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미션트립(9), 뮌헨
뉘른베르크에서 독일 뮌헨으로 이동합니다. 뮌헨은 독일이 통일되기 전 바이에른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가장 먼저 BMW 본사에 들렸는데, 원래 이곳은 일정에 없던 곳이었지만 가이드의 제안으로 들리게 되었네요.
우리 팀 대부분이 젊은 청년들이라 BMW 전시장을 보면 여러가지 도움이 될 게 많을거라는 생각에서요..
이곳은 BMW 본사와 공장, 박물관, 대형 자동차 전시관 등 네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사 건물도 그렇고 대형 전시관도 그렇고 단순해 보이면서도 압도적인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자동차 전시장에는 BMW의 신형 자동차들과 바이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구경을 하면서 직접 시승도 해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바로 구매할 수도 있겠죠..
BMW 전시장에서 본 ROLLS ROYES의 BLACK BADGE. 한 눈에 봐도 정말 엄청나게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차량 가격이 무려 10억이 넘는다는데요... ㅎㅎㅎ
뮌헨 시내로 들어와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식당 옆 건물에 달려있는 피뢰침 모양이 재밌네요.
점심을 먹고나서 뮌헨의 중심지인 마리엔 광장으로 갑니다.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분수가 시원스레 물을 뿜어내고 있네요.. ^^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예수회 소속 교회인 성 미하엘 교회.
지금껏 많이 보았던 고딕양식의 다른 교회들하고는 모습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예배당 안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긴 했는데, 예배 중이어서 사진은 안 찍고 그냥 나왔습니다.
유럽의 건물들이 더 예뻐 보이는 건 창문 밖으로 내어 놓은 꽃들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꽃이든 화분이든 자기 집 안에만 장식을 하는데, 유럽 사람들은 창문 밖으로 장식을 해서 지나는 사람들이 다 보게 만드네요.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민족성이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 해석일까요?
어쨌든 창문마다 가득한 꽃 때문에 건물들이 더욱 화사해보입니다. ^^
뮌헨 마리엔 광장에 있는 프라우엔 교회. 광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468년 지그문트 공작에 의해 건축이 시작되어서 1488년에 완공이 되었다는데, 교회 전면에 쌍둥이처럼 솟아 있는 두 개의 탑이 뮌헨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뮌헨 시내를 전망할 수 있는 남쪽 탑은 높이가 무려 100m라고 하네요.
교회 내부에는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묘사한 제단화가 있고, 신성로마제국의 루트비히 4세의 묘를 비롯해 비텔스바흐 왕가의 묘지가 있습니다.
프라우엔 교회 안에는 바닥 한쪽에 커다란 발자국이 하나 찍혀져 있는 게 보입니다. 바로 '악마의 발자국(Teufelstritt)'이라고 불리는 프라우엔 교회의 명물인데요..
교회를 건축할 당시에 건축가가 악마와 거래를 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바로 창문이 보이지 않는 교회를 만든다면 악마가 돕겠다는 거래를 했다는 것이죠.
건축이 완공되었을 때 건축가는 이 자리로 악마를 안내했는데, 악마가 선 바로 이 자리에서만 교회 안의 창문이 보이질 않았죠.
다른 곳에서는 창문을 통해서 교회 안에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몰래 창문을 만든 걸 알아차린 악마가 화를 내며 교회 바닥에 발자국을 남기고 도망쳤다는 전설입니다.. ㅎㅎ
마리엔 광장 북쪽에 뮌헨의 랜드마크인 신 시청사 건물이 있습니다.
신 시청사이긴 하지만 1909년에 완공된 건물이니 100년이 훨씬 넘은, 우리나라로 치면 정말 오래된 건물이네요.
유럽에서는 100년 된 건물은 아직 등기부에 잉크도 안 말랐다고 하던데...ㅎㅎ
90m이 이르는 건물 중앙의 시계탑에는 인형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그것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신 시청사 앞에 높이 세워져 있는 황금빛 동상은 성모 마리아입니다.
마리엔 광장엔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더군요.
게다가 때마침 동성애 축제라고 알려진 퀴어 축제까지 열리고 있어서... 에구~~
마리엔 광장을 지나서 막스 요제프 광장(MAX JOSERH PLATE)으로 갑니다.
막시밀리안 1세 요제프를 기념하기 위해 1818년에 만들어진 광장 중앙에는 바이에른 왕가의 첫번째 왕이었던 막시밀리안 1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동상 뒤로 보이는 건물은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극장이고, 바그너의 작품 2편이 초연된 곳이라고 하네요.
오데온 광장에 있는 펠트헤른할레(Feldherrnhalle). 독일의 용장기념관입니다.
원래는 바이에른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1923년 뮌헨봉기 때 히틀러가 이곳에서 죽을 뻔 했다는군요..
나치가 집권하면서 히틀러는 그때 죽은 동지들을 위해 이곳에 헌화를 했구요. 나치 기념물로 지정을 했습니다.
이후 나치의 친위대가 이곳을 항상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를 지나는 시민들은 무조건 나치식의 경례를 해야만 했답니다.
어쩌면 아픈 독일의 역사의 한 부분이겠죠..
우리가 갔을 때는 공연 준비로 한창이더군요...
오데온 광장에 세워져 있는 이 건물은 테아티너 교회로 1690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광장의 유럽인들..
노천카페는 왠지~ 자유로움이 느껴져 보기에 좋습니다.. ㅎㅎ
우리교회에서 파송한 남진열 목사님이 담임하고 계시는 뮌헨복음교회에 도착해서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에셀나무가 광야를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도 되고,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도 되는 것처럼
뮌헨복음교회는 뮌헨의 에셀나무이기를 소망하는 작은 교회입니다..
첫댓글 뭔가에 빨려드는 듯한 곳이네요. 여유로움속에서도 진지함이 있는 곳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