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되면, 피로가 쉽게 쌓이고 졸음도 오고, 심한 경우에는 입맛과 기운이 없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를 흔히 ‘춘곤증’이라고 한다. 춘곤증의 원인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추운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기온이 올라가는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감을 그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밤이 점점 짧아지는 봄에는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추워서 하지 않던 활동도 늘어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울 동안 이 영양소들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경우에는 춘곤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 동안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았거나 골고루 영양 섭취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 특히 심하게 춘곤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으로,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고 한다.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야 하며, 낮에는 10분 정도 잠을 자 두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아침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먹을 경우 과식을 유발해 춘곤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역시 춘곤증 퇴치의 일등 공신이 될 수 있다. 격한 운동보다는 맨손 체조, 스트레칭, 산책 등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근육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오히려 움츠렸던 인체에 영향을 주어 쉽게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춘곤증에 해당하는 표현으로는 가장 일반적인 것이 ‘spring tiredness’이다. 봄철에 피곤함을 느끼기는 우리나 서양이나 다를 바가 없으므로 ‘봄철의 피곤함’ 정도로 직역할 수 있는 표현이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는 ‘spring lethargy’ 또는 ‘spring effort syndrome’이라고 하는데, 이들 표현보다는 ‘spring tiredness’를 더 많이 사용한다. ‘lethargy’는 기운이나 힘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형용사는 lethargic이다.
[예문 1] Spring tiredness usually occurs when the body lacks vitamin.
춘곤증은 일반적으로 몸에 비타민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예문 2] Spring tiredness is not a serious problem, if you exercise regularly and eat right.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면 춘곤증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