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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원문 글과 사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십시요.ㅠㅠ
https://blog.naver.com/ktusjye/221669968965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짧게는 한 해, 길게는 서너 해, 같은 사무실에서 의기투합했던
동년배와 한 두살 터울 선후배들이 있다.
삼십 명 이내 인원이 서너명 무작위로 팀을 이뤄
삼박 사일 지방 출장, 삼 일간 출장을 다니며 쌓은 동료애는
막역한 애증을 넘어 특별한 관계를 이어간다.
지역과 취미, 같은 기간 어우러졌던 인연으로
대개 서너개 모임을 지금도 갖고있다.
그렇게 얽히고 섥히다 보니
두 개 모임에 복수로 가입한 회원이 있어
연합모임을 갖기도 한다.
일산지역 모임과 점심식사 팀을 이루던 모임이
지난 번 일산으로 원정왔던 답례(?)로
쌍문역 인근에서 연합모임을 갖기로 날을 잡는다.
11시 반 점심식사를 하고
늘 공유하는 취미 당구게임을 할 예정이다.
유별나지만 동료들도 내 취미를 잘 알고 있다.
산넘어 합류하겠다고 미리 통지하고
약속 날 북한산을 넘는다.
북한산성에서 출발해 백운대에 올랐다가
우이동으로 내려가 합류할 예정을 한다.
구파발역에서 전철을 내려
노고산 교장으로 훈련가는 예비군 무리에 밀려 버스에 오른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왼쪽 계곡을 따라
산길을 오른다.
원효봉과, 빼꼼히 보이는 백운대,
만경봉, 노적봉에 왼쪽부터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심산 맑은 곳에서나 만나던 청수가,
도심 한동안 헝클어졌던 계곡을 따라 흘러내린다.
계곡에 어지럽게 자리잡은 크고 작은 바위들,
진군을 기다리며 전열을 가다듬는 병사들처럼
천명을 기다리는 건 아닌지,
늘 두려움으로 지켜볼 일이다.
가파른 산 길을 오르는 중,
잠시 돌아본 모습이다.
지난 번 보다 사람무리의 집들이
더 늘어났다고 느껴지는건 단순한 착각일까?
마침내 '백운봉 암문'에 당도한다.
우리에게는 '위문'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축조 당시에 백운봉 암문으로 부르다가
일제시대 '위문'으로 고쳐 불리우다 제 이름을 찾았다.
백운대 오르는 길,
주말이라면 자주 발길을 멈추고 지체했을테지만
평일이라 다소 한가롭다.
나에겐 닿을수 없는 바위 봉우리,
인수봉이 당당한 모습을 거만하게 솟구쳐있다.
백운대 정상 태극기 아래
잠시 포즈를 취하고 기록을 담는다.
대개 위문에서 다시 되돌아 내려오거나
용암문으로 방향을 잡겠지만
오늘은 약속장소가 쌍문동이라 우이동 방향으로 내려선다.
우리나라 최초의 산장으로 기록된
'백운산장'이다.
1924년 터를 잡고, 석조로 지어져
한국전쟁과 화재 등으로 재건축이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1층 석조, 2층 통나무주택으로 재건축 되었다.
건물 왼쪽으로
1942년에 팠다는 우물에 덮개가 씌여있다.
산장 오른쪽에 주택으로 보이는 건물 한 채가 더 있다.
산장안으로 들어서는데 앞 매점 창구 위 벽면에
'백운산장'이름의 표구와 구름에 상부만 드러난 인수봉 사진 액자 아래
붙여진 글씨가 눈길을 끈다.
'강압적인 기부체납에 의한
공단의 백운산장 인수에 산악인들은 반대한다.
국내 첫 민간인 산장으로 알려진 95년 역사의 백운산장을
국고에 귀속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이 백운산장 소유주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이씨는 국가에 백운산장 관련 소유권을 넘겨야 한다.
백운산장은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이해문씨가 지난 1924년 움막을 지었고,
그의 손자 이영구씨가
이곳에서 수십년간 거주하면서 산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던 지난 1992년 등산객 실화로 화재가 발생하자,
백운산장 측은 1998년 산장 신축 허가를 받으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기부채납 약정을 체결했다.
무상사용기간 20년이 지난 뒤에는
산장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내용이다.
공단 측은 기부채납 조건으로 신축을 허가했는데
백운산장이 이를 이행하지 않자 지난 2017년 7월 소송을 제기했다.
옛 자연공원법, 국유재산법 등에 따르면
국가 소유인 토지에 영구시설물을 건축하는 것은
행정 또는 보존 목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시설물의 기부를 전제로 한 경우에 한해 허용된다.
공단이 기부채납 약정서에 날인할 것을 강요하거나 기만한 것은
궁박, 경솔, 무경험을 이용한 불공정 법률행위에 해당해 무효라는 주장 등을 하고 있으나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그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으므로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9년 5월 기사)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524_0000661262&cID=10201&pID=10200>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물건이 적치되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올라왔던 가풀막에 비해
완만한 경사에 발걸음이 가볍다.
최근에 새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목책계단이 백운산장으로 올라간다.
인수대피소가 새롭게 단장을 하고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명판을 달았다.
경찰을 대신해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의 구조를 책임질
특수산악구조대가 2019년 5월 14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1983년 5월부터 활동해 온 경찰 산악구조대가 의무경찰제도 폐지 등의 이유로
지난 2019년 1월 북한산 인수봉, 선인봉에서 철수한 데 따른
구조업무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특수산악구조대는 기존 북한산국립공원 안전관리반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북한산국립공원 인수대피소와 도봉산 선인대피소를 거점으로
안전사고 예방과 구조 활동을 펼치게 된다.
앞서 공단 측은 암벽 등반과 구조능력 평가를 거쳐
특수산악구조대 직원 12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2019년 2월부터 3개월 간
북한산국립공원 지형 숙지와 전문응급처치 숙달 현장교육을 벌였다.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512_0000647652&cID=10201&pID=10200>
8시 50분 시작한 산행이
10시 반, 백운대에 도착하여 인수대피소에 다다르니
11시 10분이 지나고 있다.
이정표는 '우이동 하산길 0.95킬로미터'로 표시하고 있다
일행에게 점심은 알아서 해결한다고 했으니
이대로 도착한다면 애매하다.
하루 두 끼 먹는 습관에 아침을 먹고 집에서 출발했지만
점심식사라곤 해도 같이 어울린다면 다소 과한 음주도 각오해야한다.
사실 그 자릴 피하기 위한 꼼수도 있었던 셈이다.
하산 길, 나무 사이로 언뜻 보이던 인수봉이
그나마 인수대피소를 지나며 제법 전경을 드러낸다.
하산길을 따라 하루재에 도착한다.
이대로 재를 넘는다면
점심식사 자리에 함께하게 될 듯 하다.
그도 아니면
흥미롭지않은 도심을 정처없이 어슬렁거리야 한다.
이정표를 보니 왼쪽,
영봉, 육모정공원지킴터 방향이 2.8킬로미터를 기록하고있다.
그렇게 방향을 고쳐잡고 영봉으로 향한다.
봉우리를 오르는 길이지만
생각보다 경사는 급하지 않다.
계단을 올라
영봉이정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인수봉을 사진에 담는다.
이정표 위 영봉에 오르니 헬기장이 보이고
지나 조그만 바위가 정상을 이루고 있다.
육모정고개를 향해 다시 하산길을 잡는다.
작은 바위봉우리가 나타난다.
위험해보이지 않는
밧줄이 내려져 있어 타고 올라간다.
뒤쪽으로 오봉과 도봉산 암봉들이 늘어서있다.
시계가 비교적 좋다.
암릉을 지난다.
아마도 용도폐기된 것으로 보이는 헬기장에
보도블럭이 방치되어있다.
삼단으로 쌓아놓은듯한
바위가 포개져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간다.
육모정고개 조금 지난 곳에서 만난 샘물이다.
'육모정 깔딱샘'이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바가지는 놓여있지만
서울 도심에 있는 샘물이라 떠마시기는 꺼려진다.
수질검사성적표라도 있다면,
그 결과에 따라 마실수도 있겠지만 주위에는 없다.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요긴한 식수가 되겠지?
소로를 지난다.
길게 쳐진 철책을 지나
끝에서 하산로가 철책안으로 길을 가르킨다.
사찰 '용덕사'다.
삼각산을 용에 비유하면 입에 해당한다는 입지와 형국으로
한 때 많은 기도객이 몰렸었다고 한다.
자연동굴에 조성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는
산신각이 보인다.
이 동굴이 용의 입, 그 앞의 바위를 여의주라 여겨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은 여성약사불로
한 동자가 밝은 빛이 비추는 것을 보고 따라가 조각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인근 도선사의 남성약사불과 부부약사불로 불린다.
'대웅전'이다.
자연목에 음각하고 색을 입히지 않아
글자를 구별하기가 쉽지않다.
아랫쪽 계곡에 대나무 마디를 파
안으로 파이프를 넣어 물을 끌어 식수로 제공하고 있다.
바가지를 부셔 두 번 떠 마신다.
산길이 끝나간다.
철책이 다시 나타난다.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육모정공원지킴터를 빠져나간다.
육모정공원지킴터를 빠져
외길같은 길을 지나는데 철책이 막혀있다.
분명 별 다른 안내도 길도 없었던 터라
순간 당황스럽다.
철책 끝, 통행로가 아닌 곳으로 보이지만
살짝 돌아나와 다시 한 번 돌아본다.
상당히 불쾌한 느낌이 든다.
사유지를 주장하는 소유주와의 분쟁으로
길을 막아버린 것으로 짐작해본다.
하루 빨리 분쟁이 원할하게 해결되어
산을 찾는 사람들이 편하게 드나들수 있기를 바래본다.
왼쪽 너머 상가가 늘어선 도로를 두고
한동안 길을 따라 걸어
다리를 지나니 식당이 하나씩 보인다.
우이공원 유원지를 지나
우이신설 전철 북한산우이역을 지나
약속장소인 쌍문시장에 닿는다.
한 때 나도 흥미롭게 빠져들었던
응팔, '응답하라 1988'촬영지라는 표지가 바닥에 표시되어 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동한 장소에
늦지않게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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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차장님 참 좋은 취미십니다.
걷는건 만큼 좋은것이 없답니다...^^
퇴직 후에도 여전히 걷는군요.
좋은 운동입니다,무릎 조심하세요.
어릴적 공휴일 나들이 코스로 가끔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무진장 올라가는 길.......^^
바위산 오를때 여학생들 손잡아보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