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달을 기다렸던 소파가 드디어 배달이 되었다.
아침 11:30-2:30 경에 오겠다던 트럭이 계속 연기가 되더니 결국 저녁 7:30이 되어서 도착했다.
흑인 들 세 명이 어둠 속에서 약 한 시간 가까이 섿업을 했다.
다 돌아가고 앉아보니 제법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볼 때는 흰색 계통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약간 녹색 톤이 나는 회색이었다.
이사 오기 전에 약 이십 년을 썻던 소파와 거의 색상이 똑같았다.
그 순간부터 마음 속에는 실망감이 차 올랐다.
결국 이것을 다시 리턴을 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알아보니 이 무거운 세트를 내가 비용을 들여 코스코 매장까지 가져가서 리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수는 없다.
얼마나 시간과 공을 들였고 산 다음 거의 한 달을 기다렸으며 오는 날 하루종일을 기다렸다. 자 이제부터는 이 소파가 내게 주어진 선물이라 생각하고 애착심을 키우기로 결심한다.
누구를 먼저 초대할까.
함께 소파를 고른 외삼촌부부는 소파가 도착하기 전부터 놀러와서 함께 식사를 하며 기다렸다. 그 다음 초대하고싶은 사람 둘은 목장원들이다. 내일 저녁에 오라고 해야겠다.
요즘은 카페를 개설해서 그동안 온라인에서 만난 회원들, 친척들, 친구들 을 초대하는 중이다.
어제는 카톡으로 초대장들을 약 스무 군데 보냈다.
그러면서 여주에 사는 사촌동생과 오랜만에 이야기를 했다.
서울에서 약 한 시간 거리이고 지금은 전철로 연결이 되는 등 살기가 좋은 지역이라고 자랑한다. 동생은 그곳에서 태어나 오십 년을 넘게 산다.
현재 회원수 59명이다. 역이민카페는 약 13년 동안 만 명이 넘는 회원 들이 방문을 하고 가입을 했는데 결코 부럽지 않다. 오히려 규모가 커지면 문제도 많아지고 갈등이 튀어 나오기 마련이다.
우리 카페는 전혀 비정치적인 순수한 공감의 우물터로 가꾸고싶다.
귀를 쫑긋 세우고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싶다.
나의 화두는 행복한 은퇴생활이다.
그 출발은 자유함, 유능감, 그리고 관계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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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댓글 많이 부탁합니다. ㅎㅎ
저도 이번에 서울에서 침대를하나삿는데 더블을사야 햇엇는데 수퍼싱글을 우여곡절끝에 더블로바꾸긴햇지만
넘번거롭고힘들엇답니다
데이빗님의 소파에 정들이자고하신말씀에 데이빗님의 성품이묻어나오는듯해요..
좋은분들괴의 교제 많이나누시길요
재밋는글많이올려주세요 ㅎ
또놀러올께요..
댓글 감사합니다 헬렌님.
데이빗님 부부처럼 살아야 되는데 왜 점점 사람 오는것도 가는것도 귀찮은지 모르겠어요
마음속으로는 손주들도 너무 예쁜데 애들도 오는것도 귀찮아요
저한테 문제가 많은거 같으면서도 반면으로 남편과 매일매일 보내는 순간들이 행복하고…ㅎㅎ
그렇지요. 저도 손주들이 사랑스럽지만 함께 며칠을 지내는 것은 너무 피곤합니다. ㅎㅎ
십년째 역이민을 염두에 두고 지내다보니 집안의 가구들과 물건들은
교체를 못해 집이 고물이나 구닥다리들의 집합소가 되고있네요.
남편의 건강문제로 발목잡혀서 사지를 못하니 버리지도 못하고...
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니라...를 절감하고 삽니다.
버리고 살아야 하는데, 마음만 갖고 버리지를 못하고 또 한 해가 지나갑니다. 이번에 마음 먹고 가구를 장만하니 쿠션, 치비, 냉장고, 마루 등 갈아야 할 것들이 줄을 서네요. ㅎㅎ
저도 소파라 하면 할말이 많아요.ㅎ
이 새 아파트로 이사오며 새걸로 교체하려고 열심히 찾아다니고있는데 3년이 지나고있어요. 결국 맘에 쏙 드는게 없어 지쳐서 잠시 접고있는상태^^
그러시군요. 호주의 여름은 어떨까 상상을 해봅니다.
버리고 가볍게 살아야겠다 는 건 마음뿐이고
아직도 이 나이에 예쁜 것들만 보면 가져오곤 합니다.
미국으로 갈 때 꼭 필요한 것만 가져오라는 말에 다 버리고 정말 결혼초에 장만한 화장대, 서랍장만 가져갔고
돌아올 때에도 그 것만 가져왔어요.
할머니가 쓰시던 골동품급의 옷장, 엄마가 쓰시던 자개장은 제가 물려받아서 지금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신구의 조화를 이루는 옛가구들이 나이탓인지 참 아름답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