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알시: 2022년 3월 12일 (토)
o 날씨: 흐림
o 산행경로: 가수원 도서관 등산로입구 - 가수원터널 - 관봉정 - 구봉산 정상 - 성애원
o 산행거리: 4.5km
o 소요시간: 1시간 50분
o 지역: 대전
o 산행정보: 대전구봉산
o 만인산 지명도: 산림청 선정 '숨겨진 우리산 244'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오전일찍 만인산을 다녀온후 시내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구봉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은 가수정 도서관에서 시작합니다.
도서관 입구에 등산로 이정표와 안내판이 세워져 있네요...
마을과 인접해있는 지역이라 산길도 야산입니다.
동네 뒷산 마실나온 기분이네요...
가수원터널 상단부를 지나고,
소나무 숲도 통과하고
군 사격장도 우회하면서...
군 사격장 뒷편의 나무데크계단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올라서면 구봉산 능선길입니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대전시내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능선길에 올라서 구봉산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헬기장과 관봉정을 지나가게 됩니다.
관봉정은 구봉산 정상에 있는 구봉정을 바라본다는 뜻일까요?ㅎ
잠시 쉬고 싶은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관봉정을 독점하고 있는 사람 때문에...
관봉정에서 구봉산 정상까지는 능선길을 따라 갑니다.
심심찮게 좌우로 대전 전경이 내려다 보이고,
산아래 동네와 연결되는 갈림길을 몇차례 지나가네요...
구봉산 정상을 앞두고 산불감시초소도 지나갑니다...
그리고 구봉산 정상...
멋있게 생긴 구봉정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아내 나무에 '구봉산' 팻말이 걸려있네요.
날씨가 흐리긴 해도 기온이 높아 더웠는데 구봉산 정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산포삼아 올라온 가족들도 보이고...
구봉산은 서쪽 덕고개 마루에서 비재까지 동서로 뻗은 능선위에 9개의 암봉이 이어져 있으며 '대전8경'중 하나입니다.
계룡산의 산줄기가 동남쪽으로 치달리다 진잠에서 불끈 솟아나온 아홉 봉우리가 있다하여 구봉산(九峯山)이라 했다고 전해진답니다. 옛날 여지도서에는 구봉산(九鳳山)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네요...
또 구봉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봉산 전설] 일설에는 아홉 마리 봉새형으로 구봉산(九鳳山)으로도 불린다. 그것은 이곳에 구봉귀소형(九鳳歸巢形, 아홉 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으로 명당이 있다 해서 부른다고 한다. 또 다른 일설에는 아홉 봉우리가 한 줄로 늘어서서 마치 조복입은 대신들이 허리를 굽혀가며 신도 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라 하여 군신입조형(群臣入朝形, 신하들이 조정에 들어가는 형상)의 명당이 있다는 전설도 있다. 그리고 옛날 어느 선비가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다가 도끼 자루 썩는 줄도 몰랐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구봉산 정상에서 서쪽 봉곡동 방향으로 얼마간은 암릉구간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알차고 옹골진...
그래서 구봉산 정상에서 성애원으로 바로 하산하지 않고 암릉구간을 얼마간 더 전진해봅니다.
멋지네요.
작지만 멋진 곳입니다.
꽃이 피는 봄날에도
성하의 여름도
또 울긋불근 단풍이 물든 가을도
그리고 눈내린 겨울에도 멋진 풍경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특히 가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답니다...
박무때문인지 계룡산은 실루엣만 살짝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저 실루엣은 대둔산 일듯...
구봉산 남쪽으로는 S자로 구비도는 갑천과 노루벌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노루벌은 마치 새끼노루가 어미노루를 좇아서 뛰는 형국이라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도 있고,
노루의 엉덩이 모양과 비슷하여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호남선 철교가 지나는 괴곡교 밑으로 여름철에 물놀이로 사람들이 붐비는 성보안 유원지가 조성되어 있구요...
암릉의 숨은 명당자리에서 비경을 즐기는 사람도 보이고...
구봉산 정상에서 암릉구간을 약 0.5km 정도 지나오면 성애원 방향으로 하산길이 있네요.
나무데크계단과 만만한 숲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그 아래에 성애원이 있습니다.
성애원 옆에 구봉산 등산로 표지판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산 아래에서 바라보니 구봉산 전체 모습이 잘 보이네요.
아홉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구봉산이라 한다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구봉산까지 산행을 마치고 대전역으로, 다시 서울 집으로...
하루에 300대 명산 두개를 접수했으니 나름 쏠쏠한 하루였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