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 토요일(甲辰년 丁卯월 癸巳일)
坤
□癸丁甲
□巳卯辰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선거 벽보를 읽어보았다. 후보들의 경력 등을 보며 사진도 함께 보았다. 벽보는 첫인상이고 기(氣)가 풍겨 나가니 돈을 들여서라도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한다. 이미 벽보에서 수준 차이가 드러나고 있었다. 그냥 아무 정보도 없이 눈감고 당이나 후보를 보고 찍어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문학 중 인문학인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를 눈감고 선택할 수는 없다.
미국은 각 언론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기사를 쓴다고 한다. 우리 한국 언론은 중립을 지키는 척하면서 사설이나 칼럼이나 기사를 쓰지만 내용은 중립적인 언론은 거의 없다. 중립적인 언론이라면 각 정당 또는 후보 정책에 대해 공정한 자료를 제시하여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선거의 본질을 외면하고 오히려 국민을 현혹하고 사회를 혼탁하게 만든다. 나쁜 언론들이다. 국민 수준은 높은데 언론 수준은 무척 낮다. “기레기”라는 소리를 들어도 좋다고 한다. 다행히 현대 사회는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의 발달로 TV나 신문 외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국민 각자가 수준을 높여 스스로 판단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인 수준도 높아진다.
坤
□癸丁甲
□巳卯辰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출산 택일을 할 때는 연주와 월주가 정해져 버리니 일주와 시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일간이 변하면 십신이 바뀐다. 일간의 속성과 십신의 변화를 함께 고려하여 출산일을 정하면 좋다. 시간의 십신도 선택할 수 있다. 시간의 십신이 정해지면 시지를 정할 수가 있다. 출생 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병원 사정상 밤중이나 새벽은 불가할 경우가 많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앞으로는 야간에 출생하는 사주팔자를 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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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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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有身重煞輕 煞又化印 用神不清 而借財以清格 亦為貴格。如甲申 乙亥 丙戌 庚寅 劉運使命是也。
또 신강하고 칠살은 약한데 인수가 있어서 칠살의 기운을 설기하여 용신이 청(淸)하지 못할 때는 재성을 빌려서 격을 맑게 하면 이 역시 귀격이 된다.
해설) 자평진전은 현재 칠살격을 설명 중이다. 흉신 칠살을 식신이 식극관으로 제(制)한다는 것이 식신제살(食神制殺)이다. 칠살이 약한데 인수가 관생인으로 칠살의 힘을 빼면 좋지 않으니 이때는 재성이 재극인으로 인수를 극하고 재생관으로 약한 칠살을 도우면 좋다는 설명이다. 칠살은 흉신이니 재성이 칠살을 재생관 하면 파격이라고 말하던 때가 언제인가?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유운사(劉運使)의 명조이다.
해설)
庚丙乙甲
寅戌亥申
일단 이 팔자가 칠살격인가? 亥=壬이 맞는가? 천간과 지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십신은 천간끼리 정하는 것이다. 천간과 지지로 정하지 않는다. 기본이 부실한 이런 책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십신을 천간과 지지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지지는 천간을 통제한다. 천간이 지지에 의해 어떻게 통제되는지 보는 것이 『새로운 12운성』이다. 같은 丙火라도 지지의 글자에 따라 다른 모습이 되는 것이다. 같은 태양이라도 시간이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같다.
연간 甲木은 월지와 연지에서 장생(長生) 중 절(絶)이다. 월간 乙木은 월지 亥에서 병(病)이고, 일간 丙火는 월지와 일지에서 절(絶) 중 묘(墓)이다. 그리고 시간 庚金은 월지와 시지에서 병(病) 중 절(絶)이다. 이렇게 지지는 천간의 모습을 규정(規定)한다.
更有雜氣七煞 干頭不透財以清用 亦可取貴。
잡기칠살격(雜氣七殺格)은 천간에 재성이 투출하지 않으면 용신이 맑으니 귀하게 된다.
해설) 잡기(雜氣)라는 말을 붙일 필요가 없다. 자평진전이 말하는 잡기는 월지가 辰戌丑未일 경우를 말한다. 辰戌丑未는 환절기로 전반 기운과 후반 기운이 다르다. 지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구태여 辰戌丑未를 따로 잡기(雜氣)라고 하여 용어만 더 늘릴 필요가 없다.
월지가 辰戌丑未일 경우에 재성이 재생관으로 흉신 칠살을 돕지 않으면 좋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길신 흉신으로 구분하는 자체가 잘못되었으므로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자평진전은 흉신도 성공한 경우로 보이면 기준을 바꾸어 말하고 있다.
有煞而雜官者 或去官 或去煞 取清則貴。
칠살격에 정관이 섞인 사주는 정관을 제거하거나 칠살을 제거하면 사주가 맑아져서 귀하게 된다.
해설) 소위 관살혼잡의 사주를 말하고 있다. 관살혼잡이든 재성혼잡이든 인성혼잡이든 운의 흐름을 보면서 필요한 글자를 속성에 맞춰 쓰면 된다. 장롱에 여러 가지 계절의 옷이 있겠지만 계절에 맞춰 입으면 탈이 없다. 문제는 운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문제가 생기면 관살혼잡 팔자 탓을 한다.
자평진전 당시는 명리학의 기반을 닦는 시기이므로 그렇다 치고 지금도 그런 식으로 따라 하고 있다면 큰 문제이다. 입문자 초급자 등 배우는 사람은 어차피 모르니 잘못이 없다. 문제는 책을 쓰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명리 고전을 생각없이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공자님의 말씀을 다시 음미할 필요가 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 옛것을 바탕으로 새것을 알아야 스승이라고 할만하다. 옛것에 그대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如岳統制命:癸卯 丁巳 庚寅 庚辰 去官留煞也。夫官為貴氣 去官何如去煞?豈知月令偏官 煞為用而官非用 各從其重。
예를 들면 악통제(岳統制)의 명조는, 거관류살(去官留煞)이 된 사주이다. 정관은 귀기(貴氣)인데 이 사주에서 정관을 제거하고 칠살을 제거하지 않은 까닭은 월령이 편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칠살을 용하고 정관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비중이 큰 것을 따른 것이다.
해설) 결과를 보고 짜 맞추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따지는 사람이 많다. 야구 중계할 대 안타를 제대로 못 쳐서 아웃되었다고 하는 식이다. 나 아니면 상대방이 조심하지 않아서 사건 사고는 일어난다.
庚庚丁癸
辰寅巳卯
이 팔자가 칠살격인가? 상관격이다. 어떤 사람은 월간 丁火가 월지에 통근하여 정관격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다. 월지가 칠살이고 월간은 정관이니 관살혼잡 사주라고 한다. 정말 웃긴다. 천간과 지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관살혼잡인데 연간 癸水가 월간 丁火 정관을 수극화 해서 사주가 맑아졌다고 한다. 또 웃긴다. 명리학은 코미디나 개그가 아닌 학문이다.
첫댓글 * 십신은 천간끼리 & 12운성은 천간과 지지끼리 & 12신살은 지지끼리 ~*
* 늘 품격 있고 소중한 글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