湯氣)를 얻으면 약력(藥力)이 더 행(行)하느니라. 백초(百草)를 전(煎)한 고(膏)로 하는 의(義)가 또한 이와 같으니라. 이는 진실로 외과(外科) 중의 가장 요(要)하고 가장 좋은 법(法)이고 또한 방외인(方外人)이 전(傳)한 것이니라. 만약 수고(水鼓) 종창(腫脹)을 세(洗)하려면 매 차(次)에 반드시 초(草) 20~30근(斤)을 달여 농(濃)하게 한 탕(湯) 2~3과(鍋)가 되게 하느니라. 대분(大盆)에 성저(盛貯)하고 석점(蓆簟)으로 풍(風)을 차(遮)하고 훈세(薰洗)하기를 양구(良久)하니 매일(每日) 1차(次)나 2차(次)하느니라. 곽청음(廓淸飮)의 분리(分利)하는 등의 제(劑)를 내복(內服)하면 심히 묘(妙)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